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공연 일시 : 2008년 11월 21일(금)~12월 28일(일)공연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공연 문의 : (02)501-7888라이즈, 선셋(Sunrise, Sunset)’의 애잔한 선율로 브로드웨이를 사로잡은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올 연말 국립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우리에게는 뮤지컬보다 영화로 더 잘 알려진 이 작품은 11개의 토니상과 3개의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바 있는 세기의 마스터피스 중 하나다.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국내에서는 1985~98년에 공연된 적이 있지만 정식 라이선스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무대는 2004~06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최신 리바이벌 무대로 연출 무대 조명 등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에 의해 국립극장에 그대로 재연된다.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두 피트(Orchestra pit: 무대 앞 밑에 오케스트라가 위치하는 지역)에 내려가지 않고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등 50여 명의 배우와 연주자가 펼치는 대형 무대가 스케일을 더한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아버지, 테비에 역에 노주현 김진태 씨가 더블 캐스팅됐으며 ‘헤어스프레이’ ‘컴퍼니’로 최근 가장 주목 받는 뮤지컬 여배우 방진의, ‘첫사랑’ ‘벽을 뚫는 남자’로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자리 매김한 해이가 딸 역을 맡는다. 사위 역에는 ‘공길전’의 김재범, 뮤지컬계 남자 배우 섭외 0순위인 신성록 씨가 캐스팅됐다.1905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방의 작은 유태인 마을에서 우유 가공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테비에는 다섯 명의 딸들과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간다. 테비에는 중매쟁이의 소개로 장녀 차이텔을 푸줏간 주인에게 시집보내려고 하지만 딸은 아버지 몰래 양복점 직공을 사랑해 결혼하겠다고 한다.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결국 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어 승낙하고 우여곡절 끝에 장녀를 결혼시켰더니 이번에는 둘째 딸이 가난한 혁명가와 결혼하겠다고 한다. 급기야 셋째 딸까지 러시아 청년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무엇보다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와 딸들의 결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딸 가진 부모라면, 결혼 적령기 전후의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경험해 봄직한 나와 내 가족의 이야기다. 특히 주인공 테비에의 모습은 한국의 아버지와 꼭 닮았다. 자기 자신을 위해 살기보다 가족에 온 인생을 다 바치는 사람, 자식 앞에선 무뚝뚝하고 엄해도 자식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들어주고 싶고 때론 져주기도 하는 사람, 나이가 들어선 아내에게 큰 소리도 치지 못하고 눈치 보기 바쁜 사람이 바로 테비에이자 우리들의 아버지다.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드라마와 친숙한 멜로디, 웅장한 합창과 파워풀한 군무,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훌륭히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1970년 클래식 영화의 올드한 이미지만을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세련되고 격조 높은 무대와 기쁨, 사랑, 웃음, 그리고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감동이 관람 포인트다.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 10월 발매한 음반 ‘Missing You’를 라이브로 들려주는 콘서트 ‘Dream with Me’를 선보인다. 공연을 통해 들려줄 곡들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사랑 노래들로, 듣는 이에게 마치 꿈꾸듯 여행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이번 공연은 팝페라의 제왕 ‘알레산드로 사피나’와의 듀엣으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영화 배우 같은 외모에 아름답고 호쾌한 미성까지 갖춘 사피나는 이미 한국 여성 팬들도 많이 보유한 스타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3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와 12월 뮤지컬 콘서트 ‘Dear Bernstein’ 이후 5년 만에 서는 무대로 앨범에 수록된 솔로 및 듀엣 곡 들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1부에서는 영화 ‘물망초’에 삽입됐던 쿠르티스 작곡의 나폴리 칸초네 ‘날 잊지 말아요’, 영화 ‘노팅힐’의 삽입곡 ‘사랑의 모든 향기(She)’로 공연의 문을 열고 안드레아 보첼리와 셀린 디온이 불러 유명해진 영화 ‘카멜롯의 전설’의 삽입곡 ‘기도’와 빈의 경쾌한 왈츠 선율을 타고 흐르는 ‘그대를 사랑해’로 마무리한다. 2부에서는 라틴음악의 정열적이면서도 애수 어린 선율이 담긴 ‘케세라세라’ ’아름다운 하늘’ ‘베사메 무쵸’와 같은 노래를 통해 라틴음악이 가진 독특함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의 막바지에는 한국 동요 ‘엄마야 누나야’와 아일랜드 민요’ 즐거운 나의 집’을 통해 바쁜 일상을 벗어나 안식으로 인도한다. 뒤 이어 ‘Time to Say Good Bye’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일산 : 12월 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서울 : 12월 5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부산 : 12월 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용인 : 12월 9일 용인시여성회관 큰 어울마당안산 : 12월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공연 문의 : (02)3461-0976김지연 기자 jykim@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