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휴대전화·반도체 특허 출원 세계 1~2위 석권

삼성전자가 휴대전화·반도체·스마트 미디어 분야 에서 가장 많은 특허 출원 건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도 휴대전화와 반도체 분야 특허 수에서 세계 2위에 올라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허 분석 전문 미디어 톰슨로이터는 6월 23일 지난해 전 세계 12개 산업 분야에 출원된 특허 기술 동향을 분석한 ‘2014년 혁신 현황:12개 핵심 기술 분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 특허 2179건, 반도체(재료 및 공정) 특허 1362건, 스마트 미디어 특허 245건을 출원해 3개 분야에서 특허 1위를 휩쓸었다. 휴대 통신 기술 및 반도체 집약 공정, 컴퓨터 관련 스마트 미디어는 스마트폰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들 특허가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달리는 핵심 원동력이란 평가가 나온다.
[뭐든지 랭킹] 한국 스마트폰 경쟁력 ‘특허’에서 나온다
12개 분야 중 컴퓨터 특허가 31% 차지
LG전자는 휴대전화 부문 특허 출원 건수가 1678건, 반도체 재료와 공정 부문 건수가 1223건으로 각각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스마트 미디어 부문에서는 도시바가 109건의 특허를 출원해 2위를 차지했다.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미국 퀄컴이 1383건,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이 각각 1071건, 976건의 특허를 출원해 3위부터 5위를 차지했고 반도체 관련 특허에서는 대만의 TSMC가 1057건, 일본의 도시바가 1045건, 미국의 IBM이 1036건으로 삼성과 LG의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또 주방 특허 출원이 319건으로 세계 5위였으며 현대자동차는 대체 연료 차량 특허 출원이 세계 4위인 535건이었다. 아모레퍼시픽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각각 화장품 특허 출원이 82건, 우주선·위성 기술 특허 출원이 27건으로 세계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부문에서 246건의 특허를 출원해 9위를 기록했으며 대체 연료 차량 특허 출원 건수는 44건으로 8위에 올랐다. 원유 및 가스 정제 공정에도 삼성중공업이 16건의 특허를 냈다.

지난해 특허 출원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산업(30만1043건, 특허 점유율 31%)이었다. 이어 휴대전화(12만5932건, 13%)가 2위였다. 3위는 자동차(12만3009건, 13%) 분야였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