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방, 집 근처에서 가볍게 데이트하기 좋아
- 처음에는 연예인 따라 ‘디토소비’로 시작… ‘그때 그 시절’ 노래 부르며 추억할 수 있어 노래방 재방문하는 부부 증가
- 코인노래방에 익숙하고 사운드에 민감한 2030세대 잡기 위해 TJ 반주기 풀세트 설치하는 노래방 업주 늘어

TJ미디어 "디토소비 열풍으로 찾은 노래방, 재방문 증가”
최근 2030 젊은 부부 사이에서 노래방이 데이트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TJ미디어에 따르면 "처음에는 디토소비 열풍으로 노래방을 찾았지만, 프라이빗하게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젊은 부부들의 재방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인스타그램에 노래방 부부 데이트 모습을 공개했다. 부부가 노래방을 즐기는 일상이 언론과 각종 SNS에 퍼지면서, 스타 부부의 일상을 쫓는 젊은 세대들이 노래방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과 프라이빗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가 맞물려 2030세대 젊은 부부의 노래방 재방문이 늘고 있다. 이처럼 서로의 노래를 들으며 친밀감을 나누는 부부를 일컬어 ‘고막부부’라 부르기도 한다.

서울 불광동의 A씨 부부는 “집에서는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옆집에 소음 피해를 입힐까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노래방에서는 큰 소리로 좋아하는 음악을 부를 수 있고, 부부가 함께 그때 그 시절 음악을 부르며 추억할 수 있어서 자주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2030 부부를 노래방으로 이끈 요인으로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와 고품질 음향 시설을 꼽았다. “코인노래방을 즐겨 찾던 세대이자 SNS를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는 2030세대는 인테리어는 물론 사운드에도 민감하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프랜차이즈 노래타운에서는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고품질 출력이 가능한 TJ의 최신형 음향 시스템으로 풀 세팅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TJ미디어는 음향 기술력을 끌어올린 TJ반주기와 앰프, 스피커 풀세트로 소리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사로잡은 것으로 판단, 기술력이 뒷받침된 사운드 경쟁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