이동혁 에어데이터랩 대표(2023년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학교 급식실 조리흄, 여과 장치 없이 학교 밖으로 배출하는 문제 해결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가 모듈로 되어 있어서 크기 조절이 가능

[전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조리흄 저감장치를 개발한 스타트업 ‘에어데이터랩’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어데이터랩은 조리흄 저감장치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동혁 대표(50)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조리흄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연 또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특히 튀김이나 볶음 요리 등 고온의 기름을 사용할 때 많이 배출된다.

“조리실 근로자들이 조리흄으로 인해 폐암에 걸려 이슈가 됐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후 학교에서는 조리흄을 밖으로 내보내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대다수 학교는 단체급식장 조리실에서 발생하는 조리흄이 아무런 여과 장치 없이 학교 밖으로 배출합니다. 문제는 배출된 조리흄이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조리흄을 흡인한 학생은 폐암 발생이 성인 대비 10배가 높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자고 대기오염 저감장치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에어데이터랩의 조리흄 저감장치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저감장치 자체가 모듈로 되어 있어서 다양한 환경에 맞춰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학교마다 배출되는 배기 팬의 용량이 다르기에 간편하게 확장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카본 필터가 설치돼 있어서 조리흄 제거에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조리흄 저감장치를 개발한 스타트업 ‘에어데이터랩’
제품은 현재 개발이 끝나 벤처나라에 등록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 특히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공급할 예정”이라며 “한화와 환경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맑은학교’와도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에어데이터랩은 개발 과정이던 지난해 11월에 시드 투자로 1.5억원을 받았다. “이번 투자로 ESG 및 헬스케어 시장 진입의 초석을 만들었습니다. 올해 TIPS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리A를 받기 위해서는 실제 성과가 중요해 매출에 더 신경쓸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음식점 주방을 청소하는 기업을 5년 동안 운영했습니다. 학교 단체급식장 주방 청소를 하면서 조리흄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인지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아이템을 제품화하기까지 다양한 제조 공장을 다녔다”며 “제품을 하나하나 만들고 완성된 것을 보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에어데이터랩은 2023년 전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뽑혔다.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은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조리흄을 더 효과적으로 포집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할 것”이라며 “필터를 개발하고 공장설립까지 진행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ESG 저감장치, 주방위생관리 센서 개발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전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선정, 투자 1.5억원 유치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