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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태그플레이션의 겨울이 오고 있다[신간]

    “Winter is coming(겨울이 오고 있다)” 경제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제적 겨울'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한다. 드라마 시리즈 에 강력한 경고로 등장했던 이 말처럼, 스태그플레이션이 개인들에게는 실질임금의 하락과 실업률의 증가로 다가올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고물가와 저성장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김 실장은 개인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득 증가가 필요한 것처럼, 국가도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적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과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실장이 출간한 '스태그플레이션 2024년 경제전망'에서는 세계 경제의 동향과 스태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들을 탐구한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을 포함한 대응 전략과 2024년 산업의 핵심 이슈들을 다룬다. 이 책은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19년 경제전망',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전망',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전망', '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에 이은 저자의 여섯 번째 경제전망서이다. 김 실장은 매번 경제전망의 특징을 키워드로 잡아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2024년 경제전망의 키워드는 '상흔점'이다. 이는 40년 만의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 가져온 긴축의 후유증, 그리고 스태그플레이션의 고통에서 비롯된다. 우리 경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깊은 흉터를 남길 수 있다. 1부에서는 변화와 도전의 연속인 2024년 세계 경제를 다룬다. ‘고물가-고금리-저성장’ 고착화라는 뉴 레짐 시대에 진입하

    2023.10.13 08:09:48

    스태그플레이션의 겨울이 오고 있다[신간]
  • ‘닥터 둠’ 루비니 교수 “2차 세계대전과 닮은 오늘날…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올 것”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부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며 ‘닥터 둠’으로 잘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12월 2일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열린 ‘제주포럼 2022년 회기간 회의’에 참여해 ‘거대한 위기가 온다 : 공존과 협력의 전략 모색’이란 주제로 화상 강연했다.세계는 지난 75년간 자유 무역과 국제적 협력을 바탕으로 많은 발전과 번영을 이뤘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20년도 과거와 비슷하게 전개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착각’이라는 경고로 루비니 교수는 강연을 시작했다. 루비니 교수에 따르면 오늘날 세계는 1914년부터 1945년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지구촌은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듯했지만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이후 1918년 스페인 독감을 경험했다. 그리고 찾아온 것이 1929년 대공황이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됐고 금융 시장의 혼란은 더해졌다. 대규모 실직 사태가 이어지며 전 세계 경제는 더욱 침체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1939년 발발한 제2차 세계대전은 1945년까지 6년 동안 지속됐다.물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확립했고 자유 무역을 바탕으로 유례없는 평화와 번영의 시기를 누렸다. 1970년대 오일쇼크와 10년간의 스태그플레이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의 고비가 있었지만 극복해 냈다. 루비니 교수는 “최근 세계 여러 국가에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역풍으로 인해 극단주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포퓰리즘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좌파든 우파든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게 다 극단주의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

    2022.12.12 06:00:04

    ‘닥터 둠’ 루비니 교수 “2차 세계대전과 닮은 오늘날…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올 것”
  •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딜레마 [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 미국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이미 들어섰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은 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이면 통상적으로 경기 후퇴로 진단하는데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1.6%를 기록했고 2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로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8%로 40년 만에 최고치에 달하면서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한 번 더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본격적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긴축 속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금값이 지난 3월에 비해 급락했다. 치솟던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미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국채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인플레이션보다 크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너진 공급망이 회복되기도 전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당초 예측과 달리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에너지 수입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전쟁이 길어지면 유럽의 경기 침체는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중국 봉쇄령이 해제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이 불확실한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비용을 상승시키면서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세계적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기획재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 둔화세가 뚜렷하고 지난 2월 러시아

    2022.07.18 06:00:03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딜레마 [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 [머니 인사이트] 경제 위기 극복의 열쇠, 획기적 ‘규제 완화’에서 찾을 때

    [머니 인사이트]  ‘위기의 시대’다. 인플레이션은 잡히지 않고 블록화는 더 깊어지는 회색빛 미래를 예언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긴축과 탈세계화가 불가피하다면 투자자의 시계는 더욱더 암울하다. 종말론적 예언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이다.하지만 자본주의는 주기적으로 닥쳐 왔던 위기를 극복하고 또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았다. 산업혁명을 통해 자리 잡았던 초기 자본주의를 현대 자본주의와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기존 질서가 새로운 질서로 대체될 때마다 경제학자들의 해설은 이를 뒤따라 쫓아갔을 뿐이다.자유 방임의 한계를 드러낸 대공황 이후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케인스 경제학이 등장했다.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 위기 극복 과정에서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 경제학이 자리 잡게 된다.이 둘의 차이를 하나만 뽑자면 시장의 자유와 인플레이션에 관한 논쟁이다.순서로 보면 ‘보이는 손(visible hand)’의 시대가 가고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 시대가 됐고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당연히 시장 개입이 정당화됐다. 하지만 또 상황이 변했다. 경기가 침체를 향해 가고 있음에도 돈을 풀 수도, 정부의 개입을 키울 수도 없다. 유동성을 줄여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유동성 줄어도 잡히지 않는 CPI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정부 개입은 너무나 당연했다. 경제가 흔들리면 정부가 지출하고 중앙은행은 돈을 풀었다. 어느 순간부터 경기가 좋지 않아지는 신호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정부의 인프라 투자라든지, 중앙은행의 돈 풀기 등을 바라보는 구도가 형성된 배경이다. 지극히 케인스적인 사고방식으로 과거 대공황과 같

    2022.06.27 06:00:16

    [머니 인사이트] 경제 위기 극복의 열쇠, 획기적 ‘규제 완화’에서 찾을 때
  • 국제 유가 100달러 시대, 여기서 또 오를까?

    [비즈니스 포커스] 네덜란드 출장을 앞둔 A 씨는 요즘 항공권 요금을 확인할 때마다 놀란다. 지난 6월만 해도 95만원 정도였던 네덜란드 직항(편도) 항공권 가격이 1주일 사이 145만원으로 1.5배 뛰었다. 무섭게 치솟는 것은 항공권 가격뿐만이 아니다. 자동차 운전자들도 최근 몇 주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휘발유 가격 때문에 주유할 때마다 두려움이 앞선다. 항공권 요금과 자동차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것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이다.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의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화된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초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또한 커져 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미 중앙은행(Fed)이 28년만에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을 단행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월가의 글로벌 은행들은 올 하반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간체이스 회장 “유가 170달러 넘을 수도”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의 가격은 6월 13일 기준 배럴당 122.27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 2월 초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전쟁 이후 4개월여 만에 30% 이상 상승한 셈이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다. 2월 초만 하더라도 배럴당 88달러

    2022.06.24 06:00:11

    국제 유가 100달러 시대, 여기서 또 오를까?
  • 늘어나는 ‘예방성 저축’…중국,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경제 전반에 심각한 충격을 주자 미래에 큰 불안함을 느끼는 중국인들이 소비를 억제하고 ‘예방성 저축’을 늘리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경제권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산되면서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에선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는 뛰는 스태그플레이션도 감지되고 있다. 꾸준히 줄어드는 중국 소비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 1~5월 중국의 가계 저축 증가액은 7조8561억 위안(약 149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한 것이다.중국의 가계 저축은 춘제(설) 연휴가 있던 2월과 상하이 봉쇄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4월 줄어들었지만 다른 달에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5월 가계 저축 증가액은 7393억 위안으로 작년 5월 1072억 위안보다 7배 정도 급증했다. 5월 말 기준 중국의 위안화 저축액은 246조 위안(약 4경678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늘어났다.이처럼 저축은 늘어나는 반면 소비는 위축되고 있다.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3~4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4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마이너스 11.1%로 2020년 우한 사태 초기 이후 최악이었다.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지역 간 이동이 통제되면서 상반기 최대 연휴인 5월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 분야 수입은 작년보다 43% 감소했다. 소비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저축 성향 강화는 향후 중국 경기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중정성 핑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와 고용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주민들의 예방성 저축이 늘어나고 이는 소비 의욕

    2022.06.23 06:00:07

    늘어나는 ‘예방성 저축’…중국,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글로벌 현장]
  • [머니 인사이트] 눈앞에 다가온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머니 인사이트]  전 세계 금융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는 3월 말 이후 23% 급락하며 5월 하순 약세장에 진입했고 시가 총액 상위 기업인 아마존·테슬라·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은 모두 고점 대비 50% 가까이 급락했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의 수혜주로 각광받던 넷플릭스는 고점 대비 73% 폭락했다.코스피는 작년 고점 대비 20% 하락했지만 3월 말 이후로는 4%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오히려 선방한 느낌이다. 외환 시장의 변동성도 두드러진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20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고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던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달러당 1250원대로 다소 진정됐지만 5월 중 2020년 3월 팬데믹 당시 고점인 1285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3년 만의 최고치다.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영향 가시화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전 세계 금융 시장을 흔들고 있다. 팬데믹에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고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8.5%까지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저물가가 골칫거리였던 2020년 8월 미국 중앙은행(Fed)은 잭슨홀에서 인플레이션 오버슈팅 정책인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웃돌더라도 일정 부분 이를 용인한다는 정책이다. Fed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인플레이션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다.인플레이션이

    2022.06.13 06:00:03

    [머니 인사이트] 눈앞에 다가온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 美 금리 상승에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 [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1년 2차 오일쇼크 이후 약 4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작년 12월 6.8%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시장의 예측을 넘어서면서 상승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토론회에서 5월 초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 올리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연내에 추가 빅스텝을 포함한 지속적 금리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 금리가 2.5~2.75%까지 도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3월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7.4%,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7.0%까지 치솟음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6년간의 제로 금리 정책에서 벗어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막대하게 풀려나온 과잉 유동성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미흡한 시점에서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확대 재정 정책을 과감하게 실시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재현은 예견된 것이었다. 작년 초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그치고 장기적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하고 있는 에너지와 곡물 가격, 여전히 불확실한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 등 단기간에 사라지기 어려운 인플레이션의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1980년대 초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당시 10%가 넘는 물가를 잡은 폴 볼커 전 의장의 전철을 밟기로 한 듯하다. 과감한 금리 인상과 긴축 기조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

    2022.05.09 17:30:07

    美 금리 상승에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 [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금리·물가·환율 3高

    한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현상) 경고등이 켜졌다. ‘우려’를 넘어 ‘초입’이라는 진단까지 나온다. 금리·물가·환율이 일제히 오르는 ‘3고’가 현실이 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한국 경제를 고도 성장기로 이끈 3저 호황의 완벽한 반대 국면인 셈이다.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250원을 뚫었고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빅 스텝(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압박이 커졌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을 딜레마에 빠뜨린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고 돈을 풀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부터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가파르게 인하해 유동성을 확대하면서 물가 상승을 촉발한 만큼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 잡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성장률 2.5%, 물가 상승률은 4% 스태그플레이션의 징후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5%인데 소비자 물가 상승 전망률은 4%다. 경제성장률 하락은 경기가 둔화한다는 말과 같다.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는 현상을 ‘경기 침체’라고 부르는 이유다.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이유는 투자와 소비 부진 때문이다. 1분기 한국 경제는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작년 4분기 성장률 1.2%에 못 미쳤다. 1분기 수출을

    2022.05.02 06:00:04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금리·물가·환율 3高
  •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 '우려'보다 '성장'에 주목

    최근 경제지표 부진과 물가 상승 압력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공급 차질 이슈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부상했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도 인플레와 관련한 기존 입장에 변화를 보이는 등 시장 예상보다 인플레 압력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은 경기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물가 상방 위험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금융시장은 이를 불편하게 인식할 수밖에 없다. 이는 인플레와 정책에 대한 의심을 시장이 단기간에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세계 경제 기초체력, 과거 1970년대와 달라스태그플레이션은 오일쇼크와 같은 공급 충격에서 시작된다. 공급 충격에 의해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투자가 멈추게 되고, 이는 고용 감소 및 물가 상승을 동시에 야기한다.1970년대가 가장 대표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사례로 꼽히며, 현시점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급 충격에 의해 물가 불확실성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일부 유사성을 보인다. 하지만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은 오일쇼크 외에도 정책적 요인이 함께 결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이때 물가 상승을 진압하기 위한 급격한 통화긴축이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더욱 심화시켰다. 이에 따라 정책당국이 인플레 압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물론, 중앙은행이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것은 필요하다.과거 인플레 급등 기간 동안 Fed가 얻은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의도

    2021.10.27 11:10:03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 '우려'보다 '성장'에 주목
  • 일자리 넘치는데 일할 사람 없는 美…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 중앙은행(Fed)이 최근 공개한 베이지북 내용 중 일부다. 베이지북은 미국 전역의 경기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다. 1년에 8차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2주일 앞두고 통화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작성된다.이번 베이지북에선 미국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 와중에 경기마저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통화·경제 당국과 백악관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사람 찾습니다” 공고 1000만 건 또 넘어미 정책 당국이 올 들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고용이다.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넘치는 게 문제다. 일자리는 많은 데 일할 사람이 없다 보니 생산 시설은 물론 서비스 수요에도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인력 부족은 그렇지 않아도 많이 뛴 물가를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노동부가 최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고용 시장의 미스 매치(수급 불일치)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기업들이 공고를 내고도 채용하지 못한 노동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채용 공고는 총 1093만 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6월에 사상 처음 1000만 건을 돌파(1019만 건)했는데, 이 추세가 가팔라졌다는 얘기다. 전체 노동 인력 대비 채용 공고율은 6.9%를 기록했다. 전달(6.5%)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구체적으로 호텔업 등 여행 관련 업종의 구인 건수가 182만 건을 기록했다. 의료·복지 업종이 179만 건으로 뒤를 이었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인력 부족 현상이란 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통계다. 임금을 올려줘도

    2021.09.25 06:00:11

    일자리 넘치는데 일할 사람 없는 美…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글로벌 현장]
  • ‘미니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되는 3분기 글로벌 경제

    [머니 인사이트]올해 2분기 글로벌 경제는 물가와 장기 금리가 급등했지만 경제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가파른 경기 회복에 따른 장기 금리의 급등은 자연스럽고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금융 시장을 긍정적 흐름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3분기 글로벌 경제는 성장 속도가 2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되는 반면 물가 상승률은 2분기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면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가치주의 성과, 성장주에 비해 부진높아진 물가 수준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와 가계의 소비 지연을 통해 3분기 경제 성장 속도를 추가로 감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성장 감속과 물가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는 미니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장기 금리와 실질 금리가 하향 안정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계획을 구체화하는 일정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전 세계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저변 확대가 증시의 단기 조정을 제한하고 있지만 성장주 중심의 핵심 자산과 장기채 비중 확대로 단기 변동성을 넘어야 한다. 경기 민감주의 비율이 높은 가치주보다 성장주의 성과가 우월할 것으로 보인다.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 부담은 예상과 달리 3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중국의 생산자 물가(PPI)와 미국의 소비자 물가(CPI) 상승률의 정점이 2분기에서 3분기로 한 분기 늦춰지고 내려오는 속도도 더딜 가능성이 높아졌다.4분기 초까지 중국의 생산자 물가는 9% 내외,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4%대 중·후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

    2021.08.10 06:00:13

    ‘미니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되는 3분기 글로벌 경제
  •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3월 1.5%에 이어 한국은행의 목표인 2%를 훌쩍 넘긴 것이다. 2017년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5%를 기록한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물가 상승은 생산비를 높이는 공급 측 요인이 크다. 4월 농축수산물 가격이 13.1% 뛰...

    2021.05.19 06:53:03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경제 돋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