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프리미엄 통조림햄 ‘피캠’으로 시장 판도 바꾼다
(사진) 얼리지 않은 통돼지를 사용한 프리미엄 통조림 햄 ‘피캠’. /이마트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이마트가 미국의 레시피와 프랑스의 생산기술을 결합한 프리미엄 햄으로 국내 통조림 햄 시장의 판도 변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얼리지 않은 통돼지를 사용한 프리미엄 통조림 햄 ‘피캠’을 전국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출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피캠은 이마트의 고급 식품 브랜드 피코크와 햄의 합성어로 이마트가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다.


이마트 피캠은 구워서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일반 통조림 햄 스타일의 피캠(200g, 3780원)과 후추·생강 등의 향신료를 가미해 찌개나 전골과 잘 어울리는 미국 스타일의 ‘피캠 아메리칸(200g, 3780원)’ 등 2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두 상품의 레시피는 미국 1위 소시지 전문업체인 쟌슨빌과 공동 개발하고 생산은 프랑스 내 파테(다진 고기 통조림) 점유율 1위 업체 헤네프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두 글로벌 업체의 전문성을 대폭 살렸다”고 설명했다.


피캠은 냉동육을 사용하는 기존 통조림 햄과 달리 얼리지 않은 100% 프랑스산 냉장 생돈육을 원재료로 사용해 육즙이 손실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청정 지역인 프랑스 풀드뢰직 지역에서 키운 돼지만을 원재료로 사용해 원재료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피캠은 특히 뒷다리살 등 부분육만 사용하거나 지방과 혼합해 제조하는 기존 통조림 햄과 달리 삼겹살·등심·목살 등 모든 부위를 포함해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넣은 것이 특징이다.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아 경쟁 제품 대비 최대 20% 이상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통조림 햄은 과거 간편한 식사를 위한 대표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매출 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마트 통조림 햄 매출은 2년 전인 2015년 상반기 대비 2.8% 감소했다.


반면 프리미엄 통조림 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가 2014년 출시한 프리미엄 햄 ‘피코크 제주 흑돼지햄’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 상무는 “피캠을 통해 피코크 제주 흑돼지햄으로 증명된 프리미엄 햄의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피코크는 앞으로도 최고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생산 기지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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