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순수하고 부드럽게, 때론 차갑고 예리하게. 누구보다 먼저 감성으로 계절을 맞이한 그는 카메라보다 더 오롯이 몽환적인 봄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MBC TV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잠시 일탈한 그를 만났다. No.1 Blue, Classic
레트로적이면서도 트렌디한 블루(Blue)는 서로 같음에도 또한 다르다. 네이비부터 하늘의 쪽빛까지 비슷해 보이지만 각자의 절대 존재를 발하는 블루는 어떤 컬러와 매치해도 클래식한 모습을 갖춘다. 블루 톤의 글렌체크 싱글 브레스티드 재킷, 스트라이프 셔츠, 도트 프린트 실크 타이, 브라운 슬림 핏 팬츠 모두 Ermenegildo Zegna. 네이비 위크엔드 백, 실크 행커치프, 투톤 윙팁 슈즈 모두 Bally.
No.2 Off White, Grace 순수한 화이트가 아닌 약간 회색을 띠거나 다른 색의 요소가 가미된 화이트에 가까운 오프 화이트(Off White). 톤 다운된 오프 화이트 컬러는 고급스러운 소재가 뒷받침돼야 하며, 절제된 디자인과 만나면 우아함이 극대화된다. 나파 레더 재킷, 타월 느낌의 화이트 코튼 폴로 티셔츠, 민트 컬러 슬림 핏 팬츠, 아이보리 스웨이드 슈즈 모두 Ermenegildo Zegna.
No.3 Sand Beige, Leisurely 모래와 같은 빛을 포함한 베이지를 칭하는 샌드 베이지(Sand Beige). 지극히 베이식한 디자인, 안정되고 정제된 컬러야말로 품격을 높여 주며 틀에 박히지 않은 여유로움을 표현한다. 화이트 차이나 셔츠, 벨티드 재킷, 와이드 리넨 팬츠 모두 Salvatore Ferragamo.
No.4 Mint Green, Exotic
약간 탁한 회색을 띠는 오묘한 민트 그린(Mint Green). 리넨과 코튼 등 링클 소재는 내추럴한 녹색의 차분함과 어우러져 이국적이다. 베이식 버튼 티셔츠, 민트 그린 리넨 재킷, 스트라이프 와이드 팬츠 모두 Salvatore Ferragamo. 와인 컬러 앨리게이터 포트폴리오 백 Nina Ricci.
No.5 Burgundy, Mystique
프랑스 부르고뉴산 포도주 버건디(Burgundy)에서 비롯된 컬러로 붉은 포도주와 같은 짙은 와인 빛. 컬러 하나만으로 매혹적이면서 감각적인 룩이 완성된다. 펀칭 디테일 브이넥 니트, 베이지 슬림 핏 치노 팬츠, 핑크 스웨이드 드라이빙 슈즈 모두 Bally. (테이블 위) 머스타드 컬러, 브라운 컬러 드라이빙 슈즈 모두 Tod’s. 와인 컬러 윙팁 슈즈 Nina Ricci.
No.6 Pale Pink, Heritage 한 단계 엷은 딸기 우유 컬러의 페일 핑크(Pale Pink). 크리미한 파스텔 계열은 이번 시즌 남성들에게 꼭 추가돼야 할 컬러로 각기 다른 핑크 계열의 톤 온 톤의 매치로 과장되지 않은 세련됨을 선사한다. 그러데이션 리넨 싱글 브레스티드 재킷 Nina Ricci. 윈도 체크 셔츠, 페일 핑크 치노 팬츠 Brioni. 베이지 벌키 가디건 Alfred Dunhill. 카키 스웨이드 드라이빙 슈즈 Tod’s.
2012 SPRING With Mr. Lee
그는 머리로 읽으려 하면 읽혀지지 않는 남자다. 그저… 가슴속으로 받아들여야 느낄 수 있는 남자였다.
내추럴 리넨 재킷 Nina Ricci. 베이지 머플러 Bally.
Editor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Photographer 김유철(Fiesta Studio)
Hair 조윤미 원장 Make-up 최순희 부원장(살롱 드 뮤사이 1544-7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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