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욱 펀딩119 대표

-‘공공임대주택 보증금 담보대출’ ‘경매부동산 배당금 담보대출’ 추가 서비스
-블록체인 및 보안 기술을 보유한 IT 스타트업을 올해 상반기에 인수

[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P2P 금융을 기반으로 온라인투자연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펀딩119’
“무엇보다 안정적인 담보 취급 능력이 펀딩119의 강점입니다. 담보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 그리고 이러한 평가 시스템이 도덕적 결함 없이 작동될 수 있는 내부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쟁사들이 주로 아파트 담보대출이나 단기 매출 채권 담보에 치중해온 것과는 달리 펀딩119는 부동산 평가 전문인력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아파트 외에도 다세대주택, 빌라, 단독주택과 상가 등 다양한 부동산 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펀딩119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다. 펀딩119는 부동산경매 분야 전문가 홍성욱 대표(49)가 2019년 말 창업했다.

펀딩119는 2021년 8월 금융위원회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등록, 인가받은 제도권 금융회사다. 소비자 금융, 즉 P2P 금융을 기반으로 주택담보대출상품을 투자자와 연계하는 온라인투자연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펀딩119는 최근 ‘공공임대주택 보증금 담보대출’ 상품과 ‘경매부동산 배당금 담보대출’ 2가지 종류의 담보 상품을 추가로 서비스했다. 상품 다양성이 증가해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공임대주택 보증금 담보대출 상품은 공공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임차보증금을 담보로 하는 투자 상품으로 투자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임차보증금 반환 채권을 임차인으로부터 회사가 양도받아 이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다. 소유 부동산이 없는 가구가 보유한 자산 중 자산의 규모가 크고 담보 설정이 가능한 영역이지만 통상 세입자들은 대부업을 통해 고금리로 자금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현재 민간 건설사 소유의 임대주택으로 대출상품 확대 중이다.

홍 대표는 “이 상품을 통해 전월세 거주자의 대출 기회가 많아지고 이자 부담 경감도 가능하다”며 “대출금액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투자자들에게도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경매부동산 배당금 담보대출 상품은 경매 낙찰된 부동산의 1순위 배당채권자(유동화회사)의 배당금을 담보로 실행하는 단기 투자상품이다. 통상 2개월 이내 기간의 단기대출이므로 투자원금 회수 기간이 짧아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다.

“배당금은 낙찰된 경매 금액으로 채권자들에게 권리의 우선순위에 따라 분배되는 돈이므로 경매부동산의 권리분석이 필수적입니다. 펀딩119는 부동산경매 사업 및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어 경쟁력이 높은 양질의 경매배당금 담보대출 개발과 제공이 가능합니다. 향후 특수물건의 경락잔금대출로 상품 다각화 예정입니다.”

펀딩119는 2022년 상반기에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프리A에 해당하는 자금을 투자받았다. 최근에는 새로운 금융투자 상품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대상으로 신개념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금융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홍 대표는 “이 기업으로부터 하반기 중 투자가 예정돼 있다”며 “사업 아이템 및 서비스 확장 계획에 맞춰 지속해서 투자 유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딩119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한다.

“제2서울핀테크랩은 입주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다양한 도움과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IR기회를 제공받기도 했으며 수시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금융 분야는 규제가 많은데 금융규제 관련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금융 당국과의 만남 자리도 제공합니다. 지속적인 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정책과 업체 간 협력 프로그램,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펀딩119는 P2P 투자서비스 플랫폼을 내재화하고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블록체인 및 보안 기술을 보유한 IT 스타트업을 올해 상반기에 인수했다. 또한 저축은행 출신의 금융 심사 및 관리 전문가를 영입해 핀테크 사업역량을 한 단계 강화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홍 대표는 “향후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우량 소상공인의 ‘카드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과 금융기관 등이 투자할 수 있는 ‘개인신용대출’ 상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투자자에게는 투자상품의 다양화 및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금융소외계층에는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지 않고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3/4분기에 ‘원리금수취권 매매’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원리금수취권은 투자자가 대출자에게 대출한 투자금과 이자를 받을 권리 즉 채권인데, 매매가 가능합니다. 일정 기간 서비스 경험을 축적한 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고도화된 거래서비스를 내년 중 선보일 계획입니다.”

설립일 : 2019년 12월
주요사업 :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금융업)
성과 : 2023년 신규대출 179억원, 누적대출 447억원, 전년대비 45% 성장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