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현 이데아건설 사장
기에는 쉬울 것 같아도 토지 하나를 구입할 때 무려 3개월 이상 심사숙고해 결정합니다. 남들보다 치밀하게 따져보는 편이지요.”이데아건설 김계현 사장이 대 히트를 친 선릉역 대우 아이빌만 해도 우여곡절이 많은 사업장이다. 7~8명이 공동으로 소유한 자동차정비공장 부지를 매입하는 데 무려 3~4년이나 걸린 것. 부지에 대한 소유권이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이미 타 업체들은 두 손 들고 나간 뒤였다. 이에 김 사장은 3년을 넘게을 지주들을 상대로 설득했다. 이렇게 어렵게 얻어낸 토지에 분양한 것이 임대사업용 오피스텔의 명작인 선릉역 대우 아이빌이다. 이데아건설 김 사장에게 디벨로퍼는 단순한 주택사업자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직관력과 분석력 등 오감 이상의 감각이 디벨로퍼에게는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예술적인 감각과 이상주의도 디벨로퍼에게는 필요한 덕목”이라고 치켜세운다. 김 사장은 쓸데없는 공간은 과감히 줄이는 대신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대폭 늘려 한국적인 주택을 건설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주 5일 근무제 확대 시행에 따라 문화 및 여가공간을 크게 늘린 주거공간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데아건설은 현재 직원 44명에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용인 죽전과 안양 석수동에서 대림 e-편한세상을 선보일 계획이며 청주 북대동 3만평 부지에는 15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향후 주택위주의 공급방식에서 벗어나 블록단위의 재개발, 기간 교통망과 사회기반시설을 포함한 신도시, 리조트 단지, 각 지자체와의 공동사업을 통해 대규모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자본력을 가진 개인투자자들과의 지주공동사업을 벌이기 위한 방안도 기획 중이다. 이미 PM(Project Management)에 대한 기본구상도 끝마쳤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과 디벨로퍼들의 개발 노하우가 결합하면 디벨로퍼 시장의 외연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