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본고장인 스위스에서는 매년 1월, 국제고급시계박람회(이하 SIHH)로 북적거린다. ‘SIHH(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오랜 전통과 완벽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소수의 워치메이커만 참가하며 오직 초대받은 각국의 VVIP, 바이어, 프레스만이 입장할 수 있다.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 전시회장에 들어서 금속탐지기를 지나 미리 발급받은 ID카드를 카드 리더에 대고 통과하는 순간, SIHH는 시작된다. 2012년, 시계는 더이상 시간을 알려주는 소모품이 아닌 시간을 표현하는 예술품이며 하나의 가치다.


제네바 (스위스) = 글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