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새 수출 첨병 ‘전문무역상사’ : 무역 전사들의 글로벌 전략]
발전·시멘트 등 투자형 인프라 사업 성과 가시화
코오롱글로벌, 수익성 높은 고마진 아이템 ‘집중’
(사진) 코오롱글로벌 송도IT센터. /코오롱글로벌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코오롱글로벌은 건설·무역·유통 등 3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종합상사 성격의 무역부문은 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오랜 기간 동안 사업을 영위해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코오롱글로벌은 매출의 외형보다 수익성 중심의 고마진 아이템 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단순한 상사가 아닌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키워 나갈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코오롱글로벌의 무역부문은 철강화학 사업본부와 물자자원 사업본부로 구성됐다. 철강·에너지·비료·화학·패션소재·산업용 원부자재 그리고 군 관련 제품 등을 주로 다룬다.


사업 내용은 철강부문이 44%, 일반 무역이 46%로 볼륨을 확대하기보다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 코오롱글로벌은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우드 펠릿’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우드 펠릿은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나 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재를 톱밥·대팻밥 등으로 잘게 파쇄하고 건조한 뒤 압축해 원통형 모양의 일정한 크기로 가공한 것을 말한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우드 펠릿 1톤으로 원유 약 500리터를 대체할 수 있다. 가격은 경유의 약 70% 정도 수준으로 다른 연료에 비해 경제적이다.


코오롱글로벌은 2015년부터 우드 펠릿을 국내 발전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공급 물량을 매년 늘리며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 ‘개발자 역량 확보’ 목표


고마진 아이템 발굴에도 힘을 쓰는 상황이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지글라스’도 이런 노력의 결과다.

지글라스는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지스마트글로벌이 개발한 제품이다. 유리의 투명성을 100% 유지하면서도 풀 컬러 동영상을 구현하는 투명 전광 유리다.

지글라스는 건물용 외벽 유리를 넘어 커튼월, 간접조명, 인테리어 소품, 무빙워크, 간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스마트글로벌과 함께 지글라스를 중동 및 인도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스마트글로벌과 함께 중동 및 인도 지역을 동시에 공략해 올해 상반기 양쪽 지역에 각각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이 커지면 현지에 생산 공장까지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년 두바이 엑스포,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특수 등으로 중동 지역의 건설 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다. 건물 외벽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지글라스 사업 발전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68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우드 펠릿과 지글라스 판매 확대 등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운영해 매출액 7000억원과 영업이익 36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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