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시중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이 긴박하지 않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박 총재는 지난 해 두 차례의 금리인상으로 중립적인 콜금리 수준과의 갭이 축소됐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긴박성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금통위 발표를 기점으로 하여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박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며 올 1·4분기 내 추가 인상되지 않을 것임을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이후 시중금리 상승의 근본적인 배경이 됐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의 감소는 그 자체만으로도 금리 하락 반전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또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 연방금리가 중립적 수준에 근접해 있음을 시사했다. 금리인상이 2006년 1분기 중에는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외적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여 금리 하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연초에는 지난해 12월 중의 금리 하락세가 좀더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은행권의 신규 자금집행이 가능한 상황이며, 투신권의 채권형 자금 유출도 최악의 단계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