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통장이 있는 주택 수요자라면 올 가을이 통장을 사용할 절호의 기회다. 경기도 광교 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등 유망 택지지구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제도적으로도 올해 내에 신규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이점이 많다. 올초부터 1년 한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수도권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양도세 완화·감면 혜택은 내년 2월 11일이면 없어진다. 최근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의 주요 원인인 분양가 상한제도 내년이면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 이후로는 분양가 자체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이미영 분양팀장은 “전매제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제도적 뒷받침이 있을 때 분양을 성공시키고자 건설 업체들이 분양 물량을 대거 내놓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호기는 수요자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하므로 분양되는 단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능하면 올해 안에 청약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많은 분양 물량 중에서 특히 주목받는 단지를 통장 유형별로 소개한다. 대한주택공사는 A4블록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466채를 11월에 분양할 예정으로 공급면적은 98㎡~112㎡다. 광교신도시 서쪽 윗부분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신분당선 연장선 지하철역과는 거리가 있지만 서울~용인 간 고속화도로와는 가깝다. 오는 10월 안양시 관양지구 B1블록,C1블록에서 각각 1042채(97~110㎡),711채(126~171㎡)의 주택공사 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B1블록은 청약저축,C1블록은 청약예금 가입자만 청약 가능하다. 관양지구는 과천시 갈현동과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경계에 있다. 과천시의 쾌적함과 평촌신도시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일원에 조성되는 포일2지구에서도 분양계획이 잡혀 있다. 포일지구는 의왕시청 및 도심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6㎞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통과해 접근성이 좋다. 지구 북측으로 제2 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가 개설될 계획으로 인덕원 인터체인지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의정부 민락2지구B5블록,B6블록에서도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847채를 오는 10월께 공급할 예정이다. 의정부 민락2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지구로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기 개발된 의정부 금오, 송산, 민락 1지구와 인접하고 있으며 북쪽과 남쪽으로는 천보산과 부용산이 있고, 민락천이 지구를 가로질러 흘러 쾌적하다. 서울~포천 간 민자고속도로,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지구를 관통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 성남시 도촌지구 B2,S1블록에 각각 633채, 632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촌지구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80만900㎡의 면적에 5300여 가구가 공급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야탑역,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성남대로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췄다. 지구 내에 초·중·고등학교가 1개씩 신설될 예정이며 소방서, 우체국 등 공공청사와 상업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동작구 흑석6구역을 재개발 해 총 937채 중 179채(공급면적 81~142㎡)를 11월 일반 분양한다. 이 중 중소형은 155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흑석6구역은 한강과 가까워 여가 활동을 즐기기 쉽다. 올림픽대로의 이용이 편리하며 동작대교를 통해 강북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7월에 개통한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가깝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2구역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하왕십리동에 들어서며 1구역 1369채 중 600채(83∼179㎡)가 10월쯤 공급된다. 이 중 중소형은 487채다. 용적률이 낮고 동간거리가 비교적 넓게 조성되며, 왕십리뉴타운 내에서 가장 많은 면적이 청계천과 맞닿아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자랑한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도보로 8분 거리에 있다. 은평뉴타운이 가까운 고양 삼송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11월 A-22,21블록에서 분양에 나선다. 공급면적 106~109㎡까지 블록당 각각 1356채, 404채의 대단지다. 사업지는 삼송지구 안에서도 남측에 있어 은평뉴타운과 가깝다. 사업지 서쪽으로는 학교부지가 계획되어 있고 3호선 삼송역이 멀지 않다. 동부건설과 대림산업은 광명 하안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2815채 중 428채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사업지는 도덕산 인근에 위치해 쾌적할 것으로 보이며 산 조망도 가능하다. 철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시흥대로 등으로의 진출입 편리하다. GS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포일주공 재건축단지의 일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공급면적 중 8만5174㎡만 일반 분양하며 총 2540가구 중 31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가운데 317가구가 중소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롯데마트(의왕점)와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백운초등, 내손초등, 백운중, 백운고 등이 주변에 있다. 사업지는 평촌생활권에 속해 평촌신도시의 편의시설 및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양은 광교신도시 A22블록에서 하반기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453채이며 공급면적은 108㎡ 단일형으로 구성됐다. 사업지는 광교신도시 남쪽에 위치했다. 대우건설은 올 12월쯤 동작구 흑석4구역에서 총 811채 중 185채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 면적별 세대수는 미정이다. 동작대교와 한강대교를 통해 강북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또한 일부 가구에 한해 한강과 주변 녹지 조망권이 확보된다. 8월에 이어 12월에는 은평뉴타운 3지구 분양이 재개된다. 총 1467채가 공급될 예정으로, 이 가운데 중대형(124~202㎡) 아파트는 1371채가 일반 분양된다. 은평뉴타운 3지구는 지하철역에서는 비교적 멀지만 대부분의 단지가 북한산 조망이 가능해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동쪽으로는 북한산, 남쪽과 서쪽으로는 갈현근린공원으로 둘러싸인 9단지와 11단지가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7단지와 8단지도 동측으로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으며,10단지는 11블록에 가로막혀 북한산 조망은 어렵지만 남과 서측으로 갈현근린공원이 내려다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삼송지구 A-8블록에서 고양 삼송 아이파크를 분양 예정이다. 공급면적 125㎡,145㎡ 중대형 위주로 구성되며 총 610채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사업지 북쪽으로는 신원초등학교가 있다. 사업지는 3호선 삼송역과 인근에 있으며 경의선 복선전철과는 3호선 환승역인 대곡역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광교신도시 중심부인 A9블록에서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공급 면적은 128㎡~234㎡의 중대형급 이상이로 총 629채가 예정되어 있다. 사업지는 광교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북측으로는 근린공원이,남측으로는 하천이 자리 잡고 있다. 중심상업지구는 물론 업무복합지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남측으로 지나 강남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다.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