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PC)통신이 널리 보급되고 인터넷이용자들이 계속 증가하기위해서는 이들 매체가 실용적인 서비스를 많이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 그것도 기존에 가능했던 다른 수단에 비해 훨씬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여야 한다. 전화 한 통화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굳이 시간을 들여 PC통신을 통해 제공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유인요소들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새로운 매체의 출현자체는 과학기술의 발달에 의존할지 몰라도 그것이 대중적인 수단으로 자리잡는 것은 얼마나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에 크게 의존한다고 볼 수 있다.◆ 미니텔 은행거래·상품구입도 가능프랑스의 미니텔이 6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만큼 대중적인 매체로 성장한것은 그 통신의 전송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하기때문이다. 그래픽정보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것은 아니지만 미니텔에 접속하면 일기예보에서 홈쇼핑 전자우편 주식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국내의 PC통신가입자는 출현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천리안만해도 지난 5월말 현재 가입자는 47만8천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용자가 10만명 늘어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94년 당시의1년2개월에서 계속 단축돼 9개월 6개월 5개월로 줄어들고 있다. 가입자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그동안 PC통신은 은연중 학생들이나 일부 X세대 젊은이들이 취미생활하는 대상이라는 이미지로 자리잡은감이 없지 않다. 아무래도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층이 주고객으로부각되면서 채팅(PC통신을 통한 대화)으로 친구를 사귀고 온라인으로 게임이나 하는 매체로 인식됐던 것이다.그러나 실상 PC통신에서는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많은 서비스들을 접할 수 있다. 아직은 불안하지만 은행거래를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상품을 앉아서 구입할 수도 있다. 국립도서관에 내가 필요한 어떤 자료가 있는지를 검색해 볼 수도 있다. 나아가 올여름 피서여행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준비해 본다면새로운 매체의 보급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짐작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PC통신으로 국내여행을 하기 위한 티켓을 구입한다고 생각해보자.우선 천리안의 초기화면을 연다. 여러 가지 서비스항목중 「23. 홈쇼핑 홈뱅킹」을 선택한다. 주문 여행 홈뱅킹 등과 관련된 세부항목이 나타난다. 항공권을 원한다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선택하면 되고 철도좌석을 원하면 28번의 철도좌석예약을 고르면 된다.아시아나항공인 경우에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도록 돼 있다. 반드시 항공권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운항시간표나 국제선 주요도시간의 항공편에 대한 안내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휴가피크에 해당되는 오는 7월25일을 전후한 동남아 주요 관광도시로의 티켓은 남은 좌석이 별로 없음을 알 수 있다. 대한항공을 선택해도 이용하는 방법은 대개 동일하다.한편 철도좌석은 회원이 아닌 경우 잔여좌석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실제로 예매를 할 수는 없다. 대신 호텔이나 콘도 렌터카와 관련된정보를 얻을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이용하면 된다.하이텔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접속해 들어가 「Top」을입력하면 서비스항목이 나타나고 「16. 주문 예약」으로 들어가 항공권이나 호텔 콘도 등의 예약을 할 수 있다.인터넷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발걸음도 한결 바빠지고 있다. 항공회사 호텔체인 및 각국 정부의 관광청들이 마련하고 있는 실용성있는 웹사이트들이 줄을 잇고 있다.항공과 관련된 정보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홈페이지(http://www.american -express.com)가 압권이다. 목적지나 출발일자 등을 입력하면 이용가능한 다양한 항공편이 나타나 네트워크상에서 에이전트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의 예약기능 속출특히 직항편 이외의 편수에 대한 정보도 접할 수 있고 할인이 가능한 패키지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 홈페이지는 항공과 관련해서 정보를 얻고 예약을 할 수도 있으나 호텔부문에서는 단지 정보만을얻을 뿐 예약기능은 없다. 목적지의 현지관광정보 등도 얻을 수 있다. 인터넷의 특징은 같은 부류의 정보가 서로 네트워크상에서 링크(연결)돼 있다는 점이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웹사이트를 통하면 세계주요항공사의 웹사이트로 연결돼 들어갈 수 있다.조만간 96 애틀랜타올림픽이 열리는 시점에서는 조직위원회의 공식웹사이트(http://www.buckhead.org)를 방문해 보는 것도 관련된 많은 정보를 구할수 있는 방법이다. 항공편이나 호텔정보 이외에도 현지의 관광가이드에 관한 정보가 충실히 모아져있다. 경기중에는 모든 경기결과에대한 보도가 리얼타임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식웹사이트인만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항공이나 호텔의 예약은 할 수 없다.한편 동남아시아의 각국의 호텔 관광지 항공편과 관련된 정보를 망라하고 있는 「아시아123」이란 웹사이트(http://asia123.com)에서는 객실요금에 맞게 예약접수를 하고 있으며 그림파일로 방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의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항공에서도 PC통신외에 인터넷상에 웹사이트를 개설해놓고 있으며 이곳을 통해서도동남아 유럽지역으로의 티켓을 미리 구입할 수 있다.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항공권이나 호텔의 예매는 자신의 신용카드번호를 밝혀야 하고 영문으로 된 약관들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이용되는데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광지를 정해놓고 해당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는 인터넷이 유용하게이용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야후(Yahoo)의 홈페이지에서 레크리에이션 트래블로 접속해 들어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