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독일 라이카사(社)의 ‘라이카 O(Leica O)’로 1923년에 제작된 제품이다. 이처럼 세월이 지나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클래식을 지향하는 것, 바로 라이카(Leica)의 브랜드 철학이다. 원칙과 기본을 준수하며 100여 년에 걸친 전통과 정확한 공정, 그리고 셀 수 없는 혁신과 발명이 라이카(Leica)의 세계적인 명성을 끊임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다.
라이카는 184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에 있는 옵티컬 인스티튜트(Optical Institute)사를 모체로, 1869년 에른스트 라이츠(Ernst-Leitz)가 회사를 인수, 회사 이름을 에른스트 라이츠 광학 연구소(Optical Instisute of Ernst Leitz)라 개명하면서부터 진정한 라이카의 역사는 시작됐다.
라이카 역사의 시작에서 오스카 바르낙(Oskar Barnack)을 빼놓을 수 없다. 독일 웨츨러 라이츠(Wetzlar Leitz)사의 개발부서에서 일했던 바르낙은 뛰어난 기술자이면서 정열적인 사진 작가였다. 당시 촬영을 위해 사용하는 카메라는 크고 무거운 대형 유리 평판 카메라였는데 이로 인해 자유롭게 촬영할 수 없는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었다. 바르낙은 이를 계기로 무거운 유리판 대신 35mm 활동 사진용 네거티브 필름을 사용한 실험용 카메라를 기획,제작하기에 이르렀다. 단순히 35mm 활동 사진용 네거티브 필름을 2배로 크게 해 오늘날에도 사용하고 있는 24×36mm 필름 포맷에 도달하게 된 것. 이것이 바로 라이카의 뿌리, 최초의 소형 카메라인 ‘UR-라이카(UR-Leica)’의 탄생이었으며, 몇 년 후 라이카라는 이름을 갖고 시리즈로 제작됐다.
이 작은 카메라를 기본적인 도구로 삼아 최근 부각되는 포토저널리즘이 완전히 새로운 사진 미학으로 창조된 것이다. 제품 설계와 공정에 있어서 뛰어난 성능을 끊임없이 유지하기 위한 라이카의 노력은 단순히 새로운 카메라의 탄생이라고 단정 짓기엔 무의미하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카메라와 렌즈를 비롯한 사진 장비들은 물론이고 슬라이드 환등기, 쌍안경을 비롯한 광학 제품들과 오늘날의 디지털 사진 장비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고성능 시스템으로 진화한 것이다. 라이카는 세계적 업적을 이루어낸 브랜드로서의 명성과 독일산(made in GERMANY)이라는 타이틀이 한데 어우러져 명품의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이는 라이카가 보다 나은 사진 작품을 위해 카메라가 지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카메라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라이카가 다른 카메라 브랜드와는 달리 전 세계 사진인들 사이에서 특별한 사랑과 열정적인 흠모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이유이며, 또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는 이유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라이카는 항상 최상의 사진 활동을 위한 내일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치열한 분투와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정원 기자 neiro@kbizweek.com
문의 라이카스토어 02-2266-5905, leica-st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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