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나는 자동차 강국 독일의 ‘알피나 부르카르드 보벤지펜 유한회사(ALPINA Burkard Bovensiepen GmbH)’가 만든 수제 자동차다. 숙련된 자동차 전문가가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1년에 불과 800대 만이 생산된다. 알피나는 비록 BMW의 외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엔진 등은 알피나 만의 고유 기술이 적용됐다. 본사 직원 90%가 개발 및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지난 79년 일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알피나(모델명 알피나B7)가 국내에 본격 상륙한 것은 지난해 10월. 알피나의 올해 국내 시장 판매목표는 40대. 회사는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세단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피나B7은 소형 스포츠카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을 세단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된 차다. B7이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200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다. B7은 BMW 750Li를 기본으로 해 V8엔진이 장착됐다. V8엔진은 B7의 핵심이다. 노틸러스 타입 (Nautilus-type)의 방사형 컴프레서(Radial Compressor)에 의해 움직이는 V8엔진은 밸브의 개방도와 부스트 압력을 다양화해 출력을 제어한다. 방사형 컴프레서는 전용 폴리벨트에 의해 움직이며, 이 벨트는 다른 부품들을 작동시키는 구불구불한 벨트와 분리돼 있다. 낮은 출력(rpm)에서는 클러치가 컴프레서를 구동벨트로부터 분리해 준다. 컴프레서에서 나온 공기는 내부 냉각기를 거쳐 엔진에 도달하게 된다. 이미텍(EMITEC) 메탈릭 촉매 변환기가 엔진 바로 옆에 있어 엔진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빠르게 정화해 준다. 따라서 배기가스 배출이 크게 낮아진다. B7은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유럽 배기가스 EU4 기준을 충족하는 엔진이다.알피나 엔진은 5500rpm에서 500마력, 4250rpm에서 최대토크 71.4Kg?m가 나온다. 이에 따라 B7은 제트엔진을 탈 때의 느낌을 준다. 4.9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00km다. BMW 760Li 모델이 기본을 이루는 B7에는 V12엔진이 사용된다. 알피나에 V8엔진이 사용된 까닭은 무엇일까. V8엔진이 V12엔진보다 무게가 덜 나가기 때문이다. 엔진의 출력은 높이고 무게는 150kg 줄어 주행성을 높인 게 B7이다. B7은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하지만 스포츠 드라이빙의 묘미를 살리기 위한 시스템도 설치돼 있다. 스위치-트로닉(Switch-Tronic) 시스템이 바퀴에 내장돼 있는 것.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수동기어는 손 끝 하나만으로 다이내믹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B7은 고속 주행 시 휠과 타이어가 완벽하게 조합해 뛰어난 접지력을 발휘한다. 고성능 타이어인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2가 장착돼 접지력과 제동능력을 크게 높였다. 21인치인 알피나 휠의 중심에는 알피나 엠블렘이 장식돼 있다. 알피나 로고가 새겨진 프런트 에어댐은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을 낮춰 준다. 알피나는 가죽시트도 독특하다. 최상급 쇠가죽에 무늬를 일일이 손으로 새겼고 상부에 마름모형의 알피나 엠블렘이 장식돼 있다. 알피니의 주 고객층은 스포츠세단 마니아. 차별화한 자동차를 타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저먼오토모빌즈 관계자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1 대 1 마케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면서 “이 같은 계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주력한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먼오토모빌즈는 올 여름께 BMW 5시리즈를 기반으로 알피나 고유의 엔진이 장착된 스포츠세단 B5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B5는 510마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6초 만에 도달하는 스포츠세단으로 4.4리터 V8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4250~5250rpm에서 71.4kgㆍm의 놀라운 힘을 보여준다. ☞ 저먼오토모빌즈 이기준 대표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