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조기 유학의 종류와 비용

학 비용은 국가와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같은 나라라 하더라도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간에 두세 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따라서 본인의 위치나 경제력을 따져가며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적절한 유학의 시기는 학생 개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친구관계, 학습능력 등을 고려할 때 중학교 2, 3학년 때가 가장 적당하다. 그러면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국가별 유학의 종류와 비용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의 공립학교는 12년 의무교육으로 학비가 무료다. 그러나 한국에서 받은 공립학교의 입학허가서를 가지고 학생비자를 받을 수는 없다. 결국 학생 혼자서 유학을 오면 입학이 불가능하다. 부모를 동반한 경우에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이 가능하다. 고등학교는 이민국의 허가를 받은 학교에 한해서 일정한 수업료를 지불하면 1년 유학이 가능하다. 사립학교는 공립학교에 비해 수업료가 비싼 대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 교사 1인당 학생수가 적어 대학 진학률이 높다.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은 학교에 어학연수프로그램(ESL) 코스가 개설돼 있는 지를 확인하고 학교를 정해야 한다. 공립학교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미국 공립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미 국무부가 주관하는 ‘국제 청소년 교류 계획’의 일환으로 세계 각국의 학생들에게 미국의 학교, 가정, 사회를 체험하게 해 상호간의 이해와 국제교류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연 2000여 명 이상의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비영리재단의 지원으로 외국의 청소년들이 미국 공립학교에서 6개월 또는 1년 간 교환학생 자격으로 수업에 참가하며,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가정(Host Family)에서 무료로 숙식을 책임진다. 캐나다는 문호가 더 넓다. 유치원은 만 4~5세가 되면 입학이 가능하고, 만 6세부터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공립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35명으로 사립학교보다는 많으며 기숙사가 없어 유학생은 홈스테이를 이용해야 한다. 사립학교의 학생 수는 학급당 10~20명이어서 담당 선생님과 학생 간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 명문 사립은 캐나다 내 고위층 자녀들이 다니며 학구열이 매우 높다. 대부분 시 외곽에 위치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넓은 캠퍼스에 도서관, 수영장, 기숙사를 갖추고 있으며 입학 지원 절차가 공립보다 까다롭다. 따라서 최소 6개월 전에는 입학신청을 해야 한다. 영국의 학기는 3학기제로 의무 교육기간 동안 공립학교 학생들은 국립 교육 과정(National Curriculum)을 거친다. 사립학교들은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국 학생들은 의무 교육이 끝나는 16세에 진로를 결정하고, 대학에 진학하려면 영국의 대학 입시인 A레벨(A-Level)를 치르기 위한 ‘식스폼(Sixth-form)’ 을 시작해야 한다. 대개는 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가 시설이 좋고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때문에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부모들은 자녀들을 대부분 사립학교에 보낸다. 영국 공립학교는 5세 이상 16세 이하 외국인 학생들의 경우 부모가 영국 학교에 등록돼 있거나 영국 주재 상사에 근무하는 경우에만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바로 진학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립학교는 비영리 단체의 성격으로 학교의 운영 위원회(Board of Governors)가 교사 선출, 예산 집행, 교과 과정, 입학 허가 등 모든 권한을 갖고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는 10~30명으로 사립학교를 선택할 때에는 대학 입시 성적과 남녀 공학 여부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뉴질랜드의 교육제도는 초등학교가 8년, 중·고등학교가 5년 과정으로, 한 학년이 4학기로 구성돼 있다. 약 6주간의 여름방학이 있으며 학기와 학기 사이에 2주 정도의 짧은 방학이 있다.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은 폼1(Form1:우리나라 중1)~폼7(Form7:고3 이후 대입준비 과정)로 구분되고, 폼7(Form7:13학년)을 마치면 고등학교 수료증(Higher School Certificate)을 받는다.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은 별도로 대학 진학시험(The University Bursary and Scholarship Examination)을 치르고 그 성적에 따라 뉴질랜드 전국에 있는 8개의 대학 중 하나를 선택한다. 우리나라에서 뉴질랜드 학교에 진학하는 데는 특별한 제약이 없다. 중국은 취학 전 교육(유치원 3년)과 우리나라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 6년, ‘초중학교’ 라고 부르는 3년 간의 중학교 과정, 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고중학교’ 가 있다. 국제학교의 학비가 가장 비싸며 사립학교와 비교했을 때 2~3배의 차이가 난다. 싱가포르의 학제는 중학교가 4년, 고등학교는 2년 과정으로 현재 초등학교가 197개교, 중학교가 165개교, 고등학교가 17개교, 종합기술 전문학교가 5개교, 대학이 3개교가 있으며, 각 단계마다 능력별 교육과정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사립학교 입학은 공립학교에 비하면 쉬운 편이다. 중학교 졸업자격시험(GCE ‘O’ Level)을 마친 학생들은 2년 과정의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 과정인 주니어 칼리지(junior college)나 3년 과정의 심화학교(centralised institute)에 지원할 수 있다. 졸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등학교 졸업자격시험(GCE ‘A’ Level)을 치러야 한다. 싱가포르의 국제학교는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일부 학교는 유치원 과정도 개설돼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계열 학교들이 대부분이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중국어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해당 국가의 교육제도와 싱가포르 교육 방식의 장점을 취합해 교육하고 있다.말레이시아는 학비가 거의 들지 않는 반면 학급당 인원이 50여 명이 이르고 시설과 환경이 다소 열악하다. 수업을 진행하는 언어는 기본적으로 말레이어이지만 중국어, 태국어, 영어를 교육하는 초등학교도 있다. 한국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는 중국계 공립학교다. 초등학교 졸업 시에는 ‘초등학교 수업평가 시험’인 PSAT(Primary School Achievement Test/UPSR)를 거쳐 중등과정으로 진학한다. 중학교부터는 말레이어로 수업이 진행된다. 외국인이 공립학교에 들어가려면 부모 중 한명이 정식 노동허가증(Work Permit)을 갖고 있거나 ‘말레이시아 세컨드 홈 비자’를 취득해야 하며 교육부의 승인과 별도의 학생비자도 받아야 한다. 사립학교는 교사의 질이나 시설 그리고 학급별 학생인원 수에서 일반 공립학교는 물론 일부 국제학교보다도 교육 수준이 높다. 일부 학교는 교재의 일부분을 싱가포르나 영국의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는 미국식, 영국식 국제학교는 물론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인도네시아 그리고 대만계 국제학교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한국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 국제학교는 영국식, 미국식 국제학교로 모든 교과과정이나 교재가 영국과 미국의 교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에 한국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