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흠 잊힐리야 대표
-문래동에 R&D 센터 겸 본점 내고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 진행
-소비자에게 잊을 수 없는, 차별화된 전통주 경험을 하는 전달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
백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인 에코마케팅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다 퇴사해 현재의 잊힐리야를 창업하게 됐다.
“잊힐리야는 전통주를 통해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오늘’을 선물하고자 하는 F&D (Food & Drink) 브랜드 회사입니다. 최근 주류 시장에는 급격한 변화가 불고 있습니다. 소주, 맥주 중심으로 막 달리던 문화에서 한 잔을 마셔도 맛있게 마시고, 취하기보단 자리 자체를 즐기는 문화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통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전체 주류 시장의 1% 정도로 매우 한정적인 상황입니다. 저희는 그 이유를 오프라인에서의 전통주 경험 부족이라고 봤고, 전통주 시장 규모 자체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에서 잊을 수 없는 전통주의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래동에 R&D 센터 겸 본점을 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말 같은 경우 웨이팅이 50팀이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주는 곳이 됐습니다. 1년 반 만에 가맹사업으로 확장해 작년 10월 연남동에 2호점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백 대표는 “잊힐리야의 경쟁력으로 소비자들이 어떤 취향의 전통주를 선호하는지에 맞혀 그에 맞는 전통주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문해주는 모든 사람에게 웰컴드링크로 전통주 한 잔을 제공합니다. 소주 맥주를 주문하려던 관성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전통주로의 입문이 시작되게 됩니다. 또한 본인만의 전통주 취향을 찾아가는 세트 구성 등을 통해 본인만의 취향에 맞는 전통주를 찾아준 결과 전통주 주문량이 70% 이상이 됩니다. 소주, 맥주 대비 2배 이상 주문이 이뤄집니다. 전통주의 입문이 시작되는 곳이 곧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여러 종류의 전통주 라인을 추가하고, 빼는 과정들을 반복하며 소비자들의 만족도 및 재구매율, 그리고 정성적인 데이터까지 수집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현재 진행 중인 전통주 개발 프로세스에 가장 큰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고객의 취향이 이미 검증된 전통주를 지속해서 만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구조가 될 것입니다.”
백 대표는 “최고의 마케팅은 최고의 상품이고 재방문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고객의 반응을 연구한다”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상품 개발과 품질 개선에 총력을 다 하는 구조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우리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초 만에 후킹해야하는 그런 광고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우리와 소통하고자 하는 팬들을 만들어가기 위한 진짜 마케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우리 브랜드를 알리고, 소통하는데 핵심이 될 것입니다.”
백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디지털 마케팅 회사에서 처음 회사 생활을 시작해 팀장으로 근무했습니다. 그 기간에 마케팅이라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광고를 노출하고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게 마케팅의 전부일까를 생각해보면 아니었던 것 같았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소비를 통해 철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지지하는 브랜드를 소비함으로써 본인만의 생각과 가치관들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한순간에 판매를 위한 광고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응원해줄 수 있는 그런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런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최근 주류 문화의 급격한 변화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창업 후 백 대표는 “모든 창업 과정을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기록하고 공유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생각한 잊힐리야만의 브랜드 가치, 기획 등에 대해 유쾌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이 공감해줘 뿌듯하다”고 말했다.
잊힐리야는 디지털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오프라인 마케터 3명이 모여서 시작했다. 지금은 셰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전체 인원이 10명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백 대표는 “잊힐리야는 처음부터 전통주의 세계화를 목표로 시작한 브랜드”라며 “우리나라 전통주를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마실 수 있도록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0월
주요사업 : 잊힐리야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 전통주 브랜드 개발 및 판매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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