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 마시기 좋은 곳

쌀로 빚은 맑은 술, ‘좋은 사케와의 만남을 주도하는 곳’ 우리나라에서 사케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8곳을 소개한다. 각지 2000여 이상의 주조장에서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명품 사케 120여 종을 구비하고 있는 롯데호텔 일식당 ‘모모야마’. 2007년 10월 리뉴얼 오픈해, 본관 38층에 위치해 있다. 모모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쌀과 물의 종류와 주조 기술에 따라 미묘한 맛과 향의 차이가 나는 사케를 고객이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여성 사케 전문가 4인이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모야마 리뉴얼 수개월 전부터 사케 특별 교육을 받았다. 일본 현지 니혼슈 명문 주회 주관 연수를 받은 것은 물론, 일본 사케 전문가를 초청해 교육을 받은 전문 사케 소믈리에들이다. 이들은 고객의 몸 상태와 선호 음식, 주문 요리를 모두 고려해 사케를 추천하고, 특성에 맞춘 적절한 온도와 사케 잔을 선택해 서비스한다. 일본식 코스 요리 카이세키를 주문할 경우 식전주로 입맛을 돋우어 주는 사케를, 구이와 튀김에는 부드러운 풍미의 사케 등을 추천해 준다. 세부적으로 보면 요리 조리 방법, 양념, 풍미를 고려해 드라이한 정도, 부드러운 정도, 단맛의 정도 등을 통해 최적의 사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코스 요리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사케를 매치한 사케 코스 메뉴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위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본관 38층영업시간 런치 12시~오후15시, 디너 18시~22시 문의 02-317-7031 전통 스시와 함께 사케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어떨까. 서울 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는 정통 세련미와 현대적인 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시의 생명은 신선도다. 아리아께에서는 주 2회 산지를 직접 오가는 활어차를 운영해 신선한 식재료를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통 스시 레스토랑 ‘키요타’의 벤치마킹, 스타일리스트 흐쿠다 노리코의 요리 스타일링으로 미각과 시각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가장 대표 메뉴는 스시 코스 ‘스시젠’으로 일본 형식 요리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아리아께는 정통 스시와 회석, 코스 요리 외에도 신 일품 요리 50여 종을 새롭게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일본 황실에만 진상된다는 일본 명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키쿠히메 쿠쿠리히케’부터 핫가이산, 다마후우미, 모리타, 도또꼬야마 등 35종 이상의 최고급 사케를 구입하고 있다. 게다가 니혼슈 자격증을 취득한 일본술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어 고객에게 적절한 사케를 추천, 서비스하고 있다. 아리아께의 인테리어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칸지 우에끼가 맡아 전통미와 현대미를 조화시킨 모습이다. 자연스러운 느낌의 모던 클래식을 표방하며, 장식을 줄여 심플함을 강조한 히노끼 스시 다이를 구비했다. 스시 카운터에도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어 스시를 즐길 수 있는 ‘스시 별실’이 있다는 점도 색다르다. 조리사와 대화를 나누며, 즉석에서 먹는 장점을 갖춘 동시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장소다. 아리아께 VIP는 메뉴판에 없는 맞춤 메뉴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2가 신라호텔 2층영업시간 런치 12시~14시30분, 디너 18시~22시 문의 02-2230-3356년 문을 열어 23년간 우리나라 스시 명가로 명성을 날린 ‘스시조’가 자리를 옮겼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최고층 20층에 새 단장한 스시조는 일본 최고 스시 레스토랑 ‘긴자 스시 큐베이’와 기술제휴를 통해 일본 본토 스시 맛을 선보인다. 함께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13종의 독점 사케를 구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과 1일 공수 체제를 도입해 오늘 주문하면 내일 점심에는 긴자에 있는 스시 큐베이와 동일한 생선으로 만든 스시를 즐길 수 있을 정도. 메뉴판에는 일본 생선과 한국 생선을 표기해 고객이 스시 생선 국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최고의 스시 맛을 위해 히노키 스시 다이도 만들었다. 히노키 나무의 향이 스시의 향과 어우러져 그 맛을 더해 준다. 한편 스시와 함께 40% 이상 정미율로 일본에서 최상품으로 평가 받는 다양한 사케도 선보인다. 황실 신년 제용주, 황태자 성혼축하 주, 주류 감평회 국장상, 금상 수상 주 등 예술품이라 불릴 만한 사케 13종을 구비하고 있다. 서울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별실 6개에서는 스시 라이브 스테이션을 설치해 셰프가 직접 만들어 주는 스시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인테리어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구이도 스테파노니’가 맡아 동양과 서양의 미를 조화시킨 모던한 분위기를 담았다. ‘코리아 스타일’의 저자이자 일본 유명 레스토랑 컨설턴트 ‘마샤 이와타테’가 메뉴, 스타일링, 서비스 등을 총괄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침 6시30분부터 10시, 점심 11시30분부터 14시30분(주말 10시30분부터 15시, 저녁 17시30분부터 22시)까지 운영한다.위치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20층영업시간 평일 모닝 7시~9시30분, 런치 11시30분~14시30분,디너 17시30분~21시30분 주말 및 공휴일 런치 11시30분~14시30분, 디너 17시30분~21시30분 문의 02-317-0373여 평의 넓은 규모의 모던한 인테리어와 70여 종의 사케셀러, 오감을 만족시키는 창작요리를 만날 수 있는 ‘쿠시’. 쿠시는 요리(cook)를 역순으로 표기한 것으로 그간의 정통 일본 사케 주점과 달리, 이름처럼 역발상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쿠시는 창작 요리로 안주의 입맛을 제대로 업그레이드 한 곳이다. 술을 하루걸러 마시면 건강이 나빠지지 않는다고 믿는 친구, 사케를 꼭 일본풍의 인테리어에서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친구, 술은 잘 못하지만 자리를 너무 사랑하는 친구, 사케는 쌀수록 입에 짝짝 붙고 맛있다고 우기는 친구들이 모여 만든 ‘창작요리 사케 주점’이다. 일본 소믈리에 자격증과 기키자케시 자격증을 딴 김혜주 작가의 사케입문서 ‘사케류’의 자료 및 장소 제공을 해 준 곳이기도 하다.삼성동 쿠시에서는 일반 ‘메이저 사케’뿐만 아니라, 일본 각 지방 특산물과 기후를 느낄 수 있는 ‘지사케’ 등까지 약 70여 가지 사케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온갖 식재료의 대향연인 퓨전 요리가 아닌, 식재료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맛을 살린 풍부한 식감과 인공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창작 요리를 선보인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칼로리를 고려한 맛깔스런 안주 또한 일품이다.위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원사 삼거리 오크우드 건너편 골목영업시간 런치 11시30분~14시, 디너 17시30분~2시,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문의 02-564-6400엔터테인먼트에서도 한국 전통음식점 ‘e-table’, ‘포도나무’를 통해 요식업계에 뛰어들었다. 지난 2월 말 오픈한 ‘e-table’은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 복합문화공간 ‘e’에 위치해 있다. 한국전통요리 전문점으로, 국내산 육류와 산지에서 직송되는 신선한 해물, 다양한 재철 야채로 재료 맛을 사용해 음식을 만든다. 특히 유황을 먹인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제철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 고객들이 직접 서브 메뉴를 고르는 ‘오늘의 상차림’이 인기 있다. ‘유황돼지고기 상차림’과 ‘떡갈비 상차림’은 국내 손님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메뉴다. 돼지에게 독성을 제거한 유황을 급여한 결과 유황이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해, 건강한 무 항생제 돼지 생산이 가능해진 돼지가 유황돼지다. 60일 동안 사육해 판매하며, 일반 돼지고기 특유의 노린내가 없으며, 육질이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2008년 10월에는 일본 현지법인 ‘SM 재팬’을 통해 도쿄 니시아자부 거리에 한국 음식 전문점 ‘포도나무를 열었다. ‘포도나무’도 ‘e-table’과 마찬가지로 한국 가정요리를 고급스런 일품요리로 개발해 선보이는 한국 음식 전문점이다. ‘e-table’과 ‘포도나무’에서는 식전주(酒)로 살얼음이 뜬 막걸리를 무료로 제공하며, 일본 전통 사케 수십 종을 구비해 한국 전통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서울, 도쿄를 시작으로 베이징, LA, 뉴욕 등 전 세계 거점 도시에 지점을 늘릴 계획이다.위치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9-9 혜성빌딩 5층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3시, 일요일 휴무문의 02-6404-9850 앞의 작은 사케 바 ‘쵸쵸’는 단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사케 바다. 좌석 테이블과 바를 포함해 15~20명이면 꽉 차는 작은 사케 바이지만, 친구처럼 사케에 대해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젊은 사장이 있어 이곳은 매일 만원을 이룬다. 60여 종의 사케를 구비하고 있으며, 단골이 되면 좀처럼 구하기 힘들다는 사케 맛을 볼 수도 있다는 소문. 인기 있는 사케로는 갓산 사사라스키가 있다. 가격은 3만8000원 선. 11도로 보통 사케보다 도수가 낮으며, 단맛이 나 여자 고객에게 인기가 더 있다고. 일본 여인의 그림이 그려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온나나카세도 인기 있는 사케다. ‘여자를 울린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사케는 17.5도로 다른 사케보다 도수가 높은 편. 목으로 술이 넘어가는 순간 보통 이렇게 높은 도수의 술은 목을 찌르르르 울리며 목 넘김이 어려운 반면, 증류수인 사케는 목 넘김이 편하다. 쵸쵸에서 판매되는 모든 사케는 다른 사케 바보다 저렴한 편이다. 안주로는 훈제연어샐러드와 겉만 살짝 구워낸 참치 타다끼가 인기 있다.위치 서울 마포구 홍익대 커피프린스길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3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324-1187과 멋집이 많기로 소문난 서래마을에도 입소문 유명한 사케 집 무샤가 있다. 작은 가정집을 개조해 목조로 분위기 있게 인테리어한 무샤는 일본풍 정원으로 꾸민 야외테라스가 더 정감 가는 곳이다. 무샤의 하루는 빨리 시작된다. 새벽 늦게까지 문을 열고 고객을 맞지만, 또다시 정오가 되기 전에 주방의 손길은 바빠진다. 4시간 이상 끓여야 제 맛과 향이 난다는 탕, 손질 후 6시간 이상 숙성해야 한다는 회, 매일 바꾼다는 기본 안주까지.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든 갖가지 요리 덕에 마니아들이 많다. 작년 10월 오픈해 채 1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이 자자한 집이다. 60여 종류의 사케를 구비하고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사케로는 일본 전통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쯔루노에유리가 있다. 몇 안 되는 여성 장인이 만드는 술이라 부드럽고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술이다. 기타노호마레 니신고텐도 훗가이도의 깨끗함과 혼이 배어 있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으로 인기 있다. 안주로는 양념이 잘 배인 도미머리간장조림과 참치, 마, 낫또를 김에 비벼 먹는 마구로 낫또 야마가게가 인기 있다. 무샤에서는 신선도를 위해 매일 일정량의 생선만 수산시장에서 직접 구입하고, 혹시 남을 경우에는 버린다. 때문에 평일에는 오후 11시, 주말이면 오후 9시에는 동이 날 정도다.위치 서울 서초구 반포동 95-7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3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537-8882의 체인 사케 바 춘산의 청담점은 입구부터 일본에 온 듯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우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매장 곳곳은 대나무로 가벽을 새워 놓아 마치 숲처럼 꾸며 놓았다. 붉은빛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진 모습이 멋들어진 곳.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테이블을 구분해 놓았다. 40여 종류가 넘는 사케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케를 주문하면, 10여 가지 술잔이 함께 나온다. 마음에 드는 술잔을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것. 게다가 오랜 시간 사케를 공부해 온 직원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사케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가장 인기 있는 사케는 깨끗한 물과 쌀로 만든 오토코야마 준마이다. 고급스럽게 담겨 나오는 안주로는 살짝 튀긴 연두부로 만든 두부 튀김이나,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 쫄깃한 맛을 자랑하는 문어가라아게 등이 있다. 사케는 물론 갖가지 일본 술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위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9-8영업시간 오후 5시30분~오전 4시, 연중무휴 문의 02-515-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