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다소 비싸지만 서비스는 최상급

자신의 환경과 조건에 맞춰 구미에 맞는 보험을 골라잡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자동차보험이 갈수록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운전자의 나이, 운전자 숫자, 자동차 종류, 자동차의 장착 장비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고 있다. 자신의 조건에 맞는 상품을 잘만 고르면 보험료를 얼마든지 절약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한 셈이다.비단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것만이 아니다. 보험료를 조금 더 내더라도 이전보다 더 많은 보장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한 회사에서 여러 가지 상품을 팔고 있어 자신의 필요에 따른 맞춤 설계도 가능해졌다. 이제는 자동차보험도 골라잡는 시대가 됐다. 올 들어 운전자의 연령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운전자의 연령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깎아주는 ‘연령한정특약’은 작년만 해도 ‘21세 이상’ ‘24세 이상’ ‘26세 이상’ 등 세 가지였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대부분 손보사들은 ‘30세 이상’ 특약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30세 이상만 운전키로 특약을 맺을 경우 보험료가 이전보다 5%가량 싸다.연령별 세분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해상은 ‘35세 이상’ 특약을 새로 만들었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30세 이상’ 특약에 비해 보험료가 5%가량 저렴하다. 교보자동차보험은 ‘48세 이상’ 특약도 내놓았다. 역시 기존 특약에 비해 5~10% 보험료가 싸다. 뿐만 아니다. 배기량과 차종에 따라 보험료도 세분화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배기량과 차형에 따른 보험료 체계를 종전 4단계에서 7단계로 구분했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의 배기량에 따라 △1000cc 미만 △1000cc 초과~1400cc 이하 △1400cc 초과~1500cc 이하(이상 종전 소형) △1500cc 초과~1900cc 이하 △1900cc 초과~2000cc 이하(종전 중형) △세단형 △지프형(종전 대형)으로 나눠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료는 배기량과 차종에 따라 최대 4% 인하됐다. 특히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아반떼 쏘나타 옵티마 그랜저 등의 운전자가 당장 보험료 할인 혜택을 보게 됐다.자동차가 오토인지, 안전장치는 장착돼 있는지에 따라 보험료도 달라지고 있다. 대한화재는 모든 오토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3% 인하키로 했다. 현재 오토차량이 전체 차량의 70%에 달하는 만큼 가입자로선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대한화재는 이와 함께 ABS(잠김방지 제동장치)를 갖춘 자동차에 대해선 보험료 3.3%를 추가로 내렸다. 대부분 오토차량이 ABS를 장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6.3%의 보험료가 인하된 셈이다. 또 동부화재 등은 ABS 등을 갖춘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인하하고 있다.한 회사에서도 자신의 몸에 맞는 자동차보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3~6가지의 상품을 갖춘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종류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다. 보험료가 다른 만큼 보장범위와 서비스에도 차이가 있다.삼성화재는 ‘2005 애니카자동차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고가에서부터 저가 상품까지 5단계로 나눠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 이 중 ‘애니카 이코노믹’의 보험료는 기존 상품에 비해 10%가량 저렴하다. ‘애니카 9 to 5’는 직장인 대상 상품이다. 주중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사고가 나 본인이나 배우자가 사망하면 2억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애니카 VIP’는 보험료가 35%가량 비싸지만 사고가 났을 경우 최대로 보장한다. 동부화재는 6가지 상품을 갖춘 ‘프로미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저가, 실속보장 상품인 기본플랜 △자기차량 보상 강화형 상품인 내차사랑플랜 △가족상해 보상을 강화한 가족사랑플랜 △최고급형 고보장 상품인 엑설런트플랜 △SUV, RV차량에 대한 특화 상품인 SUV플랜 △장애인 전용 보험인 프로미곰두리 자동차보험으로 구성돼 있다. LG화재도 세 가지 상품으로 구성된 ‘LG화재 뉴 매직카’를 팔고 있다. 기존 자동차보험에 비해 보험료를 10%가량 절감할 수 있는 ‘매직카 베이직(Basic)’을 비롯해 가족 상해에 대해 최소의 추가 보험료로 최고의 보장을 약속하는 ‘매직카 라이프(Life)’, 신체 사고는 물론 차량 사고 때도 최고의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직카 럭스(Luxe)’ 등이 있다. 보험료를 더 내더라도 좀 더 많은 보장과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은 각 회사들이 팔고 있는 상품 중 최고급 상품을 고르면 편리하다. 비록 보험료가 약간 비싸지만 보장내용은 다른 상품과의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다.삼성화재의 ‘애니카 VIP’의 경우 보험료가 35% 정도 비싸지만 운전자보험에서나 가능한 형사 합의금 및 상급 병실 이용에 따른 병실료 차액을 지급하고, 특히 차량 사고 때 고객이 원하는 장소라면 어디든지 렌터카를 제공하는 등의 품격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대물배상 한도도 10억원에 달한다. 자기 신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상급 병실(2인실 기준)을 이용하는 경우 30일 및 300만원 한도로 추가 발생하는 병실 차액도 지급받는다. 동부화재의 ‘엑설런트플랜’도 최고급형 고보장을 자랑한다. 우선 바로 아래 단계의 상품에 주어지는 보장이 기본적으로 따라 붙는다. 여기에 자기 차량 탑승 중 사고로 자신 또는 가족이 사망할 경우 사고당 2000만원을 지급하는 ‘가족사랑 특약’이 주어진다. 또 자신이나 배우자가 자기 차량 탑승 중 사고로 7급 이상의 상해를 입어 4일 이상 입원할 경우 입원 4일째부터 1일당 5만원씩 최대 120일 한도로 입원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생각할 수 있는 특약이 모두 주어진다. LG화재의 ‘매직카 디럭스’도 최고급형 자동차보험이다. 자기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할 경우 ‘자동차 상해특약’으로, 보행 중이거나 다른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하면 ‘가족 상해특약’으로 만족스러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 형사 합의금과 벌금으로 각각 2000만원씩 지급하는 등 안심하고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현대해상은 ‘Hicar 최고보장 맞춤형 자동차보험’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을 활용하면 다양한 특약을 갖고 자신만의 고보장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