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관리 플랫폼 ‘삐약’ 운영사 비비드헬스,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비만 치료제 부작용, 만족도, 효과 등 실제 사용자 후기 제공

‘살 빼는 약’ 정보·후기 한 곳에 모은 스타트업, 카카오로부터 투자 유치
비만 치료제 관리 플랫폼 ‘삐약’ 운영사 비비드헬스(Vivid Health)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삐약은 비만 치료제 복용자를 위한 특화 정보를 제공하고, 체중 관리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다이어트 앱이다. 여기에 식욕억제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별 부작용과 만족도, 효과 등 사용자가 남긴 복용 후기를 제공한다. 성별, 체질량지수(BMI), 생활 패턴이 유사한 사용자와 운동, 식단 관리를 함께할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비만 인구는 2020년 10억 명에서 2035년 19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 약 103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식품의약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 인구 중 약 10%가 비만 약 처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비만 치료제 시장과 수요자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사용자 특화 커뮤니티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비비드헬스는 2024년 4월 삐약 앱 공식 출시를 시작으로 사용자 간 양질의 정보 공유하고, 추후 시판 후 발생한 약물 부작용, 이상 반응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약물 감시(PV, Pharmacovigilance)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비비드헬스는 연쇄창업가인 천예슬 대표와 조재민 이사를 주축으로 꾸려진 팀이다. 두 공동창업자는 족부 재활 로봇 리플렉소(Reflexo)부터 천식 관리 플랫폼 숨케어까지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손발을 맞췄다.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비비드헬스는 헬스케어 커뮤니티 구축에 대한 날카로운 전문성을 가진 팀으로, 고성장하는 비만약 시장에서 환자와 의료진, 제약사까지 아우르는 핵심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전했다.

천예슬 비비드헬스 대표는 “삐약은 어디서도 말하기 어렵고, 구하기도 힘들었던 비만 치료제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처방 전부터 중단 후까지 사용자의 모든 여정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