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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SK하이닉스의 시간이 온다”...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올해 2분기 탄력적 증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다.”SK증권이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놓은 전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공급사들의 보수적 전공정 신규 자본적지출(CAPEX) 기조 유지와 수익성 우선 정책은 2025년까지의 성장 가시성을 높인다”며 “시장 불안에 따른 지금의 주가 하락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그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1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 흑자전환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다.이로써 지난해 영업손실은 7조843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영업적자 8조3140억원) 대비 축소될 것이라고 점쳤다.올해 영업이익은 11조84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한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3 생산능력 증설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올해 2분기부터 탄력적인 증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1분기 역시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 분기보다 출하량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전방 재고가 축적되고 공급사의 가격 우선 정책에 따른 가격 반등이 지속되면서 실적 회복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5 15:22:22

    “다시 SK하이닉스의 시간이 온다”...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 돈 더 주면 진료도 놀이기구도 빨리…합법적 새치기 논란 [비즈니스 포커스]

    [비즈니스 포커스] “얼마면 돼.”30대 이후라면 누구나 알 법한 명대사가 있다. 2000년 KBS 2TV가 방영한 미니시리즈 ‘가을동화’에서 원빈이 송혜교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한 대사다. 당시만 해도 사랑을 돈으로 산다는 어불성설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며 큰 화제를 모았다.그런데 최근 이 “얼마면 돼”가 새로운 화두가 됐다. 나왔다 하면 소위 ‘백플’, ‘천플’은 기본이다. 바로 시간을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시간을 산 지가 언제 적인데, 고리타분한 소리를 하고 있냐고 묻고 싶다면 다음 질문은 어떨까.Q. 코로나 증상으로 이비인후과에 들른 A 씨. 그 앞의 45명이란 대기인원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병원 진료 예약까지 걸리는 시간을 살 수 있을까, 그 값어치는 얼마일까.’Q. 놀이공원에서 자이로드롭을 타기 위해 줄을 선 B 씨. 앞으로 2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에 문득 ‘줄 서는 시간을 살 수 있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값어치는 얼마일까. 월 1100원에 산 진료 대기경기도 송산신도시에 거주하는 성은 씨는 지난 12월 중순 A형 독감 유행으로 이비인후과에 방문했다가 대기명단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대기자만 73명. 오전 진료 시작 후 20분 만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자가 많아 당일 접수가 어렵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직원은 성은 씨에게 “다음에는 ‘똑닥’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하고 오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똑닥은 병원 접수·예약을 중개하는 앱이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시간에 진료 예약을 하고, 그 시간에 맞춰 병원에 찾아가면 된다. 처음에는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의 편의

    2024.01.12 06:30:01

    돈 더 주면 진료도 놀이기구도 빨리…합법적 새치기 논란 [비즈니스 포커스]
  • 시간 흐름에 따른 부동산가격 변동과 재감정 필요성[박효정의 똑똑한 감정 평가]

    [똑똑한 감정 평가] 부동산 가격은 정체돼 있지 않고 항상 변동한다. 국지적인 수요와 공급에 따라 지역별로 가격변동이 있기도 하고, 부동산정책에 따른 영향을 받기도 한다. 또 국제정세 및 금리의 변동과도 연관성을 보이며 가격의 등락을 반복한다. 특정 시점의 부동산 가격은 그 시점에 부동산을 둘러싼 여러 가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어우러져 결정된다. 단 하나의 요소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금리, 국지적인 수요·공급, 정책, 세금 관련 법률 등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역시 항상 변동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게도 부동산 가격 역시 시점에 따라 변동하게 된다. 물론 개발행위허가나 재개발, 재건축사업에서의 사업시행인가고시가 났다든지 하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3개월 혹은 6개월처럼 짧은 기간 동안 매번 부동산 가격이 유의미하게 변동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과 관련한 법률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너무 오래전에 책정돼 있는 가격을 기준 삼아 현재 시점에서 의사결정을 하거나 권리변동을 일으키는 것은 한쪽 당사자에게 상당히 불합리할 수 있다. 필자가 최근에 상담한 내용인데,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에 자산가치를 평가한 후로 개발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관련 토지주들이라도 해당 사업이 진행된다는 것 자체를 망각하고 지내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다시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시점에서 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생략하고 15년 전에 시행되고 결정됐던 가격을 기준으로 권리변동에 대

    2023.12.02 08:47:04

    시간 흐름에 따른 부동산가격 변동과 재감정 필요성[박효정의 똑똑한 감정 평가]
  • [EDITOR's LETTER] 제네시스 그안에 담긴 축적의 시간…독일차와 경쟁하는 첫 국산차로

    [EDITOR's LETTER]아나크로니즘(anachronism). 가장 좋아하는 예술 용어입니다. 한글로 번역하면 ‘시대착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번역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긍정적 함의가 없습니다. 개인적 해석은 ‘작품에 녹아 있는 시간들’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위대한 작품 안에 여러 시간대가 뒤섞여 있다는 말입니다. 작품이 만들어진 과거, 우리 앞에 작품이 있는 현재, 그 사이를 이어 주는 긴 시간 등입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위대한 그림으로 꼽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라스 메니나스)’을 예로 들어볼까요.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이 눈 앞에 있다고 상상해 보시죠. 보고 있는 이 시간은 현재입니다. 이 그림이 그려진 것은 1656년, 과거입니다. 이후 365년간 이뤄진 수많은 지적이고 감성적 해석이 이 작품에는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이 수수께끼 같은 그림에 논쟁을 불러일으킨 대표적 인물이 미셸 푸코입니다. 저서 ‘말과 사물’ 발문으로 시녀들을 끌어들입니다.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이 그림은 누구를 위해 그렸을까. 왕의 서재에 걸리기 위해 그려진 그림입니다. 궁중화였지요. 하지만 푸코는 말과 사물에서 오늘날처럼 미술관에 걸려 있어 많은 관람자가 보는 상황으로 해석했습니다. 궁정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무시한 겁니다. 그 작품이 그려진 시대의 관점에서 해석하지 않고 사람들 앞에 전시된 시점을 기준으로 해석했다는 얘기입니다. 푸코는 이를 근거로 이 그림에는 회화의 세 가지 요소인 화가·모델·관객이 모두 두 겹으로 그려져 있다며 이를 ‘고전주의식 재현의 재현’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프랑스 예술사가 다니엘

    2022.09.24 06:00:03

    [EDITOR's LETTER] 제네시스 그안에 담긴 축적의 시간…독일차와 경쟁하는 첫 국산차로
  • [EDITOR's LETTER]사람과 시간이 만나 서사가 된 서울의 길

    [EDITOR's LETTER] 종로 뒷골목에 좋아하는 음식점 하나가 있습니다. 오래전 명절 때 집에 가지 못하면 찾던 곳입니다. 동그랑땡을 파는 그 집. 지금도 가끔 그곳에 갑니다. 얼마 전 그 음식점 인근 아는 카페 앞을 후배와 지나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배는 말했습니다. “아 저 여기 알아요. 엄마 아빠가 데이트하던 곳이라고 들었어요.” 순간 흠칫했습니다. 항상 젊은 후배들과 정서를 공유하며 살고 있다는 되지도 않을 자부심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난 후배들의 부모들과 정서를 공유하고 있구나….’  하긴 그전에 깨달아야 했습니다. 몇 년 전 영화 ‘1987’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더니 한 후배가 “우리 아버지도 눈물 흘리셨습니다”라고 하더라고요. 아버지가 몇학번이냐고 물었더니 후배는 답했습니다. “87학번이요.” 친구네 쩝.1980년대 종로는 젊음의 상징과도 같았습니다. 서점·영화관·영어학원·음식점·카페·지하철 등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다 있었습니다. 당시 또 다른 거점은 신촌(이화여대앞 포함)이었습니다. 이랜드그룹의 출발이 이대앞 ‘잉글랜드’라는 촌스러운 이름의 옷가게였고 스타벅스 1호점이 이대 앞에 문을 연 것도 상징적입니다. 한 군데 더 있었습니다. ‘강남스타일’의 발원지 강남역입니다. 당시 뉴욕제과 앞은 종로서적만큼이나 붐볐습니다. 나이트클럽은 꽉찼습니다. 종로에 있던 어학원들은 근처에 터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소득 증가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냈습니다. 1986년 2000달러대였던 국민소득은 이후 8년간 매년 1000달러씩 늘어납니다.

    2022.06.04 06:00:01

    [EDITOR's LETTER]사람과 시간이 만나 서사가 된 서울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