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스토리업’ 선정 지원작, 칸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 공식 초청 쾌거
국내 유일의 단편영화 제작 전 과정 지원사업, 역량 있는 신인감독 양성 지속 힘써
CJ문화재단 ‘스토리업’의 2022년 지원 작품인 ‘메아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술 취한 청년들에게 쫓기던 옥연이 몇 년 전 옆 마을 영감에게 시집 간 앞집 언니, 방울을 금지된 숲에서 만나면서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는 내용을 그린다. 한국적인 색채와 스산하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CJ문화재단의 신인 단편영화 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은 역량 있는 단편영화 감독을 발굴하고 국내·외 영화시장에 보다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개발부터 촬영, 후반작업, 영화제 출품, DGK(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 1:1 멘토링까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단편영화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하는 문화사회공헌 사업이다.
’스토리업’은 2010년 시나리오 작가 지원사업에서 시작해 2018년 단편영화감독 지원사업으로 전환해 현재까지 창작자 190인, 단편영화 감독 33인 등을 지원했으며, 한국영화계 다양성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CJ문화재단 스토리업 지원작이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 시네프(구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은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단편영화 경쟁부문으로 후보작 2,263편 중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중인 임유리 감독의 첫 번째 단편영화 ‘메아리’를 포함해 총 18편이 선정되었으며 심사 후 영화제 기간 중 오는 5월 23일, 가장 뛰어난 작품 3편에는 1~3등 상이 수여된다.
올해 라 시네프 부문 초청작은 단편영화 경쟁부문 초청작 등과 함께 4월 23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집행위원회가 공식 발표했다. 이번 칸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에 초청된 한국 작품은 임유리 감독의 ‘메아리’가 유일하다. '메아리'의 국내외 배급은 한국 최대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주)인디스토리가 맡았다.
임유리 감독은 “자신이 아는 세상을 깨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항상 나누고 싶었는데, 초청 소식을 듣고 그 마음이 프랑스까지 닿은 것 같아 기뻤다"라며 "첫 연출작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개발부터 촬영, 후반작업까지 지원하며 큰 힘이 돼 준 CJ문화재단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DGK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임 감독의 칸영화제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주요 해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시상금 및 영화계 전문가 네트워킹 등 다각도의 후속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단편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신인 감독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문화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장편 영화로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으며,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최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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