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 뉴실크로드 재간접Ⅰ-1’ 6개월 수익률 20% 웃돌아

해외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다양한 투자 수단을 찾으려는 욕구를 충족하기에 안성맞춤인 상품이 바로 해외 펀드인 까닭이다. 증시 활황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규모가 700조원 수준으로 커졌다지만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2% 미만이다. 98% 이상의 넓은 시장이 바깥에 존재하는 만큼 더 넓은 투자처를 찾아 돈이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해외 펀드 투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피델리티 등 외국 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만든 뮤추얼 펀드에 가입할 수도 있고, 국내 자산운용사가 고객 돈을 여러 국내외 뮤추얼 펀드에 분산 투자해주는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s·해외투자펀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PCA 뉴실크로드 재간접I-1’은 높은 수익률로 최근 투자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펀드 오브 펀드 상품이다. 6개월 수익률이 20% 이상(12월7일 기준)으로 해외투자펀드 가운데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2월15일 첫 선을 보인 이 펀드는 160년 전통의 영국 프루덴셜금융그룹이 한국에 설립한 PCA투신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12개국에 뻗어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운용함으로써 최적의 포트폴리오(투자자산 배분) 구성이 가능하다고 PCA운용측은 밝혔다.PCA의 뉴실크로드 펀드는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시장의 주식형 및 혼합형 펀드에 신탁재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도록 설계돼 있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친디아(Chindia: 차이나+인디아),즉 중국과 인도뿐 아니라 장기 불황을 극복하고 다시 뛰기 시작한 일본, 또 증시가 빠르게 재평가되고 있는 한국 시장에 투자금을 적절히 분산함으로써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PCA투신운용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이 펀드가 설정된 후부터 9개월 동안의 변동성에서 뉴 실크로드펀드 수익 변동률은 8.1%로 종합주가지수 변동률 17.47%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이와 함께 투자자들이 손쉽게 환율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펀드 안에서 원·달러 선물 또는 선물환 계약을 통해 외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환율 헤지가 필요없다. 아울러 판매사 보수를 포함한 전체 보수율이 연 1.97%로 일반 적립식 펀드의 연 2.5% 안팎보다 싸다는 점도 장점이다. PCA측은 수수료가 싼 이유에 대해 고객 돈이 투자되는 하위펀드의 평균 보수율이 연 0.5~0.6% 내외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상품은 현재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외환은행,수협,대구은행,교보증권, CJ투자증권 등의 영업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매달 또는 일정 기간마다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원이다. 투자 후 90일 이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물게 된다. 물론 90일이 지나면 언제 환매하더라도 수수료는 없다. 아직은 생소한 해외투자펀드인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 펀드를 환매한 뒤 실제 돈을 찾기까지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린다. 환매신청일로부터 제5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제10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찾을 수 있다.예를 들어 2월1일에 환매를 신청한다면 2월5일 가격으로 고객에게 돌려줄 돈이 확정되고 10일에 실제 돈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금융회사 영업일을 기준으로 날짜가 정해지기 때문에 중간에 공휴일이 끼면 그 기간 만큼 날짜가 뒤로 밀리게 된다. 또 해외투자펀드는 국내 주식펀드와 달리 주식매매 차익에서 얻은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이 부과된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은행 예금과 마찬가지로 수익금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새로운 투자수단을 찾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초보 투자자라면 펀드 오브 펀드가 제격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