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가 창간 5주년을 맞았습니다. 해마다 맞는 연례행사이지만 올해는 여느 기년(紀年)에 비해 의미를 더 부여하게 됩니다. 아마도 숫자 5가 주는, 뭔가 하나의 단계를 넘어선 듯한 느낌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한 기업인은 <마법의 5년>이라는 책에서 “인생의 성공을 이끌려면 5년 단위의 도약이 필요하다”며 5년 후의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정언(定言)은 개인뿐 아니라 조직이나 국가에도 유효합니다. 일례로 한국이 고도성장을 하는 과정에서는 3공화국 때부터 시작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MONEY 편집진도 이번 창간 기념호를 마감하면서 5년 후의 변화를 가늠하며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 보게 됩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출시로 본격화된 모바일 열풍이 매거진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등등 다양한 화두가 떠오릅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답을 찾을 수 없지만 예상되는 변화를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좌표를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제개발계획에 참여했던 한 경제 관료는 “5개년 계획에 담았던 경제지표들은 전망치이자 목표치였다”며 “달성 여부를 떠나 불투명한 미래에 좌표를 설정한다는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5년 후의 도약을 위해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창간 기념 특대호로 제작된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Investment Strategy of 5 Gurus’입니다. 워런 버핏, 빌 그로스, 짐 로저스, 조지 소로스, 마크 모비우스 등의 투자전략을 인터뷰 등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요즘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이들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투자전략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스페셜 섹션에서는 ‘High Society’를 다루었습니다. 멤버십 갤러리, 요트 클럽,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등 대한민국 상위 1%의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TV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연기자 송일국 씨, 영화 <시>로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윤정희 씨 등 다양한 인물과의 인터뷰 기사도 풍성하게 담았습니다.

MONEY의 창간 5주년을 독자 여러분도 함께 축하해 주시기 바라며 더욱 알찬 콘텐츠로 보답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Editor note] After Five Y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