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웅 삼디랩 대표

-증폭관 야간투시경보다 넓은 대역의 적외선을 볼 수 있어
-증폭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증폭관과 유사한 사용 경험 전달해

[2024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디지털 야간투시경을 개발·제조하는 스타트업 ‘삼디랩’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삼디랩은 디지털 야간투시경을 개발·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정태웅 대표(29)가 2022년 4월에 설립했다.

“야간투시경은 증폭관식, 디지털식의 2가지로 나뉩니다. 증폭관식은 성능이 매우 뛰어나지만, 가격이 수백만 원의 고가이고 밝은 빛을 비추면 쉽게 손상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디지털 야간투시경의 야간투시 성능은 증폭관보다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며 밝은 빛에 손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군용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디지털 야간투시경에 관한 관심이 떨어져 제품이 한정적입니다. 삼디랩에서는 3D프린팅을 활용해 디지털 야간투시경의 단점을 최소화한 야간투시경을 제조합니다.”

정 대표는 “삼디랩의 경쟁력은 증폭관보다 저렴한 가격, 증폭관과 유사한 사용 경험, 그리고 디지털 특유의 단점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방식으로 증폭관과 달리 이미지 처리가 가능해 사용자에게 더 선명한 상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증폭관 야간투시경으로는 볼 수 없는 대역의 적외선을 볼 수 있으므로 향후 제품에서는 전술적 우위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삼디랩은 밀리터리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인지도가 상당히 형성돼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현재는 군경 종사자들의 구매는 한정적이고 주로 동호인들 위주로 판매 중입니다. 동호인들이 팀 단위로 활동하고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 커뮤니티에 제품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사슴벌레로 일종의 품종개량 사업을 준비했었는데 이때 종충을 채집하러 다니던 중, 손전등 불빛에 개체들이 쉽게 도망가는 것을 보고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제작한 것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제품화까지 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해상도와 야간투시 성능을 더욱 올려 수출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증강현실형 야간투시경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디랩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설립일 : 2022년 4월
주요사업 : 디지털 야간투시경
성과 : 매출 약 9000만원, 판매 수량 약 300대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