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알과 싱싱한 육질의 회 한 점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맛이 육감적일 정도로 환상적이라는 뜻이다. 서울에서 일본의 정통 스시를 맛볼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스시맨 경력 43년을 자랑하는 마츠도 토시오 수석 주방장의 손맛을 녹인 ‘장인의 스시’가 있는 ‘스시유’다.
마음을 담아 ‘참맛’을 내는 스시
오른손으로 밥을 쥐고 왼손으로 생선회를 올려 고객의 접시에 스시를 올려놓는 마츠도 셰프의 빠른 손놀림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일본 수상,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도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열아홉에 초밥집서 아르바이트로 만들기 시작한 스시로 그는, 부시 전 미 대통령에게 초청받아 미국에서 세계적인 명사들이 참석한 파티에서 스시를 만들었는가 하면, 관저에서 만들었던 초밥으로 하시모토 전 총리에게 “내 인생 최고의 스시”라는 극찬을 들은 바 있다.
그는 이미 중국 상하이, 홍콩 등에서도 이름난 스시 장인이다. 자신의 이름을 건 일식집인 홍콩의 ‘스시유’에서는 김 대신 한국의 묵은지로 밥알을 둘러싼 ‘묵은지 마끼’가 빅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침 사스(SARS)가 아시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을 때라 발효음식인 한국의 묵은지를 활용한 마끼가 일순간에 인기몰이를 했던 것.
‘거품’ 걷어낸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소문
스시유는 1층에 스시다이와 VIP룸, 일반 테이블을 구비하고 2층에는 8개의 개별 룸 체제로 운영된다. 강남 휘문고 사거리 근처의 눈에 띄는 일식집인 스시유는 사실 그동안 과장된 소문(?)도 따라다녔다. VIP룸 오마카세(스시 장인이 제공하는 대로 먹는 코스요리)에 관한 가격 거품이 그것. 이에 대한 반격이라도 하듯 스시유는 퀄리티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한다.
흰살생선을 싱싱한 마, 새우살과 함께 갈아 만들었다는 달걀 카스테라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아 마땅하겠다. 순서대로 먹어보던 중 특선 스시의 ‘백미’를 만났다. 독도 앞바다에서만 생산된다는 꽃새우 생살을 얹어낸 스시는 씹기 무섭게 아이스크림처럼 녹는다. ‘황홀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필자의 미천한 어휘력이 부끄러울 뿐이다.
전화 02-553-7870, www.sushiu.net
영업시간 점심 오전 11:30~오후 2:30, 저녁 오후 5:30~10:30(연중무휴)
가격 하나정식 3만3000원, 주말 특선정식 5만 원, 런치 스시 4만3000원, 특선 스시 5만3000원, 모둠 스시 6만~8만 원, 디너 코스 13만 원, 모둠회 15만 원부터, VIP룸 예약 시 1인당 30만 원부터
기타 사케 20여 종 구비. 스시다이는 예약 필수. 발레파킹 가능(무료)
글 장헌주 기자 chj@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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