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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 교육 다시 쓰기
[한경 머니 기고=방명숙 4차산업혁명연구원 공동대표] 사회·경제적 대변혁을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 자녀들이 살아 나갈 새로운 미래를 위해 부모 세대가 염두에 둬야 할 교육 원칙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난해 우리 정부는 ‘100대 국정 과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대 국정 과제 가운데 첫째는 ‘소프트웨어 강국, 정보통신기술(ICT) 르네상스’로 4차 산업혁명의 선도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미 눈앞에 와 있고 우리 자녀들이 성장할 무렵에는 예상치 못할 미래가 펼쳐질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한 번도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는 가상이요, 예측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미래라는 것은 어느 날 불쑥 나타날 수 없다. 그래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근간도 현재와 과거 속에서 추적해야 한다.필자는 교육 일선에서 42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 교육도 그동안 현장에서 부딪히며 경험했던 체험들의 연장선에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 교육 현장에서 만난 부모 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갈 자녀들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고, 이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를 궁금해 한다. 이런 물음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질을 명확히 파악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변화는 현실과 가상세계가 융합되면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초(超)연결, 초(超)지능 사회로의 변모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 세계 2억 명이 공유하는 숙박 공유 에어비앤비(airbnb)는 호텔이나 여관을 단 한 채도 소유하지 않았
2018.03.02 1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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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AI 시대, 뜨는 직업 vs 지는 직업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체감도 측면에서의 ‘혁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국과 기업들은 초지능화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경제를 관통할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 미래 일자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부분 잠식하며 ‘직업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는 다소 극단적 예측이 나오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과거 1~3차 산업혁명에 비춰볼 때 사라지는 직업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선다. 할 배리언 구글 수석경제학자는 최근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강연에서 “AI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모두가 원하는 더 많은 일자리, 더 적은 노동시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배리언은 향후 몇 10년간 인류가 부딪힐 가장 큰 문제인 출산율 하락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를 기술 발전이 해결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굳이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일자리 문제 해결은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업무지시 1호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직을 직접 맡았다. 청년 실업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올 들어서도 일자리 문제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중장기 전망은 더욱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주력 산업의 생산성 하락 타격에 직간접적으로
2018.03.02 1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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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살 쇼팽의 파리를 거닐다
[한경 머니 기고=이석원 여행전문기자] 쇼팽의 도시 파리. 낭만주의 시대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음악가들이 몰렸다면, 19세기 들어서서 수많은 음악가들이 파리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위대한 음악이 창조됐던 거리 곳곳은 평화로움과 상념이 가득한, 그저 빛나는 예술이다.푸아소니에르 대로 27번지 집을 나선 쇼팽은 몽마르트르 거리를 천천히 걸어서 노트르담 데 빅투아르 거리에 들어섰다. 길게 늘어선 가로수들을 보는데 불현듯 혁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간 조국 폴란드가 떠올랐다.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조국은 아직도 나를 기억해줄까?’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얽힌다.상념 속 무심코 걷던 길이 루이 14세의 동상이 서 있는 빅투아르 광장에 이르렀다. 집 주인이 이 근처에 볼 만한 저택이 있다고 했다. 팔레 루아얄 정원이라고 했던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발루아 거리에 접어드니 개인의 저택인지, 궁전인지, 공원인지 모를 만큼 큰 규모의 짙푸른 정원이 나온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키요틴이 있던 콩코르드 광장.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등은 물론 당통과 로베스피에르 등 혁명의 주역들도 이곳에서 사형을 당했다. 콩코르드라는 명칭은 혁명의 시대를 지낸 후 화합의 장소라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1831년 스물한 살의 쇼팽이 처음 파리에 와서 산 집 부근을 산책했다면 이런 풍경이었을까? 아르누보풍의 건물들을 보면서 쇼팽의 산책을 떠올리면 과잉정서증후군쯤 되려나? 하긴 1834년 프랑스 화가 이지도르 다냥이 그린 <푸아소니에르 대로>라는 그림을 봐도 지금의 그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황영관 선생이 쓴 <유럽 음악도시 기행>에 따르면, 쇼팽이 파리에서
2018.02.05 10: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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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테크 주머니에 담을 유망 상품은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무술년 새해는 과거 어느 해보다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 여기에 부동산마저 과열 우려가 나오면서 대안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서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 역시 지나친 욕심만 버린다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쏠쏠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가상화폐 시장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주식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지만 가상화폐 투자 열기에는 못 미치는 형국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 위주의 코스닥 뭉칫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대거 몰리는 것 아니냐는 다소 극단적 전망까지 나온다. 사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1년여에 불과하다. 가상화폐로 수십 배, 혹은 수백 배의 투자수익을 올렸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며 개인투자자는 물론 주부, 학생들까지 몰리면서 ‘투기 광풍’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정부와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서 가상화폐 투자를 명백한 ‘투기’로 규정하고 전방위 규제에 나설 태세지만, 세계 각국이 저마다 가상화폐에 대한 대응을 달리 하고 있어 한동안 혼란은 지속될 공산이 크다. 혹자는 가상화폐를 대체투자 자산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 채권 등과는 별개의 투자자산에 속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다수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해석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가상화폐의 경우 변동성이 워낙 커 화폐로서의 교환수단으로 활용하기 힘들뿐더러 내재가치가 없어 가치평가 기준도 모호하다는 것이다. 특히
2018.01.29 16: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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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불확실성 확산…시험대 오른 CEO 리더십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전열을 가다듬고 무술년 새해 ‘격전’을 준비하고 있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은행 수장들의 표정에는 긴장감마저 엿보인다.올해 국내 은행권을 위협하는 요인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숨이 찰 정도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한 인터넷전문은행은 올 들어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고, 지난 수년간 급증세를 보여 온 가계부채 문제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한국 금융시장의 최대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장들은 가계 및 기업부실 확대 가능성을 최대 위험요소로 꼽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8%로 이미 임계치 하한선인 80%를 훌쩍 뛰어넘어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직후에는 73.7% 수준이었지만 8년여 만에 20%포인트 폭증했다. 은행권 내부적으로는 ‘리딩뱅크’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공세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케이뱅크는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올해 초를 기점으로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18%인 500만 가입자를 돌파했으며,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2016년 금융권 체크카드 순증 규모의 80%인 380만 장에 육박하고 있다. 이 두 은행은 내년 신용카드 사업 진출을 목표
2018.01.29 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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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도 안심 못하는 ‘녹내장’
[한경 머니 기고=정명진 파이낸셜뉴스 의학전문기자] 녹내장은 우리나라 40대 이상 성인 100명 중 4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하다. 또 실명 원인 중 두 번째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가족력은 물론 잘못된 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시각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손상의 진행을 멈추거나 느리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최근에는 녹내장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는 2012년 58만4558명에서 2016년에는 80만7677명으로 38.2%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녹내장 발생 연령이 50~60대에서 30~40대로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우리 눈의 앞부분은 투명한 액체인 방수로 채워져 있다. 방수는 모양체에서 만들어진 후 홍채 가장자리의 섬유주를 통해 배출된다. 이 과정을 통해 안압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하지만 배출에 문제가 생겨 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면 눈의 압력인 안압이 상승하게 된다.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섬유를 손상시키고, 결국 시력 손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녹내장, 시신경 손상으로 발생안압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한다. 정상인의 경우에는 적절한 범위 안에서 유지된다. 보통 40세 이상 한국인의 평균 안압은 약 14mmHg이며, 정상 범위는 보통 10~20mmHg 사이다.녹내장은 증상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원발개방각녹내장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며 시력 손상이 올 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색 변화를 잘 인지하지 못
2018.01.29 15: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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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결혼 시 ‘증여세 폭탄’ 피하려면
[한경 머니 기고=정병수 상무·이승윤 세무사 삼정KPMG 상속·증여 및 가업승계팀] 자녀 결혼 시 전세 자금이나 주택 구입 자금 일부를 부모가 지원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자금 출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면 가산세를 포함해 거액의 세금을 부담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대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9월 26일부터 투기과열지구 소재 3억 원 이상 주택 거래 시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는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억제해 주택 가격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주택 취득 자금의 출처를 정확히 파악해 불법·편법증여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취지다. 제출된 계획서는 과세관청에 통보돼 사후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자금조달 계획은 크게 자기자금과 차입금으로 구분해 자금 출처의 상세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작성되며 자금조달계획서상 자기자금이 과세관청에서 파악하고 있는 소득 등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소득세 탈루 또는 재산 취득 자금의 증여 추정으로 세무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아직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자녀가 결혼할 때 부모가 결혼 자금 명목으로 전세 자금이나 주택 자금 등의 일부를 보조해주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이와 관련해 세금 문제와 직접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물론 피부양자의 생활비, 혼수용품 등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증여세 비과세 항목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주택 자금의 경우 거액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향후 자금 출처에 대해 조사받을 수 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는 불법·편법증여를 방지하기 위해 재산취득자의 직업, 연
2018.01.29 15: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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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3대 테마 안 꺾였다”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새해 들어서도 분분한 부동산 전망. 정부의 강력한 의지 탓에 많은 전문가들이 기존 전망을 속속 수정하고 있지만 줄곧 ‘쭈~욱’을 외치는 전문가가 있다. 본업인 증시는 물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는 홍춘욱 키움증권 이사를 직접 만났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조짐이 안 보인다. 강남을 타깃으로 한 정부 대책이 가뜩이나 냉기 가득한 지방 부동산만 죽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혹평까지 나온다.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탓이다.홍춘욱 키움증권 이사는 지난해 주식시장은 물론 부동산 가격의 급등 흐름을 예측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경제 전문가다. 증권사는 물론 시중은행과 연기금 등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통찰력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홍 이사는 작금의 부동산 시장 과열은 이전 정부에서의 규제 완화가 경기 회복에 따른 유동성 효과, 그리고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의 불균형이 맞물린 결과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 및 부동산 시장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셨는데 비결이 있다면.“지난해 주식시장을 낙관했던 가장 큰 이유는 수출 증가세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수출에 좌우되는 측면이 크죠. 핵심 지표인 경제성장률은 통상 분기 이후 한 달 뒤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시장을 가늠할 지표로 수출이 가장 적당하죠. 지난 2016년 10~11월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이보다 선행지표인 미국 제조업지표 등은 그해 여름부터 개선세를
2018.01.29 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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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한경 머니 기고=이석원 여행전문기자] 크게 떨리는 목소리의 짙은 소프라노 선율. 음탕한 로마 경찰청장 스카르피아의 욕정 가득한 눈길에 진저리가 난다. 그러나 자신의 말 한 마디에 사랑하는 애인 카바라도시의 목숨이 달렸다. 벌레보다 더 징그러운 스카르피아에게 몸을 허락하고 카바라도시를 살릴 것인지, 스카르피아를 거부한 후 카바라도시와 함께 죽을 것인지. 토스카의 절박한 심경이 밀카 테르니나(Milka Ternina)의 성대를 유연하게 타고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가 된다.[스르지산 정상 전망대에서 본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를 홍보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핵심적인 사진이다.]자그레브(Zagreb)의 오래된 레코드 가게 안에서 흐르는 아리아가 마치 100여 년 전 런던 코번트 가든 왕립오페라극장(Covent Garden Royal Opera House)에 올린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무대에 선 당시 그녀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흐릿해진 정신 탓일까? 도시가 품은 오래된 향기를 고스란히 들이마시고 난 후 몽롱함은 그저 기분 탓만은 아니리라.[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의 랜드마크이자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자그레브 대성당. 1093년 건설하기 시작해 1102년에 완공됐다. 두 개의 첨탑 중 북쪽 탑이 105m, 남쪽 탑이 104m다.][두브로브니크 거리의 화가가 그린 두브로브니크 전경.][두브로브니크 여행의 참맛 중 하나는 좁고 긴 골목 투어다. 구시가를 혈관처럼 연결하고 있다.]자그레브의 심장이라는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시작된 발걸음이 좁은 골목을 굽이굽이 돌아 그라데츠(Gradec) 언덕을 따라 올라간다. 로트르슈차크탑의 제법 높고 낡은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좀
2017.12.29 11: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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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가 손사래 친 농협 개혁, 文 정부는?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농협중앙회장이 센지 내가 센지 모르겠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정부 주도의 농협 개혁 추진이 번번이 난관에 부딪히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꺼낸 얘기다. 이후 세 차례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지만 농협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참여정부 2기’로 평가받는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사실 농협 개혁 문제는 비단 노무현 정부 당시만의 얘기는 아니다. 농민 중심의 정체성 확립과 함께 ‘농협을 농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지난 1988년 도입된 직선제는 이후 선거 과열 우려로 조합장 중심의 간선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이는 농협중앙회장과 지역조합장 간 부적절한 유착동맹으로 이어졌고, 결국 권력 집중화에 따른 여러 부작용을 낳았다. 역대 중앙회장이 비자금, 금품수수 등 각종 비리로 구속된 전례는 농협 개혁의 당위성을 반증한다.실제 지난 1988년 첫 민선 회장인 한호선 회장은 4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원철희 2대 회장은 6억 원의 업무추진비 횡령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정대근 3대 회장 역시 억대의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고, 최원병 4대 회장은 금품수수와 특혜대출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김병원 6대 회장 역시 2016년 치러진 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법선거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은 김 회장 당선 이후 수차례에 걸쳐 조합장 및 조합임원 등으로부터 금품수수 정황이 포착됐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농협중앙회는 정부당국과 정치권, 지역 농·축·품목조합 간 거미줄 같은 복잡한 이합집산과 유착동맹이 형성돼 있으며 이것이 농협 개혁
2017.12.28 17: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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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직원 행복 찾기…‘워라밸’ 실험 나선 기업들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최근 국내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워라밸’에 힘쓰는 곳이 늘고 있다. 업무시간 외에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가 하면, 아예 법정 근로시간보다 근무시간을 단축한 기업까지 등장했다. 일부 기업의 이 같은 워라밸 파격 실험이 어디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시작과 함께 그룹 임직원 5만8800여 명을 대상으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한다. 이는 법정 근로시간보다 5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첫 사례다. 재계에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파격’이라는 호평과 함께 성공 여부를 장담하긴 이르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유통업계는 신세계의 근로시간 단축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다만 제조업계의 경우 ‘취지는 공감하지만 동참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생산설비를 돌리는 제조업체의 경우 성수기 생산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연장 근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롯데그룹도 2018년부터 근무시간 외 ‘카톡 지시’를 금지하고 연장 근무 방지를 위한 ‘PC 오프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 시행한다. 이와 함께 초과 근로에 대해 임금 대신 휴가로 보상하는 ‘근로시간 저축 휴가제’를 도입하고 기존 남성의무육아휴직제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한샘은 야근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육아 휴직을 확대하는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수평적 문화’가 만든 카카오 워라밸사실 유통업계보다 ‘워라밸’을 선도하는 기업은 따로 있다. 국내 정보기술(IT)업계 선두주자인 카카오다. 카카오는 국
2017.12.28 16: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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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2018 행복 키워드로 주목받는 ‘워라밸’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이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관통할 핵심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초(超)불확실성의 시대, 갈수록 심화되는 저성장 기조와 함께 지금 당장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현재 지향적 가치관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과거의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보다 ‘나’ 자신의 만족을 중시하는 초개인주의화도 급속히 진행 중이다. 많은 이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힐링’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공동체를 위한 희생을 더 이상 미덕으로만 여기지 않는다. 이런 사회·구조적 변화 속에 정부와 기업들도 저출산·고령화의 타개책으로 워라밸을 주목하고 있다. 2018년, 대한민국 워라밸의 현주소와 방향성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우리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산업화를 위해 헌신했고 범국민적 항쟁이라는 말에 걸맞게 민주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 가장 길게 일하는 나라라는 오명을 들어가면서도 일하고 또 일했다. 외환위기 때는 금도 모았고, 악정에 맞서 촛불도 들었고, 더 이상 비정규직이 희생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희망버스도 탔다. 그럼에도 우리들의 삶이 여전히 고단하고 희망을 찾기 어려운 형편이라면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2012년 출간된 <저녁이 있는 삶>의 일부다. 과거 유력 대선 후보였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저녁이 있는 삶’을 대선 공약의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끈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쓴 책 <저녁이 있는 삶>에서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s paradox)을 인용해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소득 수준을 갖게 된 이후에는 경제가 성장해도 사람들의 행복감은 늘지 않
2017.12.28 16: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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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금연 돕는 ‘백기사’ 활용법
[한경 머니 기고=정명진 파이낸셜뉴스 의학전문기자]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한다. 담배가 그만큼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한 중독성 때문에 쉽게 끊지 못한다. 따라서 금연은 담배를 끊는 게 아니라 참는 것이란 말도 있다. 새해 금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면 다양한 형태의 금연보조제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담뱃값 인상과 담뱃갑 경고 그림 등으로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 43.1%에 달했던 19세 이상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15년 담뱃값 인상 후 39.4%로 떨어졌다. 하지만 경제활동 연령인 30~40대 남성 흡연율은 아직도 가장 높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흡연율은 22.1%로 이 중 남성은 38.4%, 여성은 3.4%였다. 하지만 40대 남성 흡연율은 46.5%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46.3%로 뒤를 이었다.최근에는 금연을 위한 중간 단계로 택하는 전자담배도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오렐리 베르뎃 스위스 산업보건연구소 연구원은 “아이코스에서 국제암연구소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이 검출됐고, 아크롤레인과 크로톤알데히드, 벤즈안트라센 등의 유해물질도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담배는 알려졌다시피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이 들어 있다. 타르는 2000여 종의 독성화학물질과 약 20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우리 몸의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저산소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특히 니코틴은 담배를 끊을 수 없게 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성분이다.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많은 양에 노출
2017.12.28 15: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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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등배당, 절세 효과는 ‘덤’
[한경 머니 기고=정병수 상무·박수진 세무사 삼정KPMG 상속·증여 및 가업승계팀] 회사의 이익잉여금 유보는 주식 가치를 상승시켜 궁극적으로 상속세 및 증여세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적절한 배당 정책은 주가 관리뿐 아니라 자녀의 승계 자금 원천을 확보할 수 있게 하므로 절세 전략의 하나로 배당을 고려해볼 수 있다.우리나라 법인 중 약 95%는 매년 12월 31일을 사업연도 종료일로 하고 있어 대부분 회사가 2월 또는 3월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 결의를 하게 된다. 이미 2017년 사업연도에 대한 배당 규모를 내부적으로 정한 회사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장기간 배당을 하지 않고 회사 내에 이익잉여금을 유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1. 근래 들어 은퇴 준비를 시작한 사업가 A씨는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여세 등 자녀에게 필요한 승계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의 법인체는 A씨가 90%의 지분을, 자녀인 B씨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A씨는 그간 사업에만 전념하느라 배당은 한 번도 하지 않고 사내에 유보해 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의 승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컨설팅 결과 A씨는 차등배당이 자녀의 자금 원천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절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자문을 받았다. 어떻게 해서 차등배당이 절세를 가능하게 하는 걸까?상법상 배당의 유형은 배당금 지급 시기에 따라 정기배당, 중간배당으로 구분되고 다시 배당 대가의 종류에 따라 현금배당, 주식배당, 현물배당으로 나눠진다. 통상적인 배당은 주주가 가진 주식 수에 비례해 지급해야 한다는 상법상 주주평
2017.12.28 14: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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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위험자산 랠리 지속된다”
[한경 머니 기고=곽재혁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전문위원] 다사다난했던 정유년 한 해를 보내고 2018년 무술년을 맞았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저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된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2017년 현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 해를 정리한 다음 현재 보유 중인 금융상품을 어떻게 관리할 건지와 더불어 올해 유망 상품들을 미리 찾아볼 필요가 있다. 2017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인공인 공유가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되뇌었던 것처럼 2017년 주식시장은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완벽 그 자체였다. 우선 경기의 경우 기존의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으로도 점차 확산되는 등 경기 확장세가 전 세계적으로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의 경우 8월의 허리케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 3.0%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경기 개선세가 그만큼 뚜렷하다는 방증이다.◆2017년 위험자산 가격 상승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국들의 금융정책은 긴축보다 완화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는데 유럽계 글로벌 운용 업체 슈로더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유동성은 약 1조5000억 달러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보유 자산 매각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이러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년 대비 미국의 핵심 소비자물가 증가율은 1월 2.3%에서 9월 1.7%로 되레 감소했는데 셰일오일에 따른 에너지 가격 안정과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2017.12.28 14: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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