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조로’
뮤지컬 ‘조로’뮤지컬 <조로>는 2008년 7월 15일 런던 웨스트엔드 개릭시어터(Garrick Theatre)에서 개막 일주일 만에 25만5000파운드(5억10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개릭시어터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경신한 웨스트엔드 대작 뮤지컬이다. 2009년 3월 14일 런던에서 화려한 막을 내린 조로가 2011년, 서울로 돌아왔다. 19 세기 초 미국 캘리포니아를 지배하고 있던 스페인, 귀족의 아들인 돈 디에고(Don Diego)는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Don Alejandro)의 지위를 이어받기 위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루이사(Luisa)와 친구 라몬(Ramon)을 뒤로하고 바르셀로나에 있는 군사학교로 떠난다.
하지만 교육의 지루함을 이겨내지 못한 디에고는 학교를 그만두고 그곳에서 집시(gypsy)를 이끌며 자유로운 방랑 생활을 하며 세월을 보낸다. 디에고의 친구였던 라몬은 그 틈을 타 디에고의 아버지를 지하 감옥에 감금한 뒤 거짓으로 돈 알레한드로의 죽음을 선포하고, 스스로 군 통수권을 빼앗아 폭력을 일삼는 군주가 된다.
이를 견디다 못한 루이사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디에고를 찾아 나서지만 집시가 돼 집시 여인 이네즈(Inez)와 놀아나고 있는 디에고의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한다. 그러나 폭군에 의해 고통 받는 시민들을 해방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돈 알레한드로 장군의 피를 이어받은 디에고뿐임을 확신하고 디에고를 설득해 캘리포니아로 함께 돌아온다.
한편 디에고와 함께 유랑하며 남몰래 그를 사랑했던 집시 여인 이네즈와 집시 무리들도 디에고를 돕기 위해 캘리포니아 행 배에 몸을 싣는데, 어쩐 일인지 고향에 돌아온 디에고는 루이사와 사람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배신자 라몬에게 굽실거리며 중요한 고비마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3인 3색으로 만나는 전설의 영웅, 조로!
이번에 한국에서 만나게 될 뮤지컬 <조로>는 ‘우리만의 색’이 담긴 작품이다. 뮤지컬 <조로>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우리만의 각색이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음으로써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 버전의 특별한 <조로>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무대에서 봐왔던 액션이나 검술과는 차원이 다르다.
‘조로 액션스쿨’이란 배우들의 농담이 있을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이 계속됐다. 박영식(영화 <비열한 거리>, <타짜> 등)·서정주 무술감독(영화 <아저씨>, <쌍화점>, <비열한 거리> 등)의 지휘 아래 무대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화려한 검술 연출로 조로의 명성에 걸맞은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한다.
최고의 배우들이 참여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뮤지컬 <조로>. 그 가운데 단연 화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스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맡은 3인 3색의 조로다. 최고의 무대와 배우, 현란한 안무와 액션 등 더없이 흥겹고 좋은 시간이 될 뮤지컬 <조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뮤지컬이다.
공연 일시 2011년 11월 4일(금)~ 2012년 1월 15일(일) 화·목·금요일 오후 8시, 수요일 오후 4·8시, 토요일 오후 3·7시 30분, 일요일 오후 2·6시 30분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공연 문의 1544-1555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소설과 영화의 감동을 무대로!
뮤지컬 ‘닥터 지바고’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오는 1월 한국에서 초연된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아니타 왁스만 (Anita Waxman), 호주의 대표적인 프로듀서 존 프로스트 (John Frost), 한국의 신춘수 총 3명의 프로듀서들이 공동으로 프로듀싱을 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피어난 운명 같은 사랑
모스크바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8세의 나이에 고아가 된 유리 지바고는 그로메코가(家)에 입양돼 성장하고, 의사가 된 그는 그로메코가의 딸 토냐와 결혼을 약속한다. 반면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한 라라는 러시아 고위 법관인 코마로프스키와 원치 않는 관계를 지속하지만 이에 환멸을 느끼고 새해 전날 밤 무도회장에서 코마로프스키에게 총을 겨눈다.
여기서 라라를 마주친 유리는 그녀에 대한 호기심을 멈출 수 없지만 사라져버린 그녀를 뒤로한 채 토냐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 2년 후, 라라는 혁명가인 연인 파샤와 결혼을 하지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자 상처받은 파샤는 군에 입대한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군의관으로 참전한 유리는 남편을 찾기 위해 종군 간호부가 된 라라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리는 모스크바로, 라라는 자신이 태어난 유리아틴으로 떠난다.
전쟁 후 혁명정부가 수립된 러시아에서 더 이상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유리와 그의 가족은 토냐의 고향인 유리아틴으로 떠난다. 라라가 그곳에 있는 것을 알지만 선뜻 만날 수 없던 두 사람은 결국 다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웨스트엔드의 대형 공연과는 다른 화려함
뮤지컬 <닥터 지바고>의 원작은 보리스 패스터낵(Boris Pasternak)의 장편 소설로 러시아 혁명 전쟁 속에서 피어난 로맨스 대서사극이다. 이후 1965년 데이비드 린(David Lean)에 의해 영화로 재탄생, 196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하고, 역대 흥행 순위,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미국영화협회 선정 100선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스크린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오는 1월, 소설과 영화의 감동이 뮤지컬 무대로 이어진다. 원작인 소설 <닥터 지바고>를 뮤지컬로 구현하기 위해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역시 방대한 이야기의 어떤 부분을 드라마로 만들지 선택하는 것이었다. 대본 작업을 하기도 전에 이야기 구조를 짜는 데에만 18개월이 걸렸다. 작품의 스케일을 더욱 웅장하게 보이게 하는 무대와 세트 역시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서 빠질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 무대는 4.4도로 경사져 있으며, 무대 표면은 기하학적 무늬의 패턴이 디지털 프린트 돼 있어 무대에 빠져들 것 같은 매혹적인 느낌을 준다.
작품의 시대상을 완벽히 반영한 완성도 높은 의상과 시간적·공간적 배경을 설명하는 영상들, 마법사의 손길이 닿은 것 같은 조명은 당시 시대상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러시아 혁명의 시대상을 반영한 흑백 영상의 조화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총 30여 명의 등장인물을 위한 약 240개의 의상과 450개가 넘는 고정 조명, 80여 개의 LED 장치와 마지막 눈 오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20개의 스노 머신이 사용되는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2012년 최고의 블록버스터 작품이 될 것이다.
공연 일시 2012년 1월 27일(금)~2012년 6월 3일(일) 평일 8시, 토요일 3·7시 30분, 일요일 및 공휴일 2·6시 30분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샤롯데씨어터
공연 문의 1588-5212
박진아 기자 pja@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