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경제는 역동적인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세계 인구 3명 가운데 1명이 중국인과 인도인이며, 이들은 커다란 이변이 없는 한 향후 10여 년 동안 6~7%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권에서 성장의 기회가 생겨날 것이다. 그러면 10년 후 부자들에겐 어떤 일이 일어날까?첫째, ‘Bravo! My Life’ ‘Oh, Happy Days!’ 아마도 부자들은 이렇게 외칠 정도로 행복한 나날이 펼쳐질 것이다. 왜? 그것은 부가 가져다주는 선택의 자유 때문이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며, 그들은 부의 위상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부로 통한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부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과 갈증은 커져갈 것이다. 그만큼 부를 갖는 게임에 승리한 사람들이 맞이할 사회적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그들은 어디든지 갈 수 있다. 그들은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갖고 즐길 수 있다. 둘째, 부자들 역시 부에 대한 갈증이 점점 더 커져감을 느낄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어’라는 부의 기준이 점점 높아질 것이다. 부란 마치 바닷물과 같아서 아무리 마시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 부란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에 그다지 만족하지 않는 부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더욱 더 열심히 어떻게 하면 부를 좀더 빠른 속도로 늘릴 수 있을까를 두고 고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역동적인 성장 속에서 신흥부자들은 계속 등장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삶은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역동적인 성장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서 부의 길로 달려가는 데 성공한 신흥부자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과거에는 부동산도 큰 몫을 담당했지만, 계속해서 강화되는 세금 때문에 기회의 폭은 한층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IT와 BT 등 새로운 분야에서 창업이나 투자로 한몫을 챙기는 사람들도 꽤 늘어날 것이다. 넷째, 부자들은 자나 깨나 세금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부자들의 세 부담도 덩달아 커져 나갈 터다. 상속세나 증여세를 비롯해 소유하고 있는 각종 자산에 대한 세금 부담이 과중하다고 할 정도로 늘어날 것임에 틀림없다. 최소한 앞으로 10년은 ‘당신이 조금 많이 가졌으니까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무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고 시대정신도 대략 그와 같은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다섯째, 부자들 가운데 많은 수의 사람들이 자산 운용의 지역적 범위를 한껏 넓혀갈 것이다. 이제까지 로컬을 상대로 자산을 운용해 왔다면 부자들 가운데 많은 수가 자산 운용을 적극적으로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다음 대에도 과연 부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것은 부자들이 갖는 공통적인 고민이 될 것이다.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이전에 머리 속에 제대로 된 지식과 세계관을 심어주는 문제야말로 부자들이 자기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임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자식농사’ 프로젝트의 성공, 그 영원한 주제를 두고 부자들의 고뇌는 더욱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