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안방처럼 침대에 편히 누워 잠을 자고, 고급 스파에서 샤워를 하며, 인터넷에 접속해 업무를 본 뒤 셰프의 요리를 우아하게 즐긴다. 어디서? 비행기에서. 20여 년 전만 해도 그저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불과했던 비행기가 어느새 호텔은 물론 사무실과 스파, 레스토랑 등의 역할까지 훌륭하게 수행하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등석은 저마다 항공사가 자부하는 최상의 시설과 서비스가 집약된 ‘기내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저 높은 곳을 향하는 항공사의 VVIP 마케팅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일등석도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최고의 자리를 놓고 펼치는 공중전, 그 럭셔리한 세계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