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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VER STORY] 새로운 '가장의 자리'로 돌아가자

    아버지가 귀가하시면 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현관으로 달려나가 마중을 했다. 아버지가 출근하시면 우리는 대문까지 따라나가 배웅을 했다. 아버지는 식사 때마다 독상을 받으셨고 나머지 식구들은 다른 식탁에 모여 함께 식사를 했다. 장남인 나도 대학생이 된 후에야 아버지와 겸상을 할 수 있었다. 집안의 대소사도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결정을 하면 가족들은 그 결정을 존중하고 따랐다. 아버지는 함부로 크게 웃지도, 눈물을 보이지도 않았다. 희로애락 표현...

    2005.05.07 21:53:50

  • [COVER STORY] 아빠에게 부치는 편지 '아빠, 힘내세요!'

    '아빠, 힘내세요!' “아빠, 저와 동생을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돈 많이 벌어서 일찍 들어오세요…” 고사리 손으로 삐뚤빼뚤 눌러 쓴 편지엔 미소를 머금게 하는 갖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조건 사랑한다는 '고백'에서부터 일찍 들어오라는 노골적인 '압력'까지 다양하다. 자녀에게 편지를 받는 기분은 경험하지 않고는 모르는 것. 천진난만한 개구쟁이들이 쓴 '격문'들을 읽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도 저만치 물러간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 보림유...

    2005.05.07 21:49:57

  • [COVER STORY] 신인류 아빠-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등

    '집에서 왕따 되는 아빠는 싫다.' 일에 바빠 가정에서 멀어지는 구세대 아빠들과는 달리 바쁜 시간을 쪼개서 아이들과 활기찬 인생을 설계하는 신인류 아빠들이 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아빠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인류 아빠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같이 놀면서 가족애 쌓죠' “우리 가족은 '함께한다'는 것을 중시합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과 그 가족을 분당구청 옆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만났다. 이소장은 주말이면 이곳에...

    2005.05.07 21:48:34

  • [COVER STORY] 현장-SBS <특명! 아빠의 도전>

    4월27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 SBS 사옥 6층 7스튜디오. 주황색 네온으로 유난히 눈에 띄는 'Challenge'라는 글씨가 한가운데를 장식한 세트와 방청객을 위한 20개 남짓의 의자가 놓인 아담한 녹화장. 녹화를 앞둔 스태프의 움직임이 분주하기만 하다. 이날은 지난해 10월부터 방영 중인 '특명! 아빠의 도전' 프로그램 29회 방송분 녹화가 예정돼 있었다. 일산 탄현스튜디오에서 이뤄졌던 이 프로그램 녹화는 개편을 맞아 시간대를 일요일에...

    2005.05.07 21:42:23

  • [COVER STORY] 아빠의 청춘-김종진 등

    '주름 좀 졌다고 얕보지 마라. 20대 부럽지 않은 패기가 있다.' 은퇴 후에도 일을 놓지 않는 은발의 청춘들이 늘고 있다. 쉴새없이 움직이며 자신의 가치를 일구는 이들 앞에선 '세월'이란 단어도 고개를 숙인다. 아빠의 청춘 - 김종진 '죽을 때까지 일하고 살아야죠' “부모란 평생 노력하고 희생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정신적인 희생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면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존경받을 수 있습니다.” 김종진 LG화재 강남지점 대청영업...

    2005.05.07 21:39:21

  • [COVER STORY] 좋은 아버지 되기 현장..대변신 '도와드려요'

    '아내의 발을 씻어주며 참회의 눈물 흘리는 남편, 자녀 앞에서 순결서약을 한 아버지.' 아버지학교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스스로 탈바꿈하려는 아버지가 늘고 있다. 자상한 아버지로 변신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아버지모임' 또한 급증했다. 1995년 개설된 '두란노아버지학교'(www. father.or.kr)의 경우 그동안 5만1,000여명이 넘는 수료자를 배출해냈다. 탤런트 조형기씨와 MBC 이인용 앵커, 한동대...

    2005.05.07 21:37:52

  • [COVER STORY] 다시 선 아버지-김동현 파스타리오 사장 등

    다시 선 아버지 - 김동현 파스타리오 사장 가족 생각하며 찜질방서 '와신상담' 1998년 케밥ㆍ스파게티 브랜드 '멜리'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김동현 마운트허몬 사장(45)은 과도한 투자로 2000년에 크게 주저앉은 경험이 있다. 그가 14억원의 빚을 지고 찜질방을 전전하며 와신상담한 이야기는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다. 그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 시절을 이겨내 빚을 갚은 것은 물론 지금은 새로운 파스타 브랜드...

    2005.05.07 18:21:31

  • [COVER STORY] 명사를 길러낸 아버지의 한 마디..'경청'

    중국 전한(前漢) 말기의 학자이자 황족이던 유향은 아들이 일찍 관직에 오르자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매사에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 그래야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말로 아들을 일깨웠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건 전 총리가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 그의 아버지인 고형곤 박사가 '누구 사람이라고 낙인찍히지 말라', '남의 돈 받지 말라', '술 잘 먹는다고 소문내지 말라'는 이른바 '공직삼계'(公職三戒)를 내려준 이야기가 널...

    2005.05.07 18:09:08

  • [COVER STORY] '부전자전' 엘리트 CEO 맹활약

    '자녀들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지론이다. 재계에서는 아버지의 경영능력을 쏙 빼닮은 2세 경영인들이 적잖다. 물려받은 사업을 10배, 20배 키워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우도 흔하다. 아버지의 품을 떠나 독자적으로 사업전선에 뛰어들어 성공한 2~3세들도 가끔 눈에 띈다. 여기에는 '부전자전'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부전여전'도 만만치 않다. 반면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전혀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기...

    2005.05.07 18:01:35

  • [COVER STORY] 나의 아버지-조유식 알라딘 사장

    우리 아버지는 칠순이 넘었지만 지금도 지하철로 출퇴근하신다. 그래서 1990년에 구입한 승용차의 주행거리가 아직도 10만km밖에 안된다. 차 좀 바꾸시라고 하면 “차만 잘 굴러가면 된다”며 버티신다. 우리 아버지 세대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우리 아버지도 검소하신 분이다. 10여년 전의 일이다. 그날도 아버지는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서 귀가 중이셨는데 집 대문을 50m 정도 남겨두고 떼강도의 습격을 받았다. 뒤에서 뭔가 엄청난 충격을 받아 정신을...

    2005.05.07 17:49:10

  • [COVER STORY] 나의 아버지-장병우 오티스LG 사장

    우리 회사 사원 면접시 빠지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다. '좌우명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좌우명이란 개인적 수양과 다짐의 준칙을 표현하고 삶에 작용해 그 사람의 일생과 리더십을 축약해서 말해주는 가장 적합한 단어나 문장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에 좌우명을 '우보'(又步)라고 정했다. 말 그대로 '걷고 또 걷는다'는 이 우보라는 단어는 '흐르는 물이 썩지 않듯이 쉼 없이 걸으며 일하면 권태와 정체가 없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좌우...

    2005.05.07 17:48:32

  • [COVER STORY] 나의 아버지-고승덕 변호사

    학창시절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아버지는 직업이 의사였던 탓인지 매사가 위생 제일주의였다. 익히지 않은 음식은 회는 물론 냉면까지도 먹지 못하게 했다. 수학여행 외에는 자식들이 집 밖에서 자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매사에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러웠다. 돌다리도 두드려만 보고 건너지는 않는 성격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낄 정도로 고지식하고 답답했다. 식구들에게는 자상스러움을 넘어 세밀한 부분까지 간섭이 ...

    2005.05.07 17:25:36

  • [COVER STORY] 날개 꺾인 '멘토' ... 버팀목 돼야

    이훈구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프로이드는 자녀가 아버지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어려서는 아버지를 어머니를 놓고 서로 싸우는 연적으로 간주한다. 이것이 바로 오이디푸스콤플렉스다. 그러나 점차 성숙해짐에 따라 아버지를 존중하고 아버지의 태도, 가치관을 내면화한다. 즉 아버지를, 동일시한다. 프로이드가 주장한 오이디푸스적 아버지 이미지는 많은 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필자는 프로이드가 한국적 아버지상을 잘 묘사했다고 생...

    2005.05.07 17:24:10

  • [COVER STORY] '내 탓이오...' 펑펑 우는 '소년들'

    김성묵 두란노아버지학교 국제본부장 두란노아버지학교를 통해 지난 9년간 19개국 170여곳에서 수만명의 아버지들을 만났다. 대부분은 한국인이지만 일본인, 러시아인 아버지들도 있었다. 그들은 왜 아버지학교 문을 연 것일까. 처음 온 아버지들은 대부분 무표정하다. '내가 왜 이곳에 왔나', '도대체 뭐하는 곳인가'라며 의아한 얼굴도 많다. 수업이 시작돼 참여동기를 묻는 시간이 오면 대부분이 '아내가 가라고 했다', '우리 애들이 등 떼밀어서 왔다...

    2005.05.07 17:23:31

  • [COVER STORY] '기러기아빠'는 모든 아버지 모습

    최양숙 연세대 강사 기러기아빠 연구를 위해 짧게는 1년, 길게는 11년 동안 기러기아빠 생활을 한 이들을 여럿 만났다. 이들을 대하면서 몇가지 공통적인 면을 발견하게 됐다. 그것은 자녀에 대한 깊은 책임의식, 가족 내에서의 소외감,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회의와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책임의식은 무척 복합적인 구조를 갖는다.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포기하고 홀로 외로운 생활을 하며 가족에게 상당한 돈을 보내는 ...

    2005.05.07 17: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