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월가의 영웅이 들려주는 주식투자 성공 전략
피터 린치(Peter Lynch)는 펀드 매니저로 명성을 날리던 1990년대 초반까지 과거 50년 동안의 주식, 부동산, 채권, 금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것은 주식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번 호에서는 피터 린치의 투자전략과 왕중추 교수의 디테일 실행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위대한 투자자 피터 린치가 전하는 현명한 투자

‘월가의 영웅’이란 칭호를 듣는 피터 린치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마젤란펀드를 13년간 운용하면서 연평균 수익률 29.2%를 달성했다. 그러나 아내의 우울증이 심해지고, 2000개 넘는 주식코드를 외우면서 딸의 생일은 방치했다는 자책으로 1990년 46세 나이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선언한다.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흐름출판)는 주식의 본질은 무엇이며, 어떻게 발생하고 진화해왔는지를 풀어낸다. 투자는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지도 전해준다.

1장은 ‘투자의 개척자, 주식시장의 진화, 유명 브랜드의 성장’등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해 들려준다. 2장은 ‘기본적인 5가지 투자 방법, 좋은 펀드를 고르는 방법, 돈 되는 주식 종목 직접 고르기’ 등 투자의 기초를 알려준다. 3장은 ‘기업의 탄생, 기업공개(IPO), 청년기·중년기·노년기 기업, 기업의 인수·합병(M&A), 기업의 소멸’이 담긴 기업의 일생을, 4장은 ‘코카콜라, 리바이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언급하면서 투자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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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펀드를 고르는 방법’의 일부를 소개하면,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순순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라, 펀드 등급은 연간 수익률이 말해주며 그 실적을 달성한 펀드매니저가 현재도 펀드를 운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중소기업에 투자한 펀드가 대기업에 투자한 펀드보다 수익률이 더 높았다, 펀드를 자주 갈아타는 것은 금물이다’ 등이다.

며칠이 안 되는 짧은 기간이 전체 투자 계획을 성공시키기도 하고 실패로 돌아가게 할 수도 있다.

“1980년대 5년 동안 미국 증시의 주가는 1년에 26.3%씩 올랐다. 수익의 대부분은 5년 동안 증시가 개장한 1276일 가운데 단지 40일 동안에 발생했다. 다음번 조정을 기다리면서 수익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40일 동안 주식시장에서 빠져 있었다면 연간 26.3%의 수익률은 4.3%로 감소했을 것이다. 따라서 주식투자로 큰 수익을 거두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여윳돈을 따로 떼어내 주식에 투자하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냥 묻어두는 것이다.”

피터 린치는 “시간이 돈을 벌어주도록 해야 한다(Time makes money)”고 말한다. 그렇게 되려면 남들보다 하루라도 투자를 일찍 시작해야 하고,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를 했으면 한 발 물러나 시간과 돈이 스스로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디테일, 이렇게 실행하라

[이달의 책] 월가의 영웅이 들려주는 주식투자 성공 전략
중국 유학 경전 <상서>(尙書)를 펼치면 디테일을 강조하는 문구가 보인다. ‘조그만 일이라도 신중하지 않으면 결국 큰 덕을 허물게 될 것이다. 아홉 길의 산을 만들면서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공(功)이 무너진다’라는 대목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작은 일을 디테일하게 보지 않고 쉽게 본다. 이런 탓에 작은 일은 무시되고 신중하게 처리하려고 하지 않는다.

<디테일의 힘 2>(왕중추 지음·올림)는 ‘디테일 강자들과의 인터뷰, 그들의 행동과 규범, 디테일 관리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데 필요한 방법들을 전해준다. 저자는 전작 <디테일의 힘>이 중국 등에서 큰 호응을 얻자 디테일을 더욱 깊이 연구해 어떻게 하면 디테일에 강해질 수 있는지 다각적으로 모색했다.

1장은 디테일에 대한 다양한 화두를 분석하며, 2장은 디테일 실패에 대한 진단을, 3장은 디테일에 강해지는 방법을 전하며, 4장은 디테일의 디테일을 논하고, 5장은 국가 경영에 대한 디테일 전략을 설명한다.

저자는 디테일은 지엽적이지 않으며 진지한 태도이자 과학정신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디테일을 볼 수 있고 궁극적으로 디테일하게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디테일에만 머무르지 않으며, 그 배후를 보고 사물 사이의 내재적 연관관계도 보아야 사물의 본질과 발전의 기본 규칙을 파악할 수 있다고도 강조한다.

디테일의 규칙에 따라 일을 잘 처리하려면 ‘시스템으로 보증하기, 표준을 통한 디테일 추구, 데이터로 정확성 기하기, 전문성을 통해 탁월한 실적 올리기, 지속을 통한 발전 도모’와 같은 원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디테일의 본질은 두 가지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 첫째는 태도다. 같은 일도 다른 사람이 하면 그 결과가 다르다. 이런 차이는 일을 하는 자세에서 나온다. 왕팡화(王方華) 상하이 자오퉁대 교수는 “중국인은 일을 하면서 항상 ‘끝냈는가’라고만 묻지 ‘잘했는가’라고 묻지 않는다”며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잘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둘째는 과학이다. 어떤 부서, 어떤 업무든 합리적 표준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과학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디테일을 추구한다는 것은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측정의 척도는 표준이다.

저자가 경영자로 활동할 때 활용한 리더십의 디테일 몇 가지를 소개하면 “직원과의 대화는 첫마디에 ‘고맙다’ 또는 ‘미안하다’로 시작한다, 가끔 직원들에게 차를 빌려준다, 오래 떨어져 있는 부부를 초대해 회사 비용으로 식사자리를 마련해 준다,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자녀들의 학교에 다녀오도록 특별 유급휴가를 준다, 생일에 직원이 좋아할 만한 책을 선물한다” 등이다.

성공과 디테일의 관계는 불가분이다. 모든 성공은 디테일 분해의 과정이다. 물이 흐르는 곳에 도랑이 생기듯 모든 일의 완성은 디테일이 축적된 과정이다. 산업화가 되면서 분업이 세밀해지고 업무가 전문화됐다. 그래서 디테일을 잘 완성하는 것이 성공의 초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동산 부자들의 투자법·성공스토리
<강남 부자들>(고준석 지음·흐름출판)
[이달의 책] 월가의 영웅이 들려주는 주식투자 성공 전략
“부동산 투자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질문 요지는 ‘ When’과 ‘ What’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When’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은 항상 투자 시점만 저울질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What’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은 투자를 실행할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로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성공담이다. 평범하게 시작한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부동산 부자가 됐는지를 들려줌으로써 강력한 투자 동기를 제공한다.

1장은 그들이 부동산 부자가 된 이유를 설명하며, 2장은 부자가 되는 사람들의 태도·습관을, 3장은 발상이 남다른 부자들의 ‘아파트, 상가, 땅, 전원주택’ 등 종목별 투자 원칙을 소개한다. 4장은 부동산 부자가 된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5장은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주요 질문에 대해 답해 준다.


인생을 사는 가장 완벽한 속도 찾기
<곡선이 이긴다>(유영만 지음·리더스북)
[이달의 책] 월가의 영웅이 들려주는 주식투자 성공 전략
삶은 직선으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굽이굽이 높은 산을 돌고, 비탈길과 오르막을 오르다가, 다시 질주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삶의 행보다.

이 책은 직선이 아닌 곡선에 바치는 예찬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지혜는 곡선에서 나온다는 확신, 곡선이 직선으로 바뀌면서 인간의 불행이 시작됐다는 깨달음, 성공한 사람은 곡선으로 살아왔다는 다양한 사례가 담겨져 있다.

1장은 ‘삶은 End 게임이 아닌 And의 향연’이라고 강조하고, 2장은 ‘1%가 되기 위해 인생의 99%를 낭비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3장은 ‘인생은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이라고 설파하고, 4장은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를 보라’고 충고한다. 마지막 5장은 ‘속도의 경쟁에서 벗어나 밀도의 경쟁을 하라’고 새로운 삶의 형태를 제시한다.

강경태 한국CEO연구소장 ktkang21@han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