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지로 강원도 평창이 선정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강원도는 현재 계획돼 있는 도로, 철도 등 각종 인프라 사업이 줄줄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All within 30minutes(모든 것을 30분 안에)’란 콘셉트를 제시한 만큼 올림픽 경기장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가장 먼저 건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원도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원주~강릉 복선전철을 비롯해 제2영동고속도로, 동해·동서고속도로 등을 조기에 건설할 계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준비와 함께 시작한 강원도 철도사업도 이번 유치 성공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강원도가 정부에 이 사업과 관련해 요청한 예산은 2000억 원으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라 사업비 반영이 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재 착공 예정인 원주~강릉 복선철도 사업과 함께 춘천~속초 고속철도, 동해북부선철도도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에 조기 건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 지역 고속철도 사업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 철도는 원주~강릉 간 이동거리를 30분대로 단축해 강원 내륙권과 동해안권 간 교통·물류망의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에 있는 양양국제공항은 속초공항과 강릉공항의 대체 공항으로 기대됐으나 이용객이 적어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강원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해 양양국제공항을 활성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평창, 횡성, 강릉, 원주 등 주변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강원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따른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 경기장이 들어서는 평창 알펜시아와 보광 휘닉스파크, 용평 리조트, 강릉 빙상경기장 주변이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그동안 분양률이 저조했던 알펜시아의 콘도, 호텔, 단독형 호텔 분양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재 평창 일대 땅값은 휘닉스파크 인근 봉평면 면온·무이리 단독주택지가 3.3㎡당 30만~4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펜션단지 내 인·허가를 끝낸 부지는 평당 40만~50만 원 선이다.

올 2월 평창 일대는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를 허용하는 ‘부동산투자 이민제도’ 적용지역(알펜시아리조트 일대)에 선정돼 외국인투자가 몰릴 경우 부동산 거래가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는 각종 경기장 및 숙소, 교통망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가 선행되면서 고용 창출, 소비지출, 시설 확보 등의 경제적 효과를 얻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이 일대를 관광지로 육성해 대회 개최 후에도 ‘동계올림픽의 유산’으로 남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강원도는 또 하나의 국립공원 규모의 관광지를 갖게 될 예정이다.

이 밖에 8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도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라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차제에 강원도는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국립공원법 개정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교통망이 확충되면 청정한 바다, 산, 계곡, 고원지대가 어우러진 강원도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사계절 관광·문화 허브 지역은 물론 ‘아시아의 알프스’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CEO 칼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경제적 파급효과
방광식
자유투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