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구 케어마인더 대표
환자 병상 옆에 설치한 음성 동작 기반의 태블릿으로 요청, 간호사 업무 효율 향상
고령 환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서비스라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
“기존에는 환자들이 손을 들고 무작위 간호사에게 요청을 전달하거나, 콜벨을 눌러서 간호사를 호출한 뒤 요청을 전달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간호사들이 다시 담당 간호사를 찾으러 이동하거나 환자에게 온 뒤 환자의 요청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이동해야 하는 등 불필요한 동선 낭비 및 업무 과중 문제를 야기하곤 했습니다.”
케어마인더 솔루션은 환자 병상 옆에 설치한 음성 동작 기반의 태블릿으로 환자의 요청을 수집한 뒤, 이를 AI가 담당 직종별로 분장해 준다. 이를 통해 간호사는 어떤 요청인지를 바로 알 수 있으며 담당 직종이 바로 지정되기 때문에 다시 담당자에게 업무를 전달하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병원에 입원한 고령 환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서비스라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기존에도 태블릿 기반 스마트병원 서비스가 여럿 존재했지만 이들은 모두 환자들이 키오스크처럼 본인들의 요청을 하나하나 찾아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고령 환자들이 어려움을 많이 느껴왔습니다. 케어마인더는 고령 환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으로도 동작하며 친숙하고 직관적인 UX를 탑재하게 되었습니다.”
케어마인더는 여러 오프라인 부스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중심병원 심포지엄, 산학연협력 EXPO, World It Show,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 한국성인간호학회 하계학술대회 등에서 다양하게 부스를 운용했으며 올해 3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에서 부스를 운용하며 해외로 확장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 프라이머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는 Pre-A 단계의 투자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23년 삼성서울병원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간호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프로젝트 이상으로 더 많은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강 대표는 “병원이나 간호사들이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좋아해 줄 때 사실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서비스가 더 많이 보급되고 성장하여 간호사들의 업무 환경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빠르게 국내 병원에 확장하고자 한다”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병동이 있기에 이런 병동을 중심으로 도입한 뒤 국내와 병원 환경이 유사하면서도 스마트병원에 대한 확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으로 최종 진출하고자 한다. 병원이라는 공간이 환자만 아니라 간호사도 웃으며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케어마인더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8월
주요사업 : 정보통신업
성과 : 프라이머 배치 26기 투자유치,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출품, 2025 KB스타터스, 제1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우수상•인기상, 제14회 네이버 D2SF 캠퍼스 기술창업팀, 고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 아주대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성균관대학교 창업중심대학, 경기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지능형 헬스케어제품 기반 실증•사업화 지원사업, ICT 디바이스 서비스 개발 지원사업,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 I-Corps, 제10회 실험실창업페스티벌 최우수상, 벤처기업인증, ISO 27001: 정보보호경영시스템인증 등 ISO 인증 4건,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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