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 ‘스마트 시티’를 가다=①UAE 마스다르시티]
◆인터뷰=크리스 치 론 완 마스다르시티 도시디자인 관리총괄
크리스 완 “각 나라별 환경에 맞는 도시 개발이 중요”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후원=한국언론진흥재단] 크리스 치 론 완(이하 크리스 완·사진) 마스다르시티 도시 디자인 관리 총괄은 환경과 기술을 고려해 도시를 디자인한다.

그는 디자인을 통해 에너지와 비용을 동시에 아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마스다르시티는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며 친환경 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크리스 완 총괄은 큰 틀의 도시 설계뿐만 아니라 빌딩의 높낮이, 창문의 각도, 비상 탈출구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자인 요소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스다르시티의 설립 초반부터 일해 온 그에게 이 도시의 역사를 들었다.


-마스다르시티가 스마트 시티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요인은.


“환경·경제·사회공동체 등 세 가지 요소가 마스다르시티를 성공으로 이끈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세 가지 요소가 모두 갖춰져야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도시가 구현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현재 도시나 나라의 경제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아무리 친환경 도시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살기 좋아야 한다.


마스다르시티는 건축설계 과정부터 환경에 맞는 효율적인 디자인을 연구해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나라마다 놓여 있는 상황은 모두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마스다르시티의 모델을 무작정 다른 도시에 적용해서도 안 된다. 아마도 마스다르시티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마스다르시티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기술은.


“특정 기술보다 다양한 혁신 기술을 한곳에 모아 새로운 것으로 창출했다는 게 마스다르시티의 핵심이다. 마스다르시티는 마스다르 과학기술대학원을 통해 리서치를 하고 아이디어를 모은다.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십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기술을 합쳐 새로운 기술로 현실화해 낸다. 마스다르시티에서는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하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대우건설과의 해수 담수화 파트너십이 혁신적이었다.”


-마스다르시티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그 비결은.


“마스다르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두 개의 통합 사업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마스다르 클린 에너지는 대규모 재생 가능 에너지와 탄소 저감 프로젝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별경제구역이자 혁신을 위한 시험대인 마스다르시티는 수요 감소 기술과 시스템을 시험하고 구현하면서 지속 가능한 도시계획과 개발 과제를 해결한다. 이러한 이점을 통해 아부다비미래에너지공사는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kye0218@hankyung.com

[기사 인덱스]
- 사막에 선 ‘신재생에너지의 쇼룸’ 마스다르시티
- 크리스 완 “각 나라별 환경에 맞는 도시 개발이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