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 438호 (2004년 04월 26일)

보급형 제품 봇물… 꼼꼼히 따져볼 것 많아

기사입력 2006.09.04 오후 12:00

일반 자동카메라는 뷰파인더의 렌즈와 사진을 찍는 렌즈가 분리돼 있어 뷰파인더로 보는 화면과 실제 인화된 사진이 조금 다르다. 반면 SLR(렌즈교환식 또는 일안반사식)디지털카메라(DSLR)는 두 렌즈가 분리돼 있지 않아 뷰파인더에 보이는 그대로의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또 렌즈를 교환할 수 있어 다양한 색감과 기능을 가진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마디로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DSLR는 매우 고가여서 일반인들이 구입하기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DSLR의 가격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올해는 그동안 DSLR를 선보이지 않았던 메이커들까지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그만큼 구입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정품만 무상AS 받을 수 있어

DSLR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CCD의 크기다. 화소는 단지 촬영한 이미지를 얼마나 크게 촬영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것일 뿐이다. 화질을 결정하는 것은 화소보다 필름의 역할을 하는 CCD다. 디지털카메라의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도 CCD다. 일반 필름 사이즈와 동일한 크기의 CCD를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들은 DSLR의 가격은 많이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최소 500만원 이상의 거금을 들여야 겨우 몸체 하나를 구입할 수 있다.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싶다면 우선 CCD의 크기가 큰 것들을 배제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의 사양을 보여주는 사양표인 스펙을 읽을 줄 알아야 DSLR를 구입하는 데 도움이 된다. DLSR는 화소보다 중요한 사양들이 많다. 측광방식의 다양성, 연사능력, 포커스방식, 뷰파인더의 시야율 등 자신이 사용하는 환경에 가장 적합한 사양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사고 싶은 제품에 대한 기준도 확실히 세워두자. 처음 생각한 것과 다른 메이커의 제품을 선택할 경우 렌즈나 외장 플래시 같은 필수 액세서리들이 전혀 호환되지 않아 고역을 치를 수 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중고로 판매하려 한다 해도 선뜻 수요자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어서 금전적인 손해를 많이 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어떤 것을 구입할지 확실하게 정해 놓아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마음을 굳힌 상태가 아니면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분명히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피해 사례는 디지털카메라 관련 사이트들을 둘러보면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발품은 많이 팔수록 좋다. 디지털카메라는 정찰제가 아니기 때문에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다. 결국은 얼마나 더 많이 알아보느냐에 따라 남들보다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다. 인터넷 가격정보 사이트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품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박스 겉면에 정품(正品)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은 제품만이 정품이다. 워낙 크게 붙여 놓기 때문에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정품이란 정식 수입업체에서 수입하고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무상 애프터서비스(AS)는 정품만이 가능하다. 요즘은 정품을 구입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 보상판매도 이루어진다. 한글 설명서와 한글로 된 제품보증서가 동봉돼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걸러낼 줄 알아야 한다. 인터넷은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루트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사용해 보지 않고 단지 제품의 사양만을 보고 평가한 정보들도 많다. 게시판에서 흔히 “노이즈가 많아서 별로다, 색수차가 많아서 안 좋다”는 글들을 볼 수 있는데 아무리 노이즈가 많아도 평소에 인화해 보는 6×4사이즈의 사진에서는 절대 그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없다. 색수차도 전체적인 이미지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100만원대 보급형 DSLR 인기

니콘에서는 현재 D70, D100, D2H, D1X 등 4가지의 DSLR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중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종은 D70인데 가격은 130만원대 후반으로 최고 사양을 갖춘 일반 보급형 카메라 기종보다도 오히려 저렴하다. 600만화소의 CCD를 장착했고 DSLR 가운데서는 흔치 않게 한글메뉴를 지원한다. 또한 입문자들을 위해 야경촬영모드, 인물촬영모드 같은 ‘프로그램씬모드’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D2H는 연사능력이 강력한 카메라로서 최근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 중 하나다. 니콘이 독자개발한 400만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장착했으며, 초당 8컷의 이미지를 최대 40장까지 촬영할 수 있다. 가격은 39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타사의 동급 카메라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면서 성능은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D100과 D1X는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구형 모델임에도 뛰어난 완성도 때문에 아직까지도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양쪽 모두 600만화소대의 CCD를 장착했고 D1X가 D100에 비해 사양이 뛰어나다. D100은 190만원대, D1X는 550만원대다.

캐논은 300D, 10D, 1Ds, 1D MARK Ⅱ의 4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300D는 DSLR 제품의 가격 폭락을 주도한 카메라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만 이미 1만대 이상이 팔려나갔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상위 모델인 10D와 동일한 이미지 프로세싱 방식을 갖추고 있어 화질이 우수한 편이며 가격은 130만원대다.

10D는 니콘의 D100의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는 카메라다. 그만큼 완성도에서 모든 이들을 만족시킨 제품이다. 600만화소의 CMOS 센서를 장착했고 ‘DIGIC’이라는 이미지 프로세서를 장착해 화사하고 부드러운 색감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가격은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200만원대다.

올림푸스는 지난해 10월 E-1이라는 DLSR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3분의 4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이미지센서의 규격을 제시하여 기존의 무겁고 크기만 했던 렌즈들과 몸체를 대폭 경량화, 소형화했다. 방습ㆍ방진 몸체라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에 갖고 있던 디지털카메라나 필름카메라를 가져오면 최소 26만원에서 최대 46만원까지 보상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가격이 170만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 행사는 6월30일까지 실시된다.

코닥은 프로페셔널 유저를 위한 DSLR인SLR/n과 SLR/c를 출시할 예정이다. 35mm 필름과 동일한 사이즈의 1,400만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장착했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지필름은 1,200만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장착하고 니콘 렌즈군을 사용할 수 있는 ‘FinePix S2Pro’를 19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후속 모델인 S3pro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렌즈 전문 메이커인 시그마도 DLSR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장 진화한 이미지센서라는 평을 듣는 포베온 X3센서를 장착한 SD10과 SD9이 있는데 SD10은 210만원대, SD9은 14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돋보기 DSLR 필수 액세서리와 촬영 TIP

여분 배터리 한두 개는 필수

DSLR의 필수 액세서리로는 렌즈필터, 외장 플래시, 추가 배터리, 삼각대 또는 모노포드가 있다. 필터의 역할은 렌즈에 손상이 가는 것을 막아주고 외장 플래시는 실내나 실외 모두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DSLR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긴 편이지만, 그래도 한두 개 여분의 배터리가 있어야 추운 겨울이나 촬영량이 많을 때 배터리 걱정 없이 촬영을 할 수 있다. 이미지 하나의 용량이 보통 2~3MB이기 때문에 512MB 이상의 메모리를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몸체와 렌즈를 지탱할 삼각대나 모노포드도 필수다.

피사체에 정면으로 플래시를 터트리면 어색한 결과물이 나오기 십상이다. 이런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회전이 가능한 외장 플래시의 능력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플래시를 천장의 높이나 주변의 밝기 등을 고려해 적절한 각도로 기울여 주고 촬영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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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2:00