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안전한 투자가 행복한 투자
나는 일의 접근에서 무엇을 잘할까보다 리스크를 먼저 생각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은 ‘투자의 정의’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투자는 철저한 조사 분석을 통해 투자원금의 안정성이 보장되고 만족할 만한 수익이 예상되는 대상에 자금을 투하하는 것이며, 이런 기준에 맞지 않는 활동은 모두 투기로 구분된다.”

결국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면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것이다. 독자들의 현명한 투자를 기대하며, 이번 호에서는 40년 경력 금융 전문가의 투자전략에 대한 도서와 일상에서 즐기는 행복한 투자에 대한 책을 소개한다.

현명한 투자자가 알아야 할 성공 투자법칙

“내가 성공한 것은 행운 때문이 아니었다. 전략과 위험관리 도구의 덕택이었다. 도구들은 이 책에 모두 실려 있다. 주식투자의 근본 개념은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내가 과거의 현명하고 성공적인 투자자의 모든 지혜를 흠뻑 받아들였듯이 독자들도 이 책에서 뛰어난 전략과 위험관리 도구의 모든 것을 배워가기 바란다.”
[이달의 책] 안전한 투자가 행복한 투자
<머니게임 승부의 법칙>(윌리엄 엥 지음·에디터)은 금융옵션컨설턴트(financial option consultants)의 창립자인 저자가 체험하고, 깨닫고, 터득한 45개의 투자 매매법칙에 대해 설명한다. 각각의 매매법칙은 누구나 적용이 가능하도록 쉽게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이 법칙을 적용하는 것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제대로 모르면서 운전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면서 매우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시장과 관련된 지식은 경험을 통해 축적되며, 이 책에서 들려주는 법칙은 시장의 전문가들이 만든 것으로, 자신은 단지 법칙을 현실에 적용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시간이 흐른다 해서 법칙의 효용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법칙은 세월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항상 적용된다고 강조한다.

‘360도 바퀴이론’은 저자의 투자 인생 완결이자 이 책의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이 이론은 전문 투자가의 영역이지만, 일반인에게도 투자의 지혜를 깨닫게 하는 의미가 있다. ‘360도 바퀴이론’은 투자의 경력을 세 개의 기간으로 나눈다.

첫 번째 10년 동안 투자자는 시장에 대해 배운다. 이 기간은 시장의 법칙과 그것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깨우치는 시간이다. 투자자는 법칙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인식한다. 두 번째 10년 시기에 접어들면 투자자는 똑같은 법칙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된다.

마지막 10년 투자자는 전에 비해 훨씬 현명해진다. 과거에는 법칙을 어떤 상황에나 적용했지만 이제는 면밀하게 상황을 살펴본 후 특정한 조건에서는 법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 단계에 이르면 진정한 의미의 현명한 투자자다. 본문은 ‘원금을 보전하라, 투자원금을 동일하게 10등분하라, 계획을 트레이딩하라, 큰돈을 벌려면 피라미드를 쌓아라, 추세와 동행하라,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라’ 등 45개의 투자전략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투자자가 인내심이 있어 지식이라는 첫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왔다면 시장에서 돈을 벌며, 충분히 똑똑해서 경험이라는 단계를 밟아왔다면 자신의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자가 현명해서 지혜라는 셋째 단계를 밟아왔다면 은퇴하는 날 진정으로 커다란 부자가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제는 즐기는 주식투자로 시작하라

<주식투자, 이기려면 즐겨라>

세계 금융위기 이후 바닥으로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2000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손실을 보면 손실로 괴로워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더 갖고 있을지, 더 살지, 아니면 팔지를 놓고 전전긍긍한다. 주식을 하는 내내 수익이나 손실과 무관하게 쫓겨 다니는 셈이다.
[이달의 책] 안전한 투자가 행복한 투자
다가올 2011~2013년까지의 장세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의 다양한 대응으로 인한 시장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식투자 난이도는 훨씬 높아질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3000을 돌파해도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손실을 기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주식투자, 이기려면 즐겨라>(정철진 지음·한스미디어)에서 저자는 이런 장세에 대응하는 훌륭한 대처법으로 ‘즐기는 주식투자’를 제시한다. 주식이라는 것이 우리의 영혼을 잠식하는 존재이고,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의 노예’로 전락하는 게 필연이라면 ‘즐기는 투자’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자 당위라고 강조한다.

책에서 투자금 규모에 대한 설정 원칙은 크게 두 가지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본인이 얼마만큼의 손실을 즐겁게 감내할 수 있는지, 둘째, 어느 규모의 투자금을 운용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저자는 기계적인 설정 방법을 권한다. 본인이 맘먹고 1년간 절약해 메울 수 있는 금액을 개인당 손실허용 금액으로 본다.

행복을 부르는 주식 선정의 네 가지 측면도 소개한다. 첫째는 시장 추종력, 둘째는 수급과 지분구조, 셋째는 기업영속성과 실적, 넷째는 사업의 명확성과 경기주기다. 매도는 주식 선정의 네 가지 원칙을 반대로 적용한다.

이 책은 즐기는 주식투자의 목표수익률 기준으로 총투자자금 대비 매월 3%를 제시하며, 한 달을 기준으로 3% 수익이 발생했다면 매도를 통해 차익실현을 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물 타기를 절대 해서는 안 되며, 펀드투자라면 이런 평균 비용효과가 의미 있지만 개별종목을 투자할 때는 스스로 고통의 불가마로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투자 방법으로는 추세추종 전략의 대가 제시 리버모어(Jesse Livermore)가 사용하던 전술인 ‘피라미딩 전략(Pyramiding Strategy)’을 권한다. 피라미딩이란 최초 일정 금액으로 한 주식에 대해 포지션을 구축(매수)한 후 추세 변화에 따라 포지션 크기를 늘려가는 기법을 말한다. 개별 종목의 추세는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투자자가 만들고 개인은 이를 추종할 수밖에 없는데, 피라미딩은 이 추세를 추종하는 데 유용한 전략이다.

본문은 ‘포맷(format)과 리셋(reset), 행복을 부르는 주식 고르기, 주식 팔기와 보유하기, 목표수익률과 로스 커트(loss cut), 즐기는 투자의 실전매매 워밍업과 3가지 실전매매 방법, ETF 투자 실전매매 가이드’ 등을 전해준다.

저자는 주식으로 큰돈을 번다는 생각은 금물이며, 돈은 일터에 나가서 벌고 인생의 목적은 개인과 가정의 행복이라고 강조한다. 주식이란 그렇게 번 돈을 은행금리와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불려 모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속지 않고 당하지 않는 재테크의 진실

[이달의 책] 안전한 투자가 행복한 투자
사람들의 대화 주제에 재테크가 1순위로 등장하고, 부동산과 주가지수가 치솟아 수익률이 높아지면 재테크는 희망의 전령이자 생활 속의 종교가 된다. 수익률 게임에 동참하지 못한 사람들은 초조해하면서 성공한 이들을 부러워하고 시기한다. 지금은 바야흐로 재테크의 전성시대다.

“우리의 삶이 테크닉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 돈 관리 문제 역시 테크닉의 영역이 아니라 가치관과 목표의식의 영역이다. 우리가 삶을 걸고 도박을 하지 않듯이 돈 관리가 도박이 돼서는 안 된다. 또한 돈 관리는 고도의 지식이나 복잡한 이론이 필요한 것이 아니며 단순한 원칙과 흔들림 없는 목적의식만 갖고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은 20여 년간 금융업계에 종사해온 저자의 재테크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다. 먼저 재테크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진실을 알려주고, 방법(how)을 실천하기 전에 의미(why)와 내용(what)을 먼저 짚어보라고 권고한다.

본문은 ‘주식, 부동산, 저축’에 대한 기존의 상식, 논리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전해주고, 어떤 태도와 원칙을 지녀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 책의 핵심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돈의 주인이 돼야 한다. 돈을 벌고, 쓰고, 지키는 것에 대한 철학을 새롭게 세우면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찾고 돈 앞에 당당해질 수 있다.”



남들이 안하는 공매를 하라
[이달의 책] 안전한 투자가 행복한 투자
공매는 경매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고 재테크 틈새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 공매 시장은 공공기관 등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커져 나갈 것이고 그럴수록 공매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높은 수익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공매는 경매보다 입찰경쟁률이 적어 낮은 가격으로 물건 취득이 가능하고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입찰 참여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권리분석만 잘하면 리스크가 큰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수익을 크게 만들 수 있다. 온라인으로 공매입찰이 진행돼 24시간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

총 15장, 500쪽이 넘는 본문은 20년 경험의 부동산 전문가인 저자가 직접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파악한 입찰대상 물건정보와 공부상의 권리관계, 현장답사를 통한 권리분석, 입찰, 매각 후의 모든 절차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어서 부동산에 대한 바람직한 투자와 물건분석, 공매에 대한 설명과 경매와의 차이점을 짚어본다. 이밖에 자산관리공사가 공매를 대행하는 입찰 절차와 공매 진행 과정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 권리분석과 특수한 권리분석, 우선순위에 따른 배분표 작성방법 등 공매의 모든 것을 담았다.


강경태 한국CEO연구소 소장 ktkang21@han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