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반려동물로 개를 많이 선호하지만 최근 고양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집 고양이 수가 2010년 63만 마리 정도에서 2012년에는 116만 마리 정도로 2년 사이에 두 배 정도 증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고양이를 알아봤다.
[RANKING SHOW]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고양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고양이는 무려 몸값이 2만7950달러(2916만 원)에 달한다. 주인공은 아세라 고양이(Asera cat)로 인간이 만들어 낸 품종이다. 아프리카 살쾡이와 아시아 표범, 그리고 미국 애완 고양이를 미국 캘리포니아의 라이프스타일펫사가 교배해 태어났다. 특별 주문하고 몇 달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아세라 고양이는 다 자라면 무게가 약 15kg, 평균 수명은 25년이다. 덩치가 다른 고양이에 비해 크고 야생 혈통이지만 성격은 친근하고 사교적이라고 라이프스타일펫사는 설명한다.

2위는 사바나 고양이(Savannah cat)로 몸값이 1만5000~3만5000달러(1560만~3600만 원)다. 아프리카산 살쾡이의 일종인 서벌 고양이와 벵갈 고양이를 교배해 탄생시켰다. 고양이과 중 가장 키가 큰 고양이종이다. 또한 외모나 무늬는 표범에 흡사하지만 맹수 같은 겉모습에 비해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 몸값도 비싸지만 먹이 값도 만만치 않다. 사료보다는 생식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연간 2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RANKING SHOW]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고양이
3위는 벵갈 고양이(Bengal cat)로 몸값이 1000~1만 달러(104~1040만 원)까지 가격 폭이 큰 편이다. 벵갈 고양이는 최근 국내에서도 분양되고 있다. 야생의 아시아 표범 고양이와 집고양이를 교배해 탄생했다. 야생 고양이의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성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야생종과 교배 후 다른 집고양이와 3세대를 거쳐야만 인정받을 만큼 엄격한 조건하에 공인된다. 정수리 부분에 강한 금빛털이 있고 아랫부분에 하얀 털을 가지고 있다. 사납거나 경계심이 많지 않으며 매우 온순해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과도 잘 어울린다. 잘 길들여지는 편이며 주인이 말을 시키면 대답하듯 소리를 내기도 한다.

4위에는 페르시안 고양이(Persian cat)가 올랐다. 국내에서도 익숙해진 페르시안 고양이의 가격은 색상과 크기에 따라 1000~6000달러(104만~625만 원)까지 다양하다. 페르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지방이 원산이다. 원래는 앙고라 고양이라고 불리던 것으로 순종 장모종(長毛種) 고양이로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다리와 꼬리는 짧고 굵으며 꼬리에는 긴 털이 풍성하다. 털 색깔도 흑색, 청색, 청황색, 황색, 회색, 백색 등 여러 종류로 다양하며 털의 색과 무늬로 페르시아 고양이의 종류를 구분하기도 한다. 수명은 10~15년이고 성질은 온순하다. 얼굴이 둥글어 상냥하고 친절한 느낌을 준다. 매우 조용하며 점잖고 우아하다
[RANKING SHOW]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고양이
5위는 피터볼드 고양이(Peterbald cat)로 털이 없고 큰 귀가 특징이다. 가격은 1000~5000달러(104만~520만 원)이다. 1994년 러시아에서 돈 헤어리스(돈 스핑크스)종의 수컷과 오리엔탈 숏헤어종의 암컷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이 오늘날 피터볼드의 선조다. 몸무게는 4.5kg 정도이고 우아하고 날씬하며 견고한 몸을 갖고 있다. 털이 없어 보이지만 푸른색, 갈색, 은색 등 아주 짧은 털을 갖고 있다. 매우 똑똑하고 사람의 관심을 받기를 좋아한다.


곽미진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