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팔라듐, 공급 부족 전망에 재반등 조짐
팔라듐, 공급 부족 전망에 재반등 조짐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잠시 주춤했던 팔라듐 가격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22일 팔라듐 가격은 온스당 1024.40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4.65달러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팔라듐은 2월 초 들어 급락세를 나타냈다. 2월 2일에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가격이 1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2월 8일에는 약 4개월 만에 백금에 가격을 추월당했다. 그러다 2월 12일부터 재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백금 가격을 넘어선 상태다. 같은 날 백금 가격은 전일 대비 7.40달러 내린 온스당 993.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팔라듐 가격이 급락했던 것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향후에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 같은 전망의 주된 요인은 공급 부족이다. 팔라듐은 주로 휘발유 자동차의 매연 감축 촉매로 쓰이고 있다. 전 세계 수요의 약 80%가 여기에서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는데, 특히 디젤차 배출가스 파문으로 휘발유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또한 팔라듐은 수소를 잘 흡수하고 통과시키는 특성도 갖고 있다. 향후 수소 에너지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팔라듐의 수요가 늘어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2년까지 팔라듐 생산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의견과 반대되는 시각도 존재한다. 팔라듐은 주로 러시아에서 생산되는데 정확한 생산 규모 등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가 정확한 재고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팔라듐에 대한 정량적 평가가 어렵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enyou@hankyung.com

◆해시태그 경제 용어 #스파게티 볼 효과(Spaghetti Bowl Effect)
팔라듐, 공급 부족 전망에 재반등 조짐
국가간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무역 장벽을 완화하거나 제거하는 협정이 바로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불필요한 관세 부담을 없애고 교역량을 늘리기 위해 수많은 국가들이 활용하고 있다. 한국도 2월 21일 아시아 최초로 중미 5개 국가와 FTA를 체결하는 등 계속 이를 활용해 나가는 추세다.

다만, 이런 FTA에도 역설적인 면이 있다. 여러 국가와 동시에 FTA를 체결하면 저마다 다른 원산지 규정 적용, 통관절차, 표준 등을 확인하는데 시간과 인력이 더 들어갈 수 있다. 예컨대 기업은 같은 상품을 수출하더라도 어느 국가로 수출하느냐에 따라 원재료 조달이나 생산 방식을 다르게 해야 하는 부담과 애로 사항이 생길 수 있다.

FTA 체결국이 많아질수록 이런 부담은 증가한다. 원산지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수출하면 FTA에 따른 관세 인하는커녕 면제받은 세금을 반환하는 것은 물론 벌금까지 징수당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거래비용 절감이 당초 기대보다 반감돼 FTA 활성화에 걸림돌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접시 속에 담긴 스파게티 가락들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스파게티 볼 효과’라고 부른다.

#FTA의역설#너무과하면#오히려독이된다 #적당한게최고
팔라듐, 공급 부족 전망에 재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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