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회사와 골프장이 만나 골퍼들의 젊음을 되돌리기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10월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리베라CC를 찾은 서승준 씨(가명·41)는 밸리 코스 3번홀(137m) 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홀인원 부상으로 걸린 염색약 (창포엔) 10년치를 받았다. 중외제약이 경기도 지역 3개 골프장과 제휴를 맺고 골프장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염색약을 증정하는 이색 마케팅 ‘버디엔 창포엔’을 펼치고 있어서다.‘버디엔 창포엔’은 친환경 식물인 창포를 심어 놓은 파3홀(창포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는 고객들에게 친환경 염색약 창포엔을 무료로 제공하고 홀인원을 기록하는 고객에게는 10년 치인 120개의 창포엔을 주는 이벤트이다.골프용품 업체나 자동차 회사를 중심으로 한 골프장 이벤트는 있었지만 제약 회사의 염색약을 활용한 고객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외제약은 “골프장을 이용하는 40~60대 중 장년층이 새치 염색약의 타깃과 일치하므로 이벤트를 통해 입소문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이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골프장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리베라CC 지찬수 지배인은 “골프장이 추구하고 있는 친환경 경영전략과 창포엔의 이미지가 맞아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확률이 적은 홀인원 대상자를 타깃으로 한 광고성 이벤트가 아니라 내장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행사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리베라CC를 찾은 내방객 가운데 10월 20일을 기준으로 홀인원 1명을 비롯해 9월과 10월 총 448명이 버디를 잡아 염색약을 선물로 받았다.중외제약 관계자는 현재 리베라CC(벨리코스 3번홀, 체리코스 8번홀) 외에 은화삼CC(동코스 5번홀), 베스트밸리GC(5번홀) 등 3곳에서 창포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글·사진 이승재 기자 fotoleesj@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