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치솟던 코발트 가격 하향세로 전환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코발트는 전기차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산업 필수 소재다. 전기차가 각광받으면서 코발트 역시 ‘귀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고 가격이 치솟았다.

2016년까지만 해도 톤당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를 오가던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급등해 올해 5월 톤당 가격이 무려 9만 달러를 넘어섰다. 끝을 모르고 오르던 코발트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7월 18일 기준 런던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코발트 가격은 톤당 7만 달러를 기록했다. 약 두 달 사이 2만 달러나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주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공급량의 증가다. 코발트의 주요 생산국은 콩고민주공화국이다. 콩고 중앙은행 발표에 따르면 콩고의 올해 1분기 코발트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4.4% 늘어난 2만3921톤을 기록했다.

이처럼 생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그에 따른 무역 갈등이 곳곳에서 일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코발트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최근에는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될 정도로 갈수록 격화되면서 향후에도 당분간 코발트 가격은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최근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한 10% 추가 관세 대상에 광산물·동·니켈·아연 등과 함께 코발트도 포함시켰다.

한편 코발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그간 어려움을 겪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치솟던 코발트 가격 하향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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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코발트 가격 하향세로 전환
치솟던 코발트 가격 하향세로 전환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 비즈니스 제 1182호(2018.07.23 ~ 2018.07.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