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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9년 이끈 백복인 '용퇴'…"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

    백복인 KT&G 사장이 9일 이사회에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KT&G가 10일 밝혔다.KT&G에 따르면 백 사장은 “KT&G의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미래비전 달성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백 사장은 2023년 1월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NGP(전자담배)·글로벌CC(글로벌궐련)·건기식의 3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중장기 미래비전의 초석을 다졌다.이후 글로벌 리딩 담배기업인 PMI와 15년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NGP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약 6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 신화를 쓰기도 했다.최근에는 3대 핵심사업 집중 육성과 글로벌 생산혁신 거점 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신공장 구축의 청사진을 내놓고, 신탄진 NGP공장을 확장하는 등 발빠른 성장투자 실행으로 기업의 미래가치 향상에 기여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01.10 18:43:20

    KT&G 9년 이끈 백복인 '용퇴'…"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
  • 백복인號 9년, 3대 성장축으로 글로벌 톱티어 비전 순항 [안옥희의 CEO 리포트]

    [안옥희의 CEO 리포트] 올해로 9년째 KT&G를 이끌고 있는 백복인 사장은 역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갖고 있다. KT&G는 오너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임에도 포스코나 KT와 비교하면 ‘낙하산 무풍지대’로 통하며 민영화 성공사례로 꼽힌다. 백 사장은 공채 출신 첫 CEO로 2015년 10월 KT&G 사장이 됐다. 1993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사원으로 입사해 2015년 CEO 자리에 올라 3연임에 성공하며 30년간 한 회사에 몸담은 ‘정통 KT&G맨’이다. 터키법인장, 마케팅본부장, 생산·R&D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담배·인삼 전문가로 KT&G가 민영화 이후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외산 담배의 공세로 추락하던 국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 사장이 2024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장수 비결로 탄탄한 실적과 체질 개선이 손꼽힌다. 재임 기간 KT&G의 국내 궐련시장 점유율은 65%, 홍삼시장 점유율은 75% 수준으로 주력 사업에서 안정적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백 사장은 지난 1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릴(lil)을 15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새롭게 체결해 해외사업 성장 기틀도 마련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2038년 1월 말까지 KT&G가 PMI에 전자담배 릴을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한다. 이로써 KT&G의 해외 영토 확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향후 15년간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 매출 수량 성장률 24.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2016년 50여 개국에 불과했던 궐련 수출국이 2022년 130여 개국으로 늘었다. KT&G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23.11.21 06:04:01

    백복인號 9년, 3대 성장축으로 글로벌 톱티어 비전 순항 [안옥희의 CEO 리포트]
  • KT&G, “2026년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

    [비즈니스 플라자] KT&G가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인도네시아 동자바 주에 수출 전초 기지인 신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 지원서를 제공받는 협약식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투자부 본청에서 9월 6일 백복인 KT&G 사장과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은 신공장 건설 투자 계획과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T&G는 인도네시아 투자부의 투자 지원 약속에 따라 인도네시아 신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획을 보다 구체화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투자부는 현지 법규에 따라 각종 편의 제공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KT&G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방식·대상 등 주요 사항이 결정되면 그에 따른 이사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신공장은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생산되는 제품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T&G는 인도네시아를 해외 수출용 제품의 생산 거점으로 삼고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립되는 투자 계획은 2023년 1월 ‘KT&G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한 향후 5년간 핵심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회사는 NGP(차세대 제품)‧건기식(건강기능식품)‧글로벌 CC(궐련)를 3대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KT&G는 핵심 사업 분야에 대한 성장 투자를 기반으로 2027년 매출 1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 매출 비율을 50% 이상, NGP‧건기식 등 비궐련 사업 매출 비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KT&G의 투자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2023.09.16 11:19:34

    KT&G, “2026년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
  • 성희롱 사건 처리 논란에 휩쌓인 KT&G···정직 근무지 이동 등 징계, 피해자는 공개사과 요구 [끝까지 간다]

    지난해 KT&G 대전 신탄진공장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이 뒤늦게 불거지고 있다. 2022년 5월 KT&G 신탄진 공장에 입사한 ㄱ씨는 면접관이자 상사였던 ㄴ로부터 수차례 성희롱을 당했다. ㄱ씨가 입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면접관이었던 ㄴ은 메신저로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며 ‘회사생활 힘든 것 없느냐’,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면접관이었지만 자신보다 3살이나 어린 ㄴ이 친구로 지내자는 말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들렸다는 ㄱ씨는 “면접관이기도 했고, 싫은 내색을 보이면 회사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부관계 비밀, 성희롱 메시지 수차례 보내···답장 없으니 재계약 언급도 이후 ㄴ의 성희롱이 시작됐다. ㄴ은 퇴근시간 이후 개인 메신저로 ‘난 너의 편. 어제부터 친구잖아’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낮밤가리지 않고 제보자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묻지도 않은 ㄴ의 부부관계 문제부터 성희롱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보내왔다. ㄱ씨는 “처음에 그런 성적인 메시지가 왔을 때 답장을 안했는데, 회사에서 만나 ‘왜 안 받았냐’며 묻더라. 그러면서 ‘나중에 재계약이 힘들 수 있다’ ‘계약할 때 자기를 거쳐 보고서를 쓴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제보자는 면접관이었던 ㄴ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11월 팀 회식에 참석하지 않은 ㄴ이 다음날 제보자에게 ‘어떻게 놀아줬느냐’, ‘잘 놀아주지 말아라, 버릇든다’, ‘월급 받아 뭘 하냐’, ‘부모님한테 잘해라’라며 훈계를 늘어놓았다. ㄱ씨는 “기분이 나빠 대꾸를 안 했더니 다음날 저한테 와서 회사 다니기 싫으냐, 회사에 불만 있냐

    2023.05.11 14:39:55

    성희롱 사건 처리 논란에 휩쌓인 KT&G···정직 근무지 이동 등 징계, 피해자는 공개사과 요구 [끝까지 간다]
  • KT&G, 강릉 산불 피해 성금 3억원 긴급 지원

     KT&G(사장 백복인)가 최근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릉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성금 3억원을 긴급 지원한다.KT&G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지원금은 이재민들의 긴급 주거시설과 피해건물 복구비용, 생계비 및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지원금은 KT&G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기부성금인 ‘상상펀드’에서 마련됐다.상상펀드는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매달 적립한 성금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해서 운용하는 KT&G만의 독창적인 사회공헌기금이다.심영아 KT&G 사회공헌실장은 “피해 지역의 조속한 정상화와 주민분들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기원한다”며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도 1억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과 이재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앞서 KT&G는 지난해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에 5억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2019년 4월 강원 고성·속초·동해 등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에 5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또한 올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성금 3억원을 지원하는 등 최근 10년간 국내외 재해복구 지원을 위해 총 76억원 규모의 성금을 전달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12 22:10:49

    KT&G, 강릉 산불 피해 성금 3억원 긴급 지원
  • “행동주의 펀드 공격에 기업 미래 잃을 수도”…KT&G 주총에 쏠리는 눈

     [비즈니스 포커스]  주주 행동주의 확산은 ‘명과 암’이 뚜렷하다.이들의 활동은 자본 시장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주 친화적인 안건들을 주주 총회에서 제시함으로써 기업들의 지배 구조 개선이나 배당 확대 등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매번 주총이 열릴 때마다 이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열광하는 이유다.하지만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 기업의 미래를 해칠 수도 있는 요구를 함으로써 성장을 꺾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기업의 성장과 이를 통한 주주와 기업의 장기적 동반 관계 같은 것은 애초에 관심도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최근 KT&G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3월 28일 주주 총회를 앞둔 KT&G는 현재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시라이트캐피탈(FCP) 등 행동주의 사모펀드들의 타깃이 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총에서 이들이 제시한 안건이 통과되면 예정된 투자 계획까지 철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우선 한숨은 돌렸다. KT&G가 우려한 ‘KGC인삼공사 인적 분할 안건’이 최종적으로 이번 주총에서 빠졌다. 법원이 “법률에 위반되거나 실현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안다자산운용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이다.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행동주의 편드들은 KT&G의 현금 배당 확대, 지배 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주총에서 날 선 공방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KT&G는 5000원 배당 결의행동주의 펀드들의 최종 목표는 명확하다. 펀드가 설립돼 있는 기간 안에 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을 바라보기보다 단기적인 측면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안건들을 주총

    2023.03.19 06:00:01

    “행동주의 펀드 공격에 기업 미래 잃을 수도”…KT&G 주총에 쏠리는 눈
  • ‘이게 되겠어?’ 의심받던 전자담배, ‘믿을맨’이 5년 만에 1위에 올렸다

    전자담배 후발 주자 KT&G가 2022년 초 처음으로 한국필립모리스를 역전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2017년 릴 솔리드로 시장에 진출한 지 5년 만의 성과다. 백복인 사장 취임 이후 담배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의 결실이다. 2016년 122억원이었던 KT&G의 담배 R&D 투자 비용은 해마다 꾸준히 늘며 2021년 392억원까지 늘었다.전자담배 관련 특허 출원 건수도 2019년 380건에서 2020년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2021년에는 1096건에 달했다. KT&G는 2022년 11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신제품인 ‘릴 에이블(lil AIBLE)’을 출시하며 점유율 굳히기에 들어갔다.릴 에이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2가지 모델 중 고가 모델인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20만원대인 데도 출시 첫날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KT&G는 릴 에이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처를 주요 도시 편의점 등 전국 2만개로 확대했다. 릴(lil)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브랜드에서 기술 경쟁으로’…패러다임 변화 읽고 릴 개발140년에 달하는 KT&G의 담배 사업 역사에서 전자담배 사업은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임왕섭 NGP(넥스트제너레이션프로덕트) 사업본부장은 릴의 개발을 이끈 주역이다. 연초 담배만 100년 넘게 만들어온 KT&G에서 전자담배 개발에 착수하게 된 배경은 담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때문이다. “전통 담배만이 존재하던 시장에선 브랜드가 경쟁 우위를 창출했지만, 전자담배 출시 이후부터는 ‘혁신 기술에 기반한 플랫폼의 경쟁’으로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개인적으로 플랫폼은 ‘배타적 커뮤니티(Exclu

    2023.01.01 06:18:35

    ‘이게 되겠어?’ 의심받던 전자담배, ‘믿을맨’이 5년 만에 1위에 올렸다
  • 행동주의 펀드 FCP, KT&G에 또 공개 토론 제안

    [비즈니스 플라자]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가 KT&G에 지배 구조 개선과 한국인삼공사 인적 분할 등을 재차 요구하며 KT&G 측에 공개 토론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12월 12일 밝혔다.이상현 FCP 대표는 12월 8~9일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KT&G 주가는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면서 “분자(배당금)는 그대로인데 분모(주가)가 작아지면서 배당 수익률만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무엇보다 거버넌스의 재정립이 가장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이사회가 과연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가졌는지 심각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담배 사업부문에 기가 눌려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인삼의 가능성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인삼공사 인적 분할의 당위성도 재차 강조했다.FCP 측은 앞서 지난 10월 김명철 KT&G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이사회에 5대 주주 제안 내용이 담긴 서한을 발송했다. 해당 내용은 △궐련형 전자담배(HNB) ‘릴’에 대한 글로벌 전략 수립 △한국인삼공사 인적 분할 △비핵심 사업 정리 △잉여 현금 주주 환원 △사외이사 선임 등이다. FCP는 칼라일코리아를 이끈 이상현 대표가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다.싱가포르계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CP에 이어 안다자산운용도 10월 초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서를 공개했다. 이들 회사가 보유한 KT&G 지분율은 3% 미만으로 추정된다.KT&G는 주주 제안 내용을 확인하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잇단 주주 제안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주주 환원

    2022.12.18 06:14:01

    행동주의 펀드 FCP, KT&G에 또 공개 토론 제안
  • ‘수성이냐 탈환이냐’…타오르는 전자담배 불꽃 경쟁

    [비즈니스 포커스]2조원대로 추산되는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의 1등 자리를 놓고 현재 점유율 1위인 KT&G와 현재 2위 한국필립모리스가 연달아 전자담배 신제품을 선보이며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한국의 전자담배 시장은 2017년 6월 아이코스 1세대 모델을 들여와 전자담배 시대를 열었던 한국필립모리스가 87.4% 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KT&G가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자 전세가 역전됐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KT&G에 1위 자리를 내줬다.릴 출시 첫해인 2017년 2.5% 점유율에 그쳤던 KT&G는 4년여 만인 2022년 1분기 45.1%로 한국필립모리스를 제쳤다. 올해 3분기에는 점유율 48.5%를 기록했다. ‘수성’과 ‘탈환’을 놓고 전자담배 빅2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조 시장 잡자’…신상 앞세워 총력전한국필립모리스는 3년 만에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신제품인 ‘일루마(ILUMA)’ 시리즈를 내놓으며 1위 탈환에 나섰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돼 일루마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 내부에서부터 담배를 가열해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일루마에는 테리아 삽입 시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오토스타트 등의 신규 기능도 탑재됐다. 고급형인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보급형인 ‘아이코스 일루마’ 등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두 제품 모두 1회 충전에 2회 연속 사용할 수 있다.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아이코스 일루

    2022.11.14 06:05:01

    ‘수성이냐 탈환이냐’…타오르는 전자담배 불꽃 경쟁
  • “인삼 분리 상장” “이사 바꿔”…‘K팝 아버지’도 무릎 꿇린 행동주의 펀드

    [비즈니스 포커스]KT&G에 한국인삼공사(KGC)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분리 상장하라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 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라는 요구다.이들 행동주의 펀드는 과거 삼성·SK·현대차를 겨냥한 엘리엇·소버린 등에서 연상되던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투자 기관들과 달리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KGC 인적 분할 후 분리 상장 요구한국 자산 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은 11월 2일 KT&G에 KGC 인적 분할 상장 방안을 제안하는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안다자산운용은 “KT&G의 담배 사업 부문의 가치를 계산하면 약 5조5000억원”이라며 “현금성 자산을 고려하면 현재 KT&G의 시가 총액에는 KGC의 지분 가치가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KT&G의 인삼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KGC를 분할 상장하고 KGC 인삼 제품의 이미지를 리브랜딩하면 젊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외연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70조원에 달하는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 진출한다면 KGC 단독으로 2027년까지 매출 5조원, 기업 가치 18조원 수준의 회사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배당 성향 상향도 요구했다. 안다자산운용은 “KT&G가 별도기준으로 보유한 현금성 자산 2조2000억원 중 1조5000억원을 기존 주주 환원 정책에 더해 앞으로 3년에 걸쳐 연간 5000억원씩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고 글로벌 동종 업체들의 평균 배당 성향에 맞춰 순수 배당 성

    2022.11.10 06:08:01

    “인삼 분리 상장” “이사 바꿔”…‘K팝 아버지’도 무릎 꿇린 행동주의 펀드
  • ‘충전 시기·분실 위치까지 알아서 척척’…AI 전자담배 ‘릴 에이블’ 어떻길래

    KT&G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에이블(lil AIBLE)’을 공개했다. 2020년 9월 선보인 ‘릴 하이브리드 2.0’ 이후 2년 만의 신제품 출시다. KT&G는 11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릴 에이블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16일부터 전용 매장인 ‘릴 미니멀리움’과 온라인몰, 서울 시내 편의점 8500곳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KT&G는 이날 ‘릴 에이블(lil AIBLE)’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lil AIBLE PREMIUM)’ 총 2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모델은 1종이며, 기본 모델의 경우 ‘울트라 블루’, ‘에어리 화이트’, ‘에나멜 레드’, ‘탄 그레이’ 총 4가지 컬러로 출시된다.KT&G는 릴 에이블에서 기술과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의 두 가지 혁신을 모두 이뤘다. 버튼 하나로 쉽게 디바이스 작동이 가능하고 자동가열, 청소 불편 해소, 3회 연속 사용 등 편의성을 높였다. 릴 에이블은 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 종류(각초형·과립형·액상형)의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용스틱인 ‘에임(AIIM)’도 ‘에임 리얼(AIIM REAL)’, ‘에임 그래뉼라(AIIM GRANULAR)’, ‘에임 베이퍼 스틱(AIIM VAPOR STICK)’ 등 3가지 카테고리로 총 6종의 제품이 출시된다. 가격은 기존보다 300원 비싼 4800원이다. 다만 기존 스틱과는 호환되지 않는다.릴 에이블에는 ‘스마트 AI’ 기술이 탑재돼 △프리히팅(Preheating) AI △퍼프(Puff) AI △차징(Charging) AI 등 총 3가지 기능이 담겨 예열부터 충전까지 최적의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고급형인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기본 모델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고

    2022.11.09 17:12:33

    ‘충전 시기·분실 위치까지 알아서 척척’…AI 전자담배 ‘릴 에이블’ 어떻길래
  • KT&G, 세종에 친환경 인쇄 공장 건립

    [비즈니스 플라자]KT&G가 세종미래산업단지에 신규 인쇄 공장을 설립한다. KT&G와 세종시는 8월 26일 백복인 KT&G 사장과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등이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서 KT&G는 미래산업단지 내 4만8583㎡ 부지에 약 18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인쇄 공장을 준공하기로 했다.신설되는 인쇄 공장은 KT&G가 판매하는 담배 제품의 포장지와 종이 박스 등이 전량 생산된다. 최첨단 물류 자동화와 스마트 제판 공정을 도입해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또한 친환경 공장 건설을 통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률을 높이고 대기와 폐수 처리 인프라를 고도화해 준공 이후 친환경 건축 인증(leed인증)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KT&G 관계자는 “친환경 인쇄 공장 설립을 통해 녹색 도시 실현에 기여하고 지역 소외 계층 지원 등 사회 공헌 활동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2.09.09 06:00:17

    KT&G, 세종에 친환경 인쇄 공장 건립
  • KT&G의 이유 있는 ‘깜짝 실적’…전자담배 혁신 앞세워 위기 돌파

    [비즈니스 포커스]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KT&G의 실적을 바라보는 전망은 밝지 않았다. 흡연 인구 감소가 주된 이유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 중·후반대를 맴돌던 성인 흡연율은 2015년을 기점으로 20%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2020년에는 처음으로 20% 아래(19.8%)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19.1%를 기록해 계속 하락하고 있다.담배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KT&G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KT&G의 영업이익은 19.8%나 감소했고 2022년에도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올해 1분기 KT&G가 받아든 성적표는 의외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담배업계의 ‘신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이하 전자담배) 부문에서 선전한 것이 ‘깜짝 실적’을 거둔 배경이다. KT&G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지배하던 이 시장에서 빠르게 외연을 확대해 나간 끝에 점유율 45.1%(전자담배 스틱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2월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후발 주자에서 업계 선두로 ‘우뚝’KT&G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8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10% 증가해 2726억원을 달성했다. KT&G에 따르면 호실적의 뒤에는 전자담배 시장의 빠른 팽창과 이를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릴(lil)’의 약진이 자리한다.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독주했던 이 시장에서 외연을 확대하며 전자담배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전자담배는 담뱃잎이 포함된 전용 스틱을 기기에 꽂아 가열해 흡

    2022.06.01 06:00:09

    KT&G의 이유 있는 ‘깜짝 실적’…전자담배 혁신 앞세워 위기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