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된 종신보험,CI보험
#사례1서울 성동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0·여) 씨는 2004년 7월 식당의 단골손님인 삼성생명 설계사의 권유로 ‘리빙케어 보험’이라는 상품에 가입했다. 매달 내야 할 보험료가 32만2300원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었지만 ‘혹시 내가 큰 병에라도 걸리면 가족에게 너무 큰 짐’이라는 생각에 큰 맘 먹고 내린 결정이었다.보험에 가입한 지 1년이 채 안 된 작년 8월 김 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정기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 다행히도 김 씨가 가입한 리빙케어 보험은 사망은 물론 치명적 질병(Critical Illness)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받아 치료비로 쓸 수 있는 CI보험 상품이었다. 김 씨는 삼성생명으로부터 64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 치료비를 충당했고 현재는 다시 식당일을 시작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다. 김 씨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치료비를 마련하느라 식당을 처분해야 했을 것”이라며 “보험 가입을 권유해 준 설계사가 너무 고맙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사례2건축 현장에서 인테리어 목수로 일하던 이모 씨는 2002년 가을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보험설계사를 통해 종신보험 가입을 권유받았다. 빠듯한 살림에 매월 21만 원의 보험료를 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몇 번이나 망설였지만 ‘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가족은 어쩌나’라는 생각에 가입을 결정했다. 약 3년 뒤 이 씨는 지방에서 작업하던 중 사고로 사망했다. 이 때까지 낸 보험료는 모두 770여만 원. 두 명의 자녀와 함께 앞날을 헤쳐 나가야 할 이 씨의 부인에게 보험사가 지급한 1억3000여만 원의 보험금은 큰 힘이 됐다.#사례32005년 2월. 40대 초반의 회사원 박모 씨는 1억 원의 목돈을 굴릴 목적으로 은행 상담 창구를 들렀다. 그는 우리은행 프라이빗뱅킹(PB) 팀장인 김인응 CFP와 상담한 뒤 아예 재무설계 전체를 뜯어고쳤다. 당시 박 씨의 총 재산은 7억 원 상당의 아파트 1채와 현금자산 2억 원 등 모두 9억 원. 그는 전업 주부인 아내와 12, 13세인 자녀 두 명을 둔 40대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었다. 매달 20만 원씩 불입하는 개인연금이 고작이었다. 현금자산 2억 원도 대부분 정기예금에 예치돼 있었다.재무설계를 받은 박 씨는 우선 매달 30만 원씩 불입하는 생보사의 생활비 보장보험에 가입했다. 이 상품은 박 씨가 사망 또는 장애로 인해 소득원이 사라질 경우 매월 300만 원씩의 생활비를 70세까지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정기예금에 있던 2억 원을 인출해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 연평균 10%의 수익률이 나올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짰다. 마지막으로 매월 급여에서 30만 원을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 자녀 교육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그로부터 9개월 후 박 씨는 직장 동료의 상가에 다녀오다 무보험 차량에 의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보험금도 받지 못하고 산재 처리도 되지 않았다. 만약 박 씨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가족들은 현금 2억 원에 이어 아파트까지 차례로 소진해가면서 자녀 교육과 배우자의 생계를 이어가야 할 상황이었다. 다행히 미리 재무설계를 해둔 까닭에 끔찍한 사고 후에도 유족의 생계비 확보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었다. 박 씨의 부인은 “파이낸셜 플래닝과 보험이 우리 가정을 지켜줬다”고 말했다.보장성 보험 다시 주목종신보험 CI보험 등 보장성 보험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보험 시장에서는 보험과 투자의 기능이 결합된 ‘변액보험’이 인기몰이를 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한다’는 보험 본래의 기능에 충실한 보장성 보험이 다시금 고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06년 보험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2004년에 비해 보장성 보험의 대표 상품인 종신보험의 가입선호도가 4.8%에서 12.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이나 변액보험 등 저축성 보험보다는 재정 설계의 기본이 되는 사망보험에 대한 보험 소비자의 니즈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런 추세에 맞추어 특히 대형 생보사들이 종신보험 CI보험 등 보장성 보험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사망보험(종신보험 CI보험)의 초회보험료(신규 가입자가 낸 첫 보험료)가 지난 4월 99억 원에서 8월에는 177억 원으로 78% 증가했다. 교보생명의 사망보험 초회보험료도 지난 4월 81억 원에서 8월에는 115억 원으로 42% 늘어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저축성 보험 초회보험료는 20~30%가량 줄어들었다.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은 “앞으로 삼성은 변액보험 같은 투자성 보험보다는 보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보장성 상품에 보다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형사의 이 같은 전략은 신상품 개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0월 기존의 연금보험에 종신보험을 결합한 ‘프리미어 재정설계 플랜 연금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주계약 연금보험에 종신보험을 특약으로 붙인 것이다.교보생명도 11월초 ‘교보큰사랑 종신보험’과 ‘교보큰사랑 CI보험’ 등 기존의 보장성 보험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은 전통적인 보장성 상품”이라고 강조했다.보장성 보험 업그레이드 붐삼성 대한 교보 등 대형 생보사들은 특히 소비자 니즈의 고도화에 맞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종신보험이나 CI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교보생명이 11월 출시한 ‘교보 큰사랑 종신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은 곧 사망보험’이라는 등식을 깬 신개념 상품으로 평가된다. 과거 종신보험은 사망해야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상품은 종신보험의 기본 보장은 물론 은퇴 후 노후 목적에 맞게끔 다양한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예를 들어 35세 남성이 60세를 은퇴 시점으로 정해 건강자금형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60세 전 사망 시에는 1억 원의 보험금을 받게 되며 60세 이후부터는 80세까지 매년 100만 원의 건강관리자금(건강검진비)을 받을 수 있다. 60세에는 400만 원의 건강축하금도 덤으로 받는다. 건강축하금과 검진비를 받기 시작하는 은퇴 시점은 60, 65, 7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건강검진비를 받지 않으면 공시이율(현재 연 4.8%)로 이자가 붙어 적립금에 더해진다. 80세 전에 연금전환 특약을 활용하면 적립금을 사망보험금 대신에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상품 종류는 △사망 시기에 관계없이 일정한 보험금을 주는 전통형 종신보험 형태인 기본형 △60세 또는 65세 70세를 기점으로 사망보험금이 줄어드는 집중 보장형 △건강관리 자금을 주는 건강자금형 3가지다. 집중보장형은 기본형에 비해 보험료가 30%가량 저렴하다. 35세 남성이 주계약 보험 가입 금액 1억 원에 60세부터 건강검진비를 받는 조건으로 가입하면 20년간 매월 17만8000원의 보험료를 내면 된다. 같은 조건으로 기본형에 가입하면 18만7000원, 60세부터 보험금이 60%로 줄어드는 집중보장형은 13만5000원이다.삼성생명이 지난 4월 출시한 ‘삼성유니버셜 종신보험’도 사망 보장과 목적 자금 설계가 동시에 가능한 이른바 ‘멀티종신’보험이다. 사망 보장은 물론 자유로운 보험료 입출금 기능과 추가 납입 기능을 통해 종신토록 생계 보장과 필요한 목적 자금 설계가 한꺼번에 가능하다. 가령 가입 후 2년부터는 주보험 해약 환급금에서 사망 등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보험료를 충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일정 기간 보험 효력이 유지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일정 한도 내에서 보험료 추가 납입을 통해 보장 금액을 확대할 수 있다. 아예 적립된 돈을 찾을 수도 있다. 가입 2년 후부터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한도 내에서 1년에 4회까지 1회당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주계약 환급금의 50%까지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변동금리형으로 현재 연복리 4.8%의 이율로 적립되고 있으며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최저 연 3.0%를 보장한다. 가입 금액은 최소 2000만 원에서 최대 20억 원까지 가능하며 기본보장 외에 암 질병 재해 등 특약을 14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35세 남성이 주계약 1억 원, 20년 납으로 계약할 경우 월 기본보험료는 19만1070원이며 여성은 14만7510원이다.대한생명의 ‘대한 변액CI보험’은 업계 최초로 개발된 실적배당형 CI보험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품이다. 치명적 질병(CI) 발병 시 고액의 치료자금을 지급함과 동시에 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의 장점을 결합했다. 가령 펀드의 운용 실적이 좋으면 기본 치료 자금 80%(1종은 50%)에 운용 수익에 따른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고, 투자 수익이 저조해도 최저 보험금(1계좌 가입 시 1억 원)을 보장받는다. 일반 CI보험보다 보험료가 5~10%가량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80세 이전에 중대한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부전증, 중대한 화상 및 부식 등의 진단을 받거나 관상동맥 우회술, 심장판막수술, 5대 장기이식수술 등 8가지 중대한 수술을 받을 경우 보험금의 최고 80+α(1종은 50%+α)를 미리 받아 치료 자금이나 생활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30세 남성이 20년 납, 주계약 1종(50% 선지급) 1계좌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19만1600원이다.장진모 한국경제신문 기자 jang@hankyung.com대형 생명보험사의 주력 사망보험 상품보험사상품명 주요 내용가입예시삼성유니버셜기본보험료 2년 납입 후 적립액 중도 35세 남성 주계약 1억 원, 20년납일 경우삼성생명종신보험인출 가능, 자유로운 보험료 납입월 보험료 19만1070원삼성리빙케어보험국내 최초의 CI보험, 중대질병 발생시 35세 남성이 주계약 1억 원, 20년납, 1종종신형,사망보험의 50% 또는 80%를 지급 50% 지급형 선택 시 월보험료 24만3000원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30세 남성, 20년납, 주계약 1종(50%지급)대한변액CI보험실적배당 CI보험, 일반 CI보험에 비해1계좌 가입 시 월 보험료 19만1600원대한생명보험료5~10% 저렴대한유니버셜연 4회까지 해약환급금의 50% 이내30세 남성, 20년납, 주계약 1계좌 가입 시종신보험 중도 인출 가능, 실제금리 반영한 금리연동형월보험료 15만8000원CI보험금과 은퇴 후 건강자금 지급35세 남성, 20년납, 보험가입금액교보큰사랑CI보험80세 전에 연금전환특약 활용 시 1억 원으로 가입 시 월보험료 25만5000원교보생명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수령노후 건강관리 자금을 지급, 중도 인출로 35세 남성, 20년납, 보험가입금액 1억 원,교보큰사랑종신보험목돈 활용 가능 60세부터 건강검진비 수령 조건 시 월보험료17만8000원©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