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만나는 투자지침서

변에는 유난히 잘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개중에 크게 달라지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달라진 표정이나 말투가 영 탐탁지 않아 보일 때가 있다. 물론 그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실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 얻은 것이 모두 그들의 것이라고 해도 좋을까.‘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운에 달려 있는 것이지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이 있다. 만나자고 하는 친구의 갑작스러운 전화 때문에 대형 참사의 현장에서 화를 면한 사례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스스로가 잘나서였을까. 현재의 나는 이웃들의 도움과 성원 7할, 본인의 노력 3할로 빚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운칠기삼’을 곱씹어 보면서 ‘겸손’을 얘기하고 싶다. 마쓰시타 그룹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도 자신이 거둔 성공이 “노력에 의한 것은 1%에 불과하고, 나머지 99%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보통 사람들에게 투자는 어렵기 짝이 없다. 월급으로 저축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라면 자신이 있는데,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투자를 통해서 부자되는 것에는 영 개념이 서지 않는다. 투자라고 해봐야 예전에 주변의 권유로 무작정 주식에 손댔다가 실패한 경험밖에 없다.‘보통 사람들의 투자학(이재호 지음,더난출판)’은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해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을 ‘보통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그들에게 ‘돈 버는 길’이 아닌 ‘번 돈을 불리고 지키는 길’을 알려준다. 보통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투자의 기본원리를 쉽게 알려주는 동시에 자산관리적 관점에서 시장을 보는 법을 알려준다.저자는 보통 사람들도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투자의 절대 3원칙’을 제시한다. 그것은 “기다리는 사람이 이긴다”, “일류를 지향하는 사람이 이긴다”, “나누는 사람이 이긴다”로, 각각 장기투자, 우량주 보유,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원칙들은 보통 사람들도 실천할 수 있을 만큼 매우 간단하지만,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자들은 실제로 이 세 가지 원칙들을 철저하게 지켜 큰 부를 만든다.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투자에 관심 없던 많은 사람들이 증권시장에 뛰어들었다. 몇 년 전 코스닥시장이 붕괴할 때 가장 손해를 많이 본 것은 개미들이었고, 2000년 1년 동안 개미, 즉 일반투자자들이 증권시장에서 잃은 액수는 77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투자의 성공 방정식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원리지만 많은 이들이 자기 안에 있는 탐욕을 이기지 못하고 투기의 거품에 빠져든다. ‘투자의 유혹(장득수 지음,흐름출판)’은 과거에 일어났던 투기의 역사를 꼼꼼히 분석해 현명한 투자의 길을 제시해 준다. 진정 현명한 투자를 하고 싶다면 ‘적어도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가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네덜란드 튤립 투기를 시작으로, 영국 남해회사 스캔들, 영국과 홍콩의 대형 금융사 파산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인간들의 욕심과 공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192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의 세계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생애와 투자 철학을 시대적 배경, 투자 수단의 변화와 함께 알려준다.세계의 수많은 투자회사들은 엄청난 자금을 앞세워 지금 한국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소버린은 SK그룹의 경영권을 넘봤고, 뉴브리지캐피털은 제일은행을, 칼라일은 한미은행을 사서 각각 1조1800억 원과 7000억 원의 거액을 챙겼다. 그런 의미에서 월스트리트에서는 한국을 흐름만 잘 타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투자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투자전쟁(바턴 빅스 지음,이경식 옮김,휴먼앤북스)’은 세계 최고의 투자 전략가인 저자가 40년 가까운 세월을 모건스탠리 등에서 몸담아 오면서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월스트리트의 성공과 실패의 투자 사례를 들려준다. 특히 헤지펀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준다.수천억대 갑부에서 한순간에 빈털터리로, 정신병자로 혹은 자살로 끝맺음하는 투자자로서의 인생의 등락을 소설처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이들의 생활 속에서 투자 시장에 대한 정보는 무엇을 통해 입수하고 어떤 관점에서 분석 및 투자하는지 생생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보여준다.직장인들은 과연 행복할까. 생활을 위해, 자기만족을 위해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생활하며 행복을 느낄 기회조차 못 갖는다. 어떻게 해야 삭막한 비즈니스 전장을 개인의 긍정적인 성취를 이끌어내는 행복의 장소로 바꿀 수 있을까. 세계적 심리학 석학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그 해답을 ‘몰입’에서 찾는다.‘몰입의 경영(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심현식 옮김, 황금가지)’은 보디숍, 맥도날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 CEO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경영자와 직원이 어떻게 하면 일 속에서 몰입을 경험, 회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일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가를 제시한다. 특히 직원들이 일에 몰입함으로써 행복을 느껴 최적의 성과를 내는 것은 물론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업이야말로 최고의 우량 기업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몰입을 개인의 행복, 더 나아가 회사와 사회를 위한 공헌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