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경제 살리기로 국민 대통합을 : 불황 뚫기 나선 기업 전략]
“올해 매출 19조, 영업이익 1조원 달성”…미래 동력 찾는다
두산, 재무구조 강화 마무리 “이제는 기술혁신”
(사진) 2014년 인천에 문을 연 두산인프라코어의 글로벌 R&D센터.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두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1분기부터 전 계열사가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며 그룹 재무구조 강화라는 성과를 거뒀다.

강화된 재무구조와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19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답으로 제품과 기술혁신을 낙점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미래 사업 개발 노력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전 계열사, 혁신 기술 개발 ‘주력’

두산인프라코어는 혁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4년 7월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인천에 오픈했다. 그동안 인천·수지·송도 등에 흩어져 있던 건설기계와 엔진 부문 연구 인력 1000여 명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 센터는 전 세계 사업장을 아우르는 R&D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밥캣도 2014년 미국 노스다코다 주 비즈마크 사업장에 최첨단 R&D센터인 ‘액셀러레이션센터’를 준공했다. 이 센터는 신기술 개발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복합 연구 시설이다.

최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로 아이디어 도출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컴퓨터 시뮬레이션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을 단기간에 추진할 수 있다.

발전 분야는 R&D 인력의 시너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조직 체계를 만들었다. 보일러 기술은 두산밥콕, 터빈 및 발전기 기술은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아 국내 R&D 인력과 ‘원 팀(one team)’ 체제로 움직이게 됐다.

또한 제품별·기술별 R&D 전담 체계를 도입해 사업부 R&D 조직에서는 제품 기술을, 기술연구원에서는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2013년에는 세계 최대 담수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담맘에 대규모 R&D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증발법·역삼투막법·하이브리드 등 기존 담수 기술뿐만 아니라 물의 재이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수처리 분야 기술을 연구한다. 또 주요 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SWCC)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7월 에너지 저장 장치(ESS)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 보유 업체인 미국의 ‘원에너지시스템즈’를 인수했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배터리에 전기를 비축했다가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설비를 말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통해 ESS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컨트롤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게 됐고 ESS의 설계·설치·시운전 등의 과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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