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 디자인의 발견’
최근 몇 년 사이 대한민국에도 ‘나만의 정원’ 붐이 불고 있다. 책상 위에 놓인 손바닥만 한 화분에서 시작해 뒤뜰의 작은 텃밭, 귀농 생활의 즐거움을 담은 블로그 이야기, 관련 방송 보도 프로그램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다양한 정원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그렇다면 가든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가든 디자인은 원예, 건축, 예술이 혼합된 종합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떻게 정원을 효율적이고도 아름답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본격 가든 디자인 안내서’로 가든 디자인의 역사와 의미를 비롯해 꼭 알아야 하는 가든 디자인의 요소와 표현법, 유럽 10곳의 아름다운 정원 이야기를 정원의 디자인적 측면으로 상세히 담아냈다. 영국에서 정원 공부를 한 저자는 ‘가든 디자인’을 어렵다고 치부하고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정원 디자인, 혹은 정원 설계의 측면을 좀 더 쉽게 설명하며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품고 있으면 정원이 되는 책, 내가 꿈꾸는 정원을 직접 디자인해보자. 오경아 지음|궁리 펴냄|356쪽|2만7500원
결과만 얻으면 하수, 사람까지 얻어야 고수다
‘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
‘최고의 자산은 사람을 만나고 겪어낸 경험이다.’ 대한민국 오피니언 리더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사람 부자’ 김대식 교수는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만 4만 개, 하루에 받는 전화만 350통, 걸려 온 전화에 메시지 회신하는 시간도 3시간을 훌쩍 넘는다. 저자는 세 청년의 아버지이자 대학에서 청춘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인생 선배로서 젊은이들이 놓치고 있던 ‘관계의 모든 것’을 따스하면서 냉철한 시선으로 짚어준다. 더불어 지난 30여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겪은 살아 움직이는 관계에서 얻은 통찰을 통해 사람 부자들의 애티튜드,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사람을 남기는 습관 등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저자의 특별한 관계 철학이 펼쳐진다.
김대식 지음|북클라우드 펴냄|248쪽|1만3500원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해외 여행지는 역시 유럽이다. 청춘들의 배낭여행지로, 직장인들의 힐링과 충전을 위한 여행지로, 은퇴 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지로 목적이 무엇이든지 간에 말이다. 유럽에서 저자가 보고 느끼고 즐긴 것은 각종 공연들, 즉 연극, 뮤지컬, 발레, 오페라 등과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 그리고 도시의 특색을 살린 축제들이다. 그래서 일반 여행자들의 동선과는 사뭇 다르다. 이 책은 유럽 여행 하면 쉽게 떠올리는 곳, 도시 전체가 복합문화공간처럼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곳을 소개한다. 영국 런던과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리고 이탈리아 피렌체로, 멋진 공연과 축제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
윤하정 지음|끌리는책 펴냄|139쪽|1만 원
행복한 성공을 위해 천천히 빨리 달려가라 ‘인디언의 말타기’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씩 말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행여 영혼이 몸을 쫓아오지 못할까 봐 기다려준다는 것이다. 이 책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고단한 사람들에게 생존과 성공의 지혜를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성공은 기존 성공과는 관념이 다르다. 늘 자신을 돌아보면서 조급해지지도 나태해지지도 말고 천천히 빨리 달려가라는 것이다. 이른바 ‘착한 성공’이다. 오로지 성장만을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가치 사슬을 구성하는 모든 주체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 관계를 통해 동반 성장을 실천하고 건전한 시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걸음이 느린 영혼을 배려하는 이 책은 성공을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박희준 지음|21세기북스 펴냄|268쪽|1만3800원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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