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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곱하기 0.8'의 인생 설계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진짜 아픈 건 우리 중장년들 아니냐?” “맞아. 노후 준비도 하랴, 다 큰 자식 뒤치다꺼리도 하랴, 이래저래 고민거리만 잔뜩 안고 살아가고 있으니….” 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나눈 대화입니다. 당시 항간의 화제였던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두고 얘기를 나누다 결국은 본인들의 신세한탄으로 흐르고 만 것입니다. 모 증권사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독립해 투자자문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 ...

    2011.11.11 10:00:29

    '곱하기 0.8'의 인생 설계
  • [Letters to editor]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경제 월간지

    대부분의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상은 터프함과 부드러운 자상함,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두루 갖춘 남성일 것이다. 그것은 내가 처음 MONEY를 접했을 때 받았던 느낌과도 같다. MONEY는 모든 경제의 핵심이자 밑거름이 되는 '돈'이라는 주제와 함께 시계, 패션, 여행, 자동차, 와인 등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관심사에 대한 흥미롭고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경제 이슈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부드럽게 접근하...

    2011.10.14 13:41:14

    [Letters to editor]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경제 월간지
  •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요즘의 세계 경제를 화폭에 담는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얼마 전 서양 미술사에 대한 책을 뒤적이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경제 문제에 해박한 화가가 있어 세계 경제를 소재로 풍경화를 그린다는 상상을 해 본 것입니다. 아마도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고 바다에는 거센 풍랑이 이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대공황의 악몽을 일깨웠던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터진 지 3년이 지난 지금, 세계 경제는 여전히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지...

    2011.10.14 10:01:05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 [Editor's note] 루비니 교수의 '불길한 예언'

    또 한 차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찾아왔습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기운이 돌고 한낮의 햇살도 그 열기가 어제와 같지 않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한가위를 맞을 것이고 들녘에는 황금빛 물결이 일 것입니다. 유난히도 궂은 날씨 속에 여름을 보낸 탓에 하루하루 높아질 하늘이 마냥 반갑기만 한 요즘입니다. 계절은 이렇게 바뀌고 있지만 야속하게도 지금 세계 경제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2011.09.15 17:37:25

    [Editor's note] 루비니 교수의 '불길한 예언'
  • [Editor's note] 曲突徙薪의 지혜

    한 나그네가 어떤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됐다. 이튿날 나그네는 집 주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다음과 같이 조언을 했다. “어젯밤 집 주위를 둘러보니 굴뚝으로 불꽃이 새어나오고 있었습니다. 불이 날 염려가 있으니 굴뚝을 구부려 놓고 주변의 땔감도 옮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이 말을 흘려들었고 얼마 안 가 나그네의 경고대로 불이 났다. 이웃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불을 끈 주인은 감사의 뜻으로 이웃들을 초청해 잔치를 베풀었다...

    2011.08.12 15:08:44

    [Editor's note] 曲突徙薪의 지혜
  • [Editor's note] 욕심에 대한 단상

    <논어> 위정 편에는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공자가 자신의 인생을 두고 한 얘기인데 '나이 칠십에 이르니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해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게 됐다'는 뜻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욕심대로 행동해도 법도를 거스르지 않는 경지에 이를 만큼 스스로 욕심을 절제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공자가 73세에 세상을 뜬 점을 생각하면 욕심을 절제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기가 그만큼 어렵...

    2011.07.07 10:39:38

    [Editor's note] 욕심에 대한 단상
  • [Editor's note] 리스크를 다루는 두 가지 방법

    얼마 전 한국경제신문의 객원 논설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리스크'를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논설위원은 리스크의 정의에 대해 “기대치와 실제치의 차이”라며 “예를 들면 킹카를 기대하고 나간 미팅에서 폭탄을 만나는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듣고 보니 참으로 머리에 쏙 들어오는 설명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삶은 리스크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엉터리 '맛집' 소문에 속는 소소한 일상의 리스크부터 잘못된 투자로...

    2011.06.10 13:44:49

    [Editor's note] 리스크를 다루는 두 가지 방법
  • [Editor's note] '삶은 개구리' 실험의 교훈

    '뜨거운 물에 던져진 개구리는 화들짝 놀라 튀어나온다. 반면 개구리를 차가운 물에 넣고 천천히 데우면 변화를 감지 못한 개구리가 결국엔 죽고 만다.'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인용되는 '삶은 개구리(boiled frog) 실험'의 내용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1872년에 하인즈만이라는 과학자가 실제로 이런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그는 섭씨 21도인 물을 37.5도까지 90분에 걸쳐 아주 천천히 데웠는데 개구리...

    2011.05.13 09:37:57

    [Editor's note] '삶은 개구리' 실험의 교훈
  • [Editor's note] 이코노믹 애니멀의 숙명

    “우리는 경제적 동물이 될지언정, 군사적 동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1960년대 말 사토 에이사쿠(佐藤 榮作) 일본 총리는 미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재무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적이 있습니다. 이 예화가 보여주듯 한때 일본인들은 '이코노믹 애니멀(economic animal·경제적 동물)'로 불렸습니다. 1960년대 일본이 고속 성장을 구가하며 세계 시장을 휩쓸자 서방의 누군가가 일본인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2011.04.06 17:06:27

    [Editor's note] 이코노믹 애니멀의 숙명
  • [Editor's note] 뒤늦은 새 출발, 3월

    새로운 희망을 안고 출발했던 2011년도 어느새 두 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때쯤이면 연초에 세웠던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해 낙담하곤 합니다. 그럴 경우 뭔가 새로운 모멘텀을 포착해 다시 출발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심리에 대해 '리셋(reset)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전자기기가 오작동할 때 리세팅하는 것에 비유한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3월은 한 해의 계획을 리세팅하기에 좋은 달입니다....

    2011.03.11 16:21:17

    [Editor's note] 뒤늦은 새 출발, 3월
  • [Editor's note] 헛발을 내딛지 않는 방법

    디 공은 증오와 기만과 의혹의 거품이 이는 거센 파도에 맞서야 하리니, 건널 수 있는 다리는 오직 하나요, 그 폭은 검의 양날처럼 곧고도 좁다. 걸음을 멈추고 가슴에 귀 기울이면 결코 헛발을 내딛지는 않으리니, 비록 언제나 싸늘하고 멀리 있지만 영원불변의 길잡이 별인 정의에만 오직 유념하라. -Robert Van Gulik- 위의 글은 네덜란드 작가 로베르트 반 훌릭(Robert Van Gulik)의 '쇠 못 살인자'에 나오는 시입니다. ...

    2011.02.11 14:17:13

    [Editor's note] 헛발을 내딛지 않는 방법
  • 수정 구슬 속의 2011년

    해마다 12월이면 각종 정부 및 민간 연구기관들은 '수정 구슬'을 꺼내놓습니다. 새해의 경제 전망에 대해 '예언'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들의 예언이 맞아 떨어지는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극히 드문 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어느 경제학자는 “유능한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의 전망이 왜 빗나갔는지를 가장 그럴 듯하게 설명하는 사람”이라는 자조 섞인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연구기관들은 경제 전망을 위해 고도로 복잡한 분석모델을 ...

    2011.01.12 16:42:32

    수정 구슬 속의 2011년
  • [Editor's note] 외팔이 경제학자

    미국의 제33대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은 “어디 외팔이 경제학자는 없느냐”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가 경제정책에 대해 자문을 구할 때마다 경제학자들이 “이 정책을 취하면 이런 효과가 있지만 한편으로는(on the other hand)…”이라는 식으로 토를 다는 데 대한 짜증 섞인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경제학자들은 “외팔이 경제학자는 위험하다”고 강변합니다. 경제 현상에는 늘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가 존재...

    2010.12.08 15:11:40

    [Editor's note] 외팔이 경제학자
  • [Editor note] 화폐의 타락에 대한 우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독일 친위대는 '베른하르트 작전'에 들어갑니다. 친위대 중령 베른하르트 크루거가 지휘한 이 작전의 내용은 영국 파운드화의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찍어내 영국 경제를 붕괴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초 이 아이디어는 전쟁 초기인 1939년 독일 재무성이 입안했으나 친위대 장관 히믈러에 의해 묵살됐던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다 전쟁이 길어지자 친위대가 직접 작전 실행에 나선 것입니다. 나치는 실제로 이 작전을 통해 최소...

    2010.11.11 10:54:08

    [Editor note] 화폐의 타락에 대한 우려
  • [Editor note] '운 좋은 대통령'의 조건

    노태우 정권이 출범을 앞둔 때의 얘기입니다. 당시 한국은행의 한 고위 간부가 노 당선자의 '경제 가정교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는 당선자를 만난 첫날 “각하께서는 참 운이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당시는 '3저 호황(저금리, 저달러, 저유가)'이 절정이던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덕담(?)대로 한국 경제는 1986년부터 1988년까지 사상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고 덕분에 노 대통령은 적어도 경제 문제로는 한동안 골머리...

    2010.10.07 11:15:31

    [Editor note] '운 좋은 대통령'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