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홀 개관 1주년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은 올림푸스한국은 92년 역사를 지닌 일본계 글로벌기업 올림푸스(OLYMPUS)의 한국법인이다. 10주년을 맞은 2010년 4월, 올림푸스한국은 서울 삼성동에 올림푸스 해외 법인 최초로 ‘올림푸스 타워’를 건립했다. 올림푸스 타워 지하에 위치한 소규모 클래식 공간인 ‘올림푸스홀’은 올림푸스한국의 현지화 정책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올림푸스한국은 올림푸스 타워 설립 시 대부분의 비용을 ‘올림푸스홀’에 투자할 정도로 ‘문화의 힘’을 믿는 기업이다. 올림푸스홀은 관객과의 소통에 집중한 27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소리의 울림과 반사, 잔향을 최적화하기 위해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줄이고 천장은 높여 연주자의 어쿠스틱한 소리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계적인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직접 선택한 피아노(Steinway & sons, Hamburg D-274)는 올림푸스홀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개관 1주년을 맞은 올림푸스홀
개관 1주년을 맞은 올림푸스홀
뮤지션들 사이에 소문난 콘서트홀

올림푸스홀은 전문가가 직접 고른 검증된 표준 장비가 최고의 녹음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녹음 시 마이크로폰을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해 최적의 수음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수준 높은 시설은 올림푸스홀에서 공연을 진행한 공연자와 관계자들의 입소문을 타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 첼리스트 송영훈,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등 유명 뮤지션들이 연주회를 가졌고, 각 연주회는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림푸스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공연과 전시를 마련했는데, 도니제티의 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2010~2011 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결정적 장면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오페라의 결정적 순간 展’이 그것이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19세기 이탈리아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나가는 2막짜리 희극 오페라다. 남자 주인공 네모리노가 짝사랑하는 아디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돌팔이 약장수에게 속아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알고 사 마시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잘 짜인 구성과 수준급 출연진이 관객을 사로잡는데, 무엇보다 관객이 극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요소가 대극장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사랑의 묘약’은 6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올림푸스홀에서 공연되며, ‘오페라의 결정적 순간 展’도 올림푸스홀 옆에 위치한 ‘갤러리 PEN’에서 6월 2일까지 진행된다.

올림푸스홀은 문화와 예술을 통해 감동과 행복을 나누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함으로써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와 동시에 외국계 기업의 클래식홀 건립은 문화 공헌이라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푸스한국이 지난 4월 27일부터 올림푸스홀에서 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선보였다. 올림푸스홀 자문위원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참석, 이번 오페라 공연의 취지에 대해 설명해 그 의미를 더했다.
올림푸스한국이 지난 4월 27일부터 올림푸스홀에서 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선보였다. 올림푸스홀 자문위원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참석, 이번 오페라 공연의 취지에 대해 설명해 그 의미를 더했다.

Program
올림푸스한국의 음악영재 육성 프로그램


올림푸스한국에서 CCR의 연장선으로 ‘음악영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음악영재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현 국내 상황을 반영해 다국적기업으로서 진정한 문화 공헌을 실천하고자 한 것.

국내에 소외된 음악영재들을 발굴해 금전적인 후원을 해주는 것은 물론 올림푸스홀을 무료로 대관해 주고 있다. 현재 젊은 피아니스트 김종윤(21·한국예술종합학교 4학년 재학 중)을 시작으로 음악영재 후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박진아 기자 p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