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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 거품 중독에 빠지나?

    지난 6월 초 모 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의 향방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 CEO는 “미국과 유럽이 파국을 면하기 위해 또다시 돈을 풀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예언(?) 자체보다도 예언의 근거였습니다.“버블 붕괴로 초래되는 위기를 피하는 가장 수월한 방법은 또 다른 버블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을 들썩이게 한 일련의 ...

    2012.10.26 15:49:16

    세계 경제, 거품 중독에 빠지나?
  • It's the politics, stupid!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과 휴가 시즌이 끝났습니다. 들떠 있던 분위기에서 일상으로 돌아오니 이제 관심은 올해의 또 다른 빅 이벤트, 대선 정국에 쏠리게 됩니다. 이번 대선은 안철수 변수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이 어렵다고 하니 더욱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수차례의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 문제였습니다. 아마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인지 이제는 익숙해진 '바보야, ...

    2012.09.25 13:48:32

    It's the politics, stupid!
  • 경제 전망 질문이 두려워지는 이유

    6년쯤 전부터 알고 지내온 화가 한 분이 있습니다.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미술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분입니다. 그런 그가 지난주 만났을 때 “경제가 어떻게 될 것 같아요”라는 질문을 해 왔습니다. 기억을 되짚어보니 그를 알고 난 이후 경제를 화제로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었던 그의 질문이 새삼스럽게 들린 것은 20여 년의 경제 기자 생활을 하면서 얻은 하나의 경험칙 때문입니다. '경제 상황이...

    2012.08.07 16:55:29

    경제 전망 질문이 두려워지는 이유
  • 중년 남성에게 생활의 '자극'을 주는 머니

    아들과 함께 '머니'를 보면서 웃었던 건 이름 때문이었다.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라는 귀결에 한국 경제의 신앙(?)을 짐작할 수 있었다. 돈은 '회전'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것은 스스로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회전하는 것들로부터 생성되는 것이다. 돈을 이야기하고자 하면 우리 인생을 이야기해야 한다. '라이프스타일' 코너는 중년 남성들에게 인생을 빙글빙글 돌릴 수 있는 원동력을 준다. 낭만적인 원심력과 자기관리의 구심력이랄까...

    2012.07.13 16:32:01

    중년 남성에게 생활의 '자극'을 주는 머니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는'저것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라는 도발(?)적인 구절로 시작됩니다. 이 구절에서 영감을 받은 미국의 퓰리처상 수상 작가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는'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라는 소설을 썼고 이 작품은 코엔 형제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

    2012.07.03 10:44:58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 그리스 비극을 대하는 자세

    '그리스' 하면 떠올리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비극(tragedy)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인류 최초의 연극은 기원전 534년 그리스에서 테스피스라는 시인에 의해 상연된 비극이었습니다. 이후 그리스의 비극은 기원전 5세기에 전성기를 이루며 연극이라는 문화 장르를 확립하게 됐습니다. 오늘날에도 그리스 비극은 면면히 이어지며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리스의 비극'이 경제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재정 위기로 ...

    2012.06.22 16:29:43

    그리스 비극을 대하는 자세
  • 책장 속에 쌓여 가는 돈!

    웰스매니저라는 직업 특성상 경제 관련 도서나 신문을 늘 챙겨보는 편이지만 VIP 고객들과 상담을 하려면 골프, 와인, 자동차,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내용들을 알아야 한다. 세미나를 듣거나 단행본으로 나온 책들도 사서 보지만 채워지지 않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머니는 그동안 내가 찾아 헤맨 모든 내용이 들어 있었다. 자산관리 기사는 심층적이고 서평, 미술 등은 인문학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며 여행, 골프, 건강 등은 편안한 휴식을 준다. ...

    2012.06.22 16:29:39

    책장 속에 쌓여 가는 돈!
  • 창간 7주년 독자 선물

    MONEY는 창간 7주년을 맞아 독자 여러분을 위한 특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한국경제매거진 홈페이지(http://magazine.hankyung.com) 내 고객센터에 의견을 보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세계적 가구 브랜드 비트라의 오피스 체어 등 푸짐한 상품을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VITRA 인체공학적 오피스 체어, 헤드라인 (1명) 비트라(VITRA)의 헤드라인(Headline)은 현대 사무실에서 ...

    2012.06.22 16:28:49

    창간 7주년 독자 선물
  • [LETTER TO EDITOR] 각계각층 인사 인터뷰로 식견 넓혀

    머니는 정치, 경제의 이슈를 쉽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터뷰가 있어 손이 가는 잡지입니다.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한 인터뷰를 특히 챙겨보는 편인데,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삶을 엿볼 수도 있고, 식견을 넓힐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여행, 문화, 패션 등 일상의 소소한 정보들까지 얻을 수 있으니 삶을 윤택하게 하는 쉼표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머니 한 권에는 참 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이해하기 쉬운 글과 사진이 도움...

    2012.05.24 16:46:54

    [LETTER TO EDITOR] 각계각층 인사 인터뷰로 식견 넓혀
  • 성공 투자의 원천, 상상력

    지난 4·11 총선은 그 결과의 의외성 외에도 여러 화젯거리를 낳았습니다. 그중에도 특히 저의 관심을 끈 것은 손수조 후보와 김용민 후보의 사례였습니다. 이 두 사람의 공천 배경에서 정치적 상상력의 차이가 엿보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새누리당의 경우 문재인이라는 강력한 야당 후보의 맞상대로 20대 여성을 내세우는 기발한 공천을 했습니다. 이길 경우 잠재적 대선 경쟁자에게 치명타를 안길 수 있고 지더라도 웬만큼만 표를 얻으면 '나름 선...

    2012.05.21 14:53:41

    성공 투자의 원천, 상상력
  • [LETTER TO EDITOR] 따뜻한 전문지, 머니

    경제 전문지라는 딱딱한 이름 아래 머니는 따뜻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서 즐겨보게 된다. 특히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코너에서 만나는, 사회에 공헌하는 분들은 나에게 많은 도전을 주고 감사한 생각을 가지게 한다. 더불어 더 많은 분들이 사회 각처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롤모델들이 돼 그 결과 우리 사회가 건강해질 것을 소망해 본다. 머니를 사랑하게 된 두 번째 이유는 열정이 느껴지는 다양한 기사 때문이었다. 한 줄 한 줄 기...

    2012.04.30 13:20:44

    [LETTER TO EDITOR] 따뜻한 전문지, 머니
  • 시장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너무나도 유명한 푸슈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도입부입니다.푸슈킨은 이 시에서 나지막하고도 담담한 목소리로 삶의 진실에 대해 들려줍니다. 누구에게든 삶에는 절망과 고통, 희망과 기쁨이 공존한다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오랜만에 이 시를 떠올린 것은 최근 한 외신에 실린 '불 마켓(bull market·강세장)이 돌아...

    2012.04.26 10:01:24

    시장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한·미 FTA와 선거의 패러독스

    머니 2월호에 소개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진실들이 정치적으로 곡해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한·미 FTA가 본격 논의됐던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7월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9.5%는'한·미 FTA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현재도 다수의 국민은 한·미 FTA의 실체적인 내용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앞두고 자기 당의 승리를 위해 국민을...

    2012.03.19 15:51:45

    한·미 FTA와 선거의 패러독스
  • 갈수록 커지는 폴리시 리스크

    요즘 건설·부동산 업계의 최대 이슈는 아마도 '박원순 효과'일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출구전략으로 인해 서울시의 주택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포지구 등 출구전략에 해당되는 지역에서는 주택 거래가 거의 올 스톱된 가운데 가격이 급락하며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합니다. 박 시장 취임 후 100일 만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0.87%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뉴타운이나 재개발·재건축 지...

    2012.03.15 14:58:01

    갈수록 커지는 폴리시 리스크
  • [Editor's note] 주역에 나타난 노블레스 오블리주

    연초에 고등학교 동창이 자신이 지난해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며 한 권의 책을 선물로 보내줬습니다. 초아 서대원 선생이라는 분이 쓴 <주역강의>였습니다. 제목으로 보아 역술에 관한 책이겠거니 했는데 정작 내용을 보니 처세에 관한 철학 서적에 가까웠습니다. 책은 모두 64장으로 구성돼 각 장마다 <주역>의 64괘를 알기 쉽게 풀이하는 형식으로 꾸며졌습니다. 그중 두 번째 괘인 곤(坤) 괘에 실려 있는 구절이 특히 가슴에 와 ...

    2012.02.13 09:40:00

    [Editor's note] 주역에 나타난 노블레스 오블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